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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선사 일주문. 옆에 절로 오르는 길이 있지만 천천히 돌계단을 밟고 
올라본다.
 수선사 일주문. 옆에 절로 오르는 길이 있지만 천천히 돌계단을 밟고 올라본다.
ⓒ 김숙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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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인 수해 피해 때문에 물만 봐도 마음이 아프다. 그런데 잠시 비가 그치고 맑은 하늘이 드러났다. 얼마만에 보는 햇빛인가. 그 햇빛이 아까워서 지난 21일 길에 나섰다.

산청 IC에서 5km 거리, 지리산 웅석붕아래 자리잡은 수선사를 찾았다. 입소문이 난 까닭인 지 평일인데도 관광객들이 많았다. 세 곳에 마련돼 있는 주차장을 한 바퀴 돌고나서야 겨우 차를 세우고 나섰다. 

돌계단을 올라 일주문을 지나니 가득한 푸른 연잎사이로 하얀 연꽃이 핀 연못이 나온다. 그다지 크지는 않지만 오래된 나무다리와 주변 나무데크, 그리고 너와지붕의 정자와 어우러진 연지(蓮池)가 정말 아름답다. 마당에 올라서니 연못이 훤히 내려다 보인다. 
 
백련이 피어난 연못.
 백련이 피어난 연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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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그마한 절집을 둘러본다. 잔디가 깔린 마당과 작은 연못에 핀 나리꽃, 그리고 예쁘고 어린 향나무까지... 여경 주지스님이 30여 년 동안 직접 일구고 가꾸었다니 그 정성이 대단하다.

연꽃이 필 때 수선사에 들르면 '이토록 정갈하고 단아한 절집이라니' 하는 감탄이 절로 나온다.

크고 웅장하지는 않지만 깔끔하다, 그리고 군더더기가 없이 사람의 눈높이에 맞게 잘 정리되어 있다. 모든 구성을 사람의 눈높이에 맞게 탁 트이고 간결하게 조성했다. 곁에 있는 찻집에서 차를 한 잔 마시며 백련이 핀 연못의 풍경을 한 번 더 바라보고 돌아서는 길, 수선사는 정녕 아름다웠다.
 
나무로 만든 다리를 걸어보았다. 다리를 중심으로 연꽃이 제법 피어난 맞은 편에 비해 한쪽은 아직 꽃이 거의 피지 않았다.
 나무로 만든 다리를 걸어보았다. 다리를 중심으로 연꽃이 제법 피어난 맞은 편에 비해 한쪽은 아직 꽃이 거의 피지 않았다.
ⓒ 김숙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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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선사에서 운영하는 카페 '커피와 꽃자리' 지난 해에는 3층에 파라솔을 나란히
세워두었는데 안전때문인 지 올해는 철제 난간에 칸막이를 덧대어 놓았다.
 수선사에서 운영하는 카페 '커피와 꽃자리' 지난 해에는 3층에 파라솔을 나란히 세워두었는데 안전때문인 지 올해는 철제 난간에 칸막이를 덧대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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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주 선암사의 달마수각을 생각나게 하는 예쁜 수각이다.
 승주 선암사의 달마수각을 생각나게 하는 예쁜 수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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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 수선사의 아름다운 연지(蓮池)
 산청 수선사의 아름다운 연지(蓮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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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선사의 여름
 수선사의 여름
ⓒ 김숙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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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이 필 때 수선사에 들르면 절로 감탄하게 된다. 이토록 정갈하고 단아한 
절집이라니.....
 연꽃이 필 때 수선사에 들르면 절로 감탄하게 된다. 이토록 정갈하고 단아한 절집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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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선사 마당 한쪽에 있는 산책로 입구
 수선사 마당 한쪽에 있는 산책로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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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산청 수선사, #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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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마치 숨을 쉬는 것처럼 나를 살아있게 한다. 그리고 아름다운 풍광과 객창감을 글로 풀어낼 때 나는 행복하다. 꽃잎에 매달린 이슬 한 방울, 삽상한 가을바람 한 자락, 허리를 굽혀야 보이는 한 송이 들꽃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기를 날마다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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