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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사는 정통파 유대교인들의 진솔하게 묘사한 넷플릭스 드라마 < 나의 비정통파 인생 >
 미국에 사는 정통파 유대교인들의 진솔하게 묘사한 넷플릭스 드라마 < 나의 비정통파 인생 >
ⓒ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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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 유대교 페미니스트인 쇼샨나 키츠 자스콜은 10년 넘게 이스라엘의 잡지, 광고 및 기타 미디어에서 여성의 정결 이미지를 강조하는 정통 유대교의 영향으로 여성이 매체에서 사라지고 있다고 폭로했다. 이는 보수적인 정통 유대교의 관행이었지만 이제는 정통유대교를 넘어 확산되면서 여성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잡지나 광고 등에서 여성과 소녀의 사진이 포함되지 않는 일은 정통 유대교의 표준이 되어 버렸다"며 사진 속 여성을 흐리게 처리하고 완전히 없애는 것까지 다양해진 현상을 개탄했다.

이러한 추세는 1990년대에 하레디(Haredi)와 이스라엘 및 해외의 일부 주류 정통파 커뮤니티에서 종교적 정숙성에 대한 보다 엄격한 정의를 수용하면서 시작되었다. 하레디는 유대교의 근본주의 종파로 동유럽쪽 유대인을 지칭하는 아슈케나짐이 주축이 된 종파다. 넷플릭스 드라마 <그리고 베를린에서(영어 제목 unorthodox)>가 이들을 다룬 드라마다.  

이스라엘의 극정통주의 신문 샤릿은 2023년 7월 19일 워싱턴에서 열린 아이작 헤르조그 대통령의 미국 의회 연설을 다루면서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의 이름은 기사에서 지웠다. 이에 대해 일부 열렬한 정통파 남성들은 남성과의 접촉을 피하기 위해 여성이 공공 버스 뒷좌석에 앉을 것을 요구했고, 이스라엘 대법원은 이를 불법으로 간주했다.

이런한 여성에 대한 정결 요구는 종파와 상관없는 기업에 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04년부터 2012년까지 이스라엘 최대 운송 회사인 에게드(Egged)는 예루살렘에서 여성 사진이 담긴 광고가 반복적으로 훼손되자 광고 게재를 중단했다. 2017년 가구 제조업체 이케아는 여성 사진이 단 한 장도 없는 대체 이스라엘 카탈로그를 만들었다.

이같은 현상은 기업, 은행, 휴대폰 회사, 건강 관리 기관에 압력으로 작동해 광고에 남성만 계속 노출시키고 있다.

이에 반대해 자신이 정통파 유대교 교도이면서 이같은 흐름을 타개하기 위해 여성의 활동적인 모습을 담은 사진을 포토 뱅크(Photo Bank)형식으로 계속 노출시키고 있다.

이스라엘 및 해외 포토뱅크에서 제공되는 일반적인 스톡 사진은 타이트한 바지와 몸매를 감싸는 옷, 민소매 셔츠나 드레스, 무릎 위까지 내려오는 스커트나 반바지 등 많은 정통 유대인들이 정숙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옷을 입은 여성의 모습을 담고 있다.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위해 자스콜은 정교회 여성들에게 일상적인 활동을 하는 사진을 찍는 데 동의하는지 온라인으로 문의했다. 단 2일만에 여러 국가에서 250명이상의 정통 유대교 여성들이 촬영에 동의했다. 유대교 기사를 다룰 때 이 곳에서 사진을 구매해 사용하는 매체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론도 있다. 페미니스트 활동가이자 2015년 저서 '이스라엘 여성과의 전쟁'의 저자인 엘라나 슈토크만은 "여성 지우기는 정통파 유대교 여성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하면서 "나는 신문이 정통파 여성의 사진을 싣고 기사를 쓰는 것에 찬성하지만, 모든 여성과 그들의 의견, 업적에 대해 더 많이 써야 한다는 쪽으로 초점을 옮겨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단순한 사진 노출은 여성 상품화에 이용될 수 있다는 점에 대한 지적이다.

넷플릭스에서 시청할 수 있는 '나의 비정통파 인생(한글 제목 벗어던지고 자유롭게)'과 '비정통파(그리고 베를린에서)'는 미국에 사는 정통파 유대교인들의 진솔하게 묘사한 드라마다.

덧붙이는 글 | 뉴스M에도 실렸습니다


태그:#이스라엘, #넷플릭스, #나의 비정통파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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