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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고속도로 제1지선에서 탱크로리 화물차에서 황산가스 누출.
 남해고속도로 제1지선에서 탱크로리 화물차에서 황산가스 누출.
ⓒ 독자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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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점심시간 즈음 창원 소재 남해고속도로 제1지선에서 발생했던 유해화학물질 누출 사고는 인명 피해 없이 밤늦게 상황 종료되었다.

경남 창원시 의창구 소계동에 있는 진주 방향의 남해제1고속도로 소계교 인근에서 24톤 탱크로리 화물차량에서 유해화학물질인 황산가스가 새어 나왔다. 이 차량은 울산에서 여수로 황산 1만 2000리터를 싣고 가던 중이었다.

당시 운행 중이던 탱크로리 차량에서 가스가 누출되는 상황을 인지한 견인차(레커차) 기사가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화물차량에 적재되어 있던 유해화학물질은 니트로 화합물 등 폭약 제조용과 염료, 안료 제조용에다 탈수제와 산화제 등 제조에 다양하게 사용되는 발연황산이었다.

고속도로 갓길에 세워진 화물차량은 이날 낮 12시 36분경 탱크로리 밸브를 잠궜지만 가스는 계속 누출되고 있었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과 고속도로 순찰대는 흡착포로 누출 물질에 대한 조치를 취했고, 이후 창원시는 재난상황실을 통해 마산합포구·의창구 등 시민들한테 재난안전문자를 발송해 가급적 바깥출입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남해고속도로 제1지선에서 3일 오후 유해화학물질 누출 사고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출동해 활동을 벌였다.
 남해고속도로 제1지선에서 3일 오후 유해화학물질 누출 사고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출동해 활동을 벌였다.
ⓒ 창원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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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는 곧바로 진주 방면에 대한 차량 전면 통제에 들어갔고 이어 반대인 부산 방면에 대해서도 같은 조치를 내렸다. 부산 방향 차량 통제는 이날 오후 5시 23분경 해제되었다가 다시 통제되기도 했다.

이로 인해 남해제1지선 양방향 도로 모두 차량이 통행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고, 차량들이 국도로 몰리면서 안민터널 등 일부 도로에서는 정체현상이 빚어졌다.

소방서, 경찰, 낙동강유역환경청은 현장에서 여러 차례 상황판단회의를 거듭하면서 다양한 조치를 벌였다.

이날 오후에는 탱크로리 대체 차량을 통해 적재 물질을 옮겨 싣는 작업이 진행되었다.

그러나 대체차량 2대 가운데 1대가 이송작업 중 고장이 나면서 작업이 중단, 오후 8시경 추가 차량을 통해 내용물을 이송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해당 사고 차량은 이날 저녁 늦게 견인조치되었고, 2대의 대체 차량과 함께 울산으로 옮겨졌다.

고속도로 부산 방향의 차량 통행은 오후 9시가 지나서야 가능했고, 현장에 출동했던 소방대원들은 10시가 넘어 철수했다.

황산 누출 원인과 재산 피해에 대해서는 소방·경찰이 조사를 하고 있다.

창원소방본부 관계자는 "유해화학물질 누출량은 미량으로 파악되고,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며 "사고 원인 등에 대해서는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태그:#남해고속도로, #유해화학물질, #창원소방본부, #황산 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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