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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식 더불어민주당 조직사무부총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있다.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조직사무부총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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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나도 모욕적인 행위입니다.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는 명백한 폭력입니다"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회가 '노인폄하' 논란으로 연일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혁신위원이기도 한 이해식 조직사무부총장이 4일 김호일 대한노인회 회장을 작심 비판했다. 

전날(3일)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사과를 위해 대한노인회를 찾았을 때, 김 회장이 "1000만 노인 인구를 대표해 내가 볼이라도 때려야 노인들의 분이 풀릴 것 같다"며 준비해 둔 김은경 위원장의 사진을 두 번 강하게 내리친 사실을 언급하면서다(관련 기사: 사과하러 온 김은경에, 노인회장 "사진이라도 뺨 때려야겠다" https://omn.kr/251wa).

이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SNS에 글을 올리고 "김 위원장이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대한노인회를 찾아 김 회장을 비롯한 임원진에게도 사과했다"며 "다소 늦긴 했지만 잘한 일"이라고 운을 뗐다. 

이 의원은 "그런데 어이없는 일이 일어났다. 김호일 노인회장이 김은경 위원장 사진 속 뺨을 때렸다"며 "영상을 보면서 제 뺨도 화끈거렸다. 아마 모든 사람이 그랬을 것"이라고 지적헀다. "여성들은 참기 어려운 치욕과 분노를 느꼈을 법하다"고도 덧붙였다.

이 의원은 이어 "김 위원장이 간접적인 폭력 행위를 당해야 할 만큼 잘못한 것이냐"며 "사과를 하러 간 사람을 그렇게 무자비하게 대하는 것이 후대들에게 모범을 보여야 할 어르신의 올바른 처신이냐"고 역 질문했다.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이 3일 서울 용산구 대한노인회 중앙회에서 노인비하 발언 사과를 위해 방문한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과 면담 중 노인 분노 표현이라며 김 위원장의 사진을 손으로 때리고 있다.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이 3일 서울 용산구 대한노인회 중앙회에서 노인비하 발언 사과를 위해 방문한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과 면담 중 노인 분노 표현이라며 김 위원장의 사진을 손으로 때리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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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를 윤석열 대통령에 돌리기도 했다. 이 의원은 "사과를 하러 간 사람에게 그렇게 대한다면 사과조차 하지 않는 사람은 어떻게 해야 하냐"며 "이태원 참사에 대해 공식적인 사과를 하지 않았고 오송지하차도참사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하지 않은 윤석열 대통령은 어떻게 해야 하냐"고 따져물었다.

또 "장모가 법정구속이 되었고 부인이 외국방문 중 명품쇼핑을 했는데도 일언반구 언급조차 없는 대통령은 어떻게 대해야 하냐"며 "예비타당성 조사까지 끝난 서울~양평 고속도로의 종점이 축구장 12개 넓이의 처가 땅이 밀집된 곳으로 변경되었는데도 아무런 입장 표명이 없는 대통령에 대해 우리 국민들은 과연 어떻게 대해야 하냐"고도 덧붙였다.

이 의원은 "세상 참 불공정하다. 사과하랬더니 '개사과'를 하지 않나, 마땅히 사과를 해야 함에도 사과의 '사'자조차 꺼내지 않는 것에는 애써 눈을 감고, 정중하게 사과하고 머리 숙인 사람에게 간접 폭력을 행사하고 치욕을 안기는 일을 그저 참고 견디고 넘어가야 하는 세상, 참 비감하다"고 토로했다. 

강선우 당 대변인 역시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 의원 입장에 대한 당 지도부의 생각"을 묻는 취재진에게 "추가적인 입장은 없었다"면서도 "김 위원장이 대한노인회를 방문했을 당시, 김 회장이 했던 행위에 대해 언론인 여러분들은 어떻게 보셨는지 여쭤보고 싶다"며 사실상 간접적인 비판 의사를 밝혔다.

태그:#이해식, #혁신위원회, #김은경, #김호일, #대한노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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