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사진보기
▲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스타트업 코리아 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8.30
ⓒ 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우리 정부가 들어선 이래 7개의 유니콘 기업이 탄생해서 역대 최대 규모로 증가했다"라고 자평하면서, 정부 주도의 스타트업 생태계를 민간 중심으로 바꾸고 정부는 모펀드 출자와 세제지원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3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스타트업 코리아 전략회의를 주재한 윤 대통령은 한국의 스타트업이 CES(세계가전전시회) 2023에서 혁신상을 가장 많이 받았고 유니콘 기업이 증가하는 등의 성과를 높이 평가하면서도 "지금 이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빠르게 변화하는 세계 경제 환경에 맞춰서 근본적인 변화를 주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가 주도하는 스타트업 생태계 역시 민간 중심, 시장 중심으로 과감히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정부 직접 지원을 포함한 양적인 창업자 증가와 내수시장에 안주하는 이런 타성에서 우리가 벗어나야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민간이 투자를 주도하고 스스로 생태계를 키우고 정부는 민간 모펀드에 대한 일정한 출자와 세제지원 방식으로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본다"며 "딥테크와 같은 전략 분야는 대기업, 금융권 등과 함께 2조 원 규모의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를 결성해서 정부가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했다.

유니콘 기업은 기업 가치가 1조 원 이상이고 창업한 지 10년 이하인 비상장 기업을 말한다. 딥테크는 인공지능, 양자컴퓨터, 우주탐사와 같이 심도 있는 연구를 바탕으로 미래 사회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걸로 예상되는 첨단 기술 기업이다.

이날 행사에는 정부와 여당뿐 아니라 민간의 스타트업, 벤처 등 기업인들과 투자자 등도 참석했다. 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 박성률 움틀 대표, 김진영 더인벤션랩 대표, 이미소 농업법인 밭 대표, 나자로브 술레이만 클라우드호스피탈 대표 등이 정부·여당 인사들과 1열에 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