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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살림이 힘들어진 가정에 속한 청소년의 식습관이 나빠졌다는 연구결과가 국내에서 나왔다. 코로나로 가정 경제가 매우 나빠졌다고 응답한 청소년 3명 중 1명은 아침 식사를 주 1회 이하로 했다.

신한대 식품영양학과 홍승희 교수가 2021년 질병관리청의 청소년건강행태조사에 참여한 전국의 중고생 5만4848명(남 2만8401명, 여 2만6477명)의 코로나 전후 식습관 변화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코로나 19로 인한 가정 경제 변화와 청소년 식습관의 연관성 - 제17차 청소년건강행태조사 이용 -)는 한국식품영양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코로나 이후 '가정 경제가 매우 나빠졌다'는 응답률은 남학생이 57.6%로 여학생(42.4%)보다 높았다. 코로나 탓에 가정 경제 수준이 매우 나빠진 학생의 35.4%가 아침 식사를 주(週) 1일 이하로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로 가정 경제 수준이 매우 나빠진 청소년은 패스트푸드ㆍ탄산음료ㆍ단맛 나는 음료 섭취빈도가 높았다. 술도 더 많이 마셨다.  

코로나로 가정 경제 수준이 나빠질수록 청소년의 아침 식사 빈도는 27% 낮아졌다. 패스트푸드ㆍ탄산음료ㆍ단맛 나는 음료 섭취빈도는 각각 28%ㆍ42%ㆍ35% 높아졌다.  

홍 교수는 논문에서 "코로나로 가정 경제 수준이 나빠질수록 청소년의 아침 결식ㆍ패스트푸드 섭취 등 바람직하지 않은 식습관을 갖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라고 지적했다. 

코로나 유행 이후 일자리와 소득 감소로 취약계층이 증가했다.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식품 지출액이 줄고 식생활이 전반적으로 나빠졌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청소년기는 건강과 관련된 행동이 결정되는 시기다. 이 시기의 식습관은 성인이 된 후에도 영향을 미친다. 

홍 교수는 논문에서 "코로나 유행 이후 아침 결식이 늘고, 청소년의 비만과 과체중이 증가했다"며 "과일을 먹지 않는 청소년의 비율이 코로나 전후 12.7%에서 21.7%로 증가하고, 흰 우유 섭취율은 19.5%에서 14.6%로 감소했다는 연구결과도 나와 있다"고 소개했다. 

반면 하루 1회 이상 카페인 음료 섭취율은 6.9%에서 16.9%로 증가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데일리 푸드앤메드'(www.foodnmed.com)에도 실렸습니다. (저작권 © '당신의 웰빙 코치' 데일리 푸드앤메드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태그:#푸드앤메드, #포스트코로나, #생활고, #식습관악화, #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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