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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2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중진의원 모임을 가진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9.26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2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중진의원 모임을 가진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9.26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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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중진 의원들이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후 일각에서 '색출' 운운하며 찬성표를 던진 의원들을 비난하는 것을 두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들은 '가결은 해당행위'라고 규정한 지도부와도 다른 목소리를 냈다.

안민석 의원은 2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김상희, 노웅래, 안규백, 김영주 의원 등 당내 4선 이상 의원들과 모인 뒤 취재진을 만나 "중진들은 현재 당의 분열적인 상황에 대한 우려를 많이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민주당의 적은 윤석열 정권"이라며 "'지금 민주당 내부에 과한, 적대적인 분열, 이것은 이 상황을 수습하는 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중진들이 잘 수습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으자' 정도에서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가결표를 던진 의원들에게 해당행위를 했다고 하거나 색출 움직임이 있는 상황을 어떻게 보는가'란 질문에는 "'이게(부결) 당론으로 정해진 게 아니기 때문에 해당행위라고는 엄격히 볼 수 없는 것'이란 의견이 중진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라고 답했다. 또 "'원내대표 선출과 동시에 수습 국면으로, 좀 빨리 당이 안정화되도록 해야 된다. 중진들이 뜻을 모아서 함께하자'고 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21일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당 지도부는 당론을 정하지 않는 대신 부결을 요청했다. 그러나 최소 29명이 가결표를 던짐에 따라 체포동의안은 가결됐고, 이날 밤 최고위원들은 "민주당은 최고위와 의총, 중앙위원 규탄대회에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를 부당한 정치탄압으로 규정했다"며 "그렇기에 오늘 이 대표 체포동의안에 대한 본회의 가결 투표는 용납할 수 없는 명백한 해당행위"라고 입장문을 냈다. 

일부 지지자들은 의원들에게 '부결 인증'을 요구하며 명단을 공유하고 있다. 급기야 어기구 의원은 직접 찍은 부(否)표 사진을 공개했고, 다른 의원들도 페이스북 등에 '저는 부결표를 냈다'는 글을 올렸다. '비이재명계' 홍영표 의원은 26일 페이스북에 '친이재명계'가 "이때를 기다렸듯이 마녀사냥을 한다"며 "분열과 선동을 조장하는 행위가 해당행위"라고 반박하기도 했다(관련기사 : 홍영표 "마녀사냥... 분열과 선동 조장이 해당행위 https://omn.kr/25skb).

태그:#민주당, #이재명, #체포동의안, #안민석, #내부분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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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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