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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사편찬원이 해방 이후 미군정 시기 시민들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서울 주둔 미 제7사단 정보보고서'를 11일 번역 출간했다. 사진은 책에 실린 미군의 보고서 원문.
 서울역사편찬원이 해방 이후 미군정 시기 시민들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서울 주둔 미 제7사단 정보보고서'를 11일 번역 출간했다. 사진은 책에 실린 미군의 보고서 원문.
ⓒ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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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해방 이후 미군정 시기 시민들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미군 보고서를 11일 번역 출간했다.

서울역사편찬원은 2017년부터 근현대 서울의 역사와 문화를 연구하는 데 필요한 기초자료를 '서울근현대사자료집' 시리즈로 간행하고 있는데, 이번에 '서울 주둔 미 제7사단 정보보고서'를 내놓았다.

총 4권 분량의 책은 광복 이후 서울에 주둔한 미군 제7보병사단(아래 7사단) 정보참모부의 일일정보보고서 3년치(1945~1948년)를 번역하고 연도별로 분류했다.

7사단은 1945년 9월 9일 서울에 지휘소를 개설한 뒤 일본군을 무장해제시키고, 전술부대로서 서울과 주변지역을 관할하면서 각종 야전명령을 수행했다.

7사단은 정보보고서에 광복 이후 서울을 배경으로 한 정치적 사건들과 주요 인물·단체에 대한 정보들을 고스란히 담았고, 특히 1945년 이래 좌·우익 정치세력들이 일으킨 시위·테러 등의 활동과 곳곳에 살포된 전단지·선전물, 한반도 정세를 다룬 국내 신문기사들이 번역되어 실렸다. 그렇기 때문에 이 보고서는 미군정기의 한국현대사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보고서의 주요 내용은 작전정보, 비작전정보, 방첩, 대민관계, 주변지역 정보요약, 기타로 나뉜다.

'작전정보'는 전투정보를 다루는 항목으로서 1945년 이래 주로 공란이었다가, 1948년 중반 이후 38도선에서 남·북 간 충돌이 격화되면서 활성화된다. '비작전정보'에는 일본군의 무장해제 및 철수 상황, 난민의 이동 상황이 표로 정리되어 보고되었고, '방첩'에는 방해공작·간첩·테러 등의 활동이 나타난다.

'대민관계'에서는 국내 주요 정치인 및 정당·사회단체의 동향과 국내외 정치적 사건으로 인한 갈등, 미군에 대한 민간인들의 반응, 지역별 경제상황과 설문조사 등이 다루어졌다.

1947년 말부터 '주변지역 정보요약'과 '기타' 항목에서는 앞의 항목에서 도로·항공기·열차 등 교통수단의 상태와 운행정보, 날씨예보가 지속적으로 실리고 있는 특징을 보인다.

이 책은 10월 10일 이후 서울역사편찬원 홈페이지의 전자책 서비스를 이용하여 누구나 무료로 열람할 수 있으며, 구매를 원하는 시민은 서울책방에서 구매할 수 있다(현장 구매 시민청 지하 1층, 온라인 구매 store.seoul.go.kr).

태그:#서울역사편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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