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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되면 전국 명산이 오색 찬란한 단풍으로 장관을 이룬다. 아름다운 단풍을 구경하기 위해 산을 오르는 사람이 많다. 그만큼 안전사고도 많이 발생한다.

23년 소방청 통계 연보 자료에 따르면 2020년 7,180명, 2021년 8,348명, 2022년 8,706명으로 3년간 산악사고 구조 인원은 24,234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올해 가을철 산악사고 발생으로 소방헬기 출동은 3분의 1을 차지한다. 산악사고 원인은 실족, 길 잃음, 심장질환이 가장 많았다.

전직 소방관이었던 터라 반복되는 산악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수칙을 알리고 사고를 예방하는 게 최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라산 등반
▲ 한라산  한라산 등반
ⓒ 김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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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의 날씨는 변화무쌍하다. 갑자기 바람이 불거나 비가 오거나 눈이 내려 기온이 내려가 저체온증에 빠질 수 있다. 저체온증에 빠지면 목숨을 잃을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체온 유지를 위해 등산용 재킷, 등산용 양말, 등산화, 스틱 등 안전 장비를 착용하여 등산해야 한다.

등산할 때 산에서 술을 마시는 경우가 있는데 주의해야 한다. 술을 마시게 되면 급격하게 심장이 빨리 뛰어 체력에 무리를 주게 되고 저체온증에 빠지기 쉽다. 음주로 발을 잘못 디뎌 부상에 위험도 있으므로 산행 음주는 피하는 게 좋다.

몸이 안 좋거나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은 산을 오를 때 주의가 필요하다. 산을 오르기 전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체력을 올린 상태에서 산을 오르고 비상용 약을 갖추는 게 필요하다.

심장질환이 있는 환자면 심근경색 또는 심장마비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동반자와 함께 등산하는 게 좋다. 구조대원이 산에 올라가는 시간과 구조 헬기가 뜨는 시간이 있기에 구조 요청을 하더라도 시간은 지체될 수밖에 없다.

응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 심근경색이 왔을 때는 챙겨온 약을 먹고 구조를 기다린다. 만약 심정지가 왔을 경우 119상황실에서 안내하는 심폐소생술을 하면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 소방청의 재난 안전 정보 포털 앱인 안전 디딤돌을 미리 내려받아서 응급처치를 숙지하거나, 대한심폐소생협회, 대한적십자사, 전국 소방 안전 체험 등에서 심폐소생술을 배워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산악사고 구조건수와 인원 증감
▲ 산악사고 구조건수, 구조인원 산악사고 구조건수와 인원 증감
ⓒ 김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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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체력이 많이 요구되는 등산은 저혈당에 빠지기 쉽다. 저혈당에 빠졌을 때 사탕이나 당이 함유된 과일을 섭취하고 휴식이 필요하다. 의식이 저하 되었을 때 무리하게 산에서 내려오려고 하면 오히려 부상 위험에 노출될 수 있으므로 편안한 자세에서 휴식을 취한 후 119에 도움을 요청한다.

무릎 관절염이 있는 경우 무리하게 산행하게 되면 통증이 심해지고 다리에 힘이 풀려 하산할 때 힘들 수 있기 때문에 무릎보호대, 등산화 착용, 스틱을 이용하여 하산한다.

나 하나쯤이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안전사고는 언제 어디든지 발생할 수 있다. 산악사고의 주된 원인이 무리한 산행과 안전 수칙을 지키지 않는 잘못된 산행 습관이 대부분이므로 등산객들의 등반 안전 불감증에 대한 경각심이 요구된다. 안전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사고를 방지하는 최선의 길임을 잊지 말자.

덧붙이는 글 | 브런치에도 연재할 예정입니다.


태그:#산악사고, #등산, #안전수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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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시민의 안전에 도움이 되는 글을 쓰는 츄러스 작가입니다. 오늘하루도 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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