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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성향의 목회자들과 자유통일당 당원들이 지난 9월 광주광역시청 앞에서 강기정 시장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집회를 생중계한 보수 유튜버 채널을 갈무리한 사진.
 보수 성향의 목회자들과 자유통일당 당원들이 지난 9월 광주광역시청 앞에서 강기정 시장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집회를 생중계한 보수 유튜버 채널을 갈무리한 사진.
ⓒ 유튜브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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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자신의 명예를 훼손하고 5‧18민주화운동 허위사실을 유포한 보수 성향의 목회자들을 고소했다.

23일 <오마이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강 시장은 이날 윤아무개 전도사와 김아무개 목사, 정아무개 목사에 대해 명예훼손과 모욕죄, 5‧18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들은 지난 8월부터 최근까지 광주시청과 우산근린공원 앞에서 자유통일당 명의로 집회를 열어 5‧18민주화운동에 관한 왜곡, 폄훼, 허위사실을 수차례 발언하고, 유튜브 채널을 통해 유포한 혐의로 피소됐다.

강 시장은 고소장에서 "이들은 집회에서 시민들에게 불쾌하고 위협적으로 발언하고, '5‧18의 배후는 북한, 남파간첩이 주동한 것'이라는 허위사실을 지속 유포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두환 대통령은 5‧18 공산주의 빨갱이로부터 국가를 지키기 위한 영웅으로, 폭도들을 특전사가 진압한 것은 법적으로 타당하고 정당한 행위"라는 발언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자유통일당 당직자이거나 당원인 이들은 집회와 보수 유튜버 채널에서 강 시장을 '뱀', '사탄', '간첩', '공산주의자'로 지칭하면서 "우리나라를 빨갱이로 만들려고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윤 전도사 등은 "광주가 민주화 성지가 아니라 주사파 성지 공산주의 성지가 됐다"며 "문재인, 이재명, 강기정 주사파들을 다 때려잡아야 정의가 살아난다"고 발언했다.

또 "국가와 정부에서도 우리를 도와주고 있다"며 "강기정은 전쟁이 나면 북한 편을 들 간첩이 분명하니까 (우리를) 고발하지 못한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한편, 윤 전도사는 이달 초 광주광역시 남구 양림동 세워져 있던 독립운동가이자 중국 음악가 '정율성 흉상'을 밧줄로 묶어 차량으로 쓰러뜨린 혐의(재물손괴)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태그:#518특별법, #광주민주화운동, #강기정, #명예훼손, #보수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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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과 통신 기자를 거쳐 오마이뉴스 광주전라본부 상근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기사 제보와 제휴·광고 문의는 pres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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