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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일 보건의료노조는 노조 회의실에서 시민사회단체 9곳에 연대기금을 전달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 보건의료노조 사회연대기금 전달식 지난 30일 보건의료노조는 노조 회의실에서 시민사회단체 9곳에 연대기금을 전달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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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전 10시, 보건의료노조는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에 소재한 보건의료노조 4층 회의실에서 '생명 존중, 노동 존중, 평화 공존, 지속 가능한 사회를 향한 연대기금' 전달식을 열었다.

이날 전달식은 화상회의로 진행된 "보건의료노조 2023-12차 전국지부장(지회장), 전임 간부 연석회의"의 첫 순서로 진행됐다. 나순자 위원장을 비롯한 노조 임원들과 최희선 차기 위원장(보건의료노조 제10대 위원장, 2024년 1월 2일 임기 시작) 그리고 연대기금을 받을 각 단체의 대표들은 행사장에 직접 참가했으며 전국 200여 개 지부의 전임 간부들이 온라인으로 참여한 가운데 개최됐다.

보건의료노조의 연대기금을 받은 단체는 전태일재단, 이주노동희망센터, 한국사회적의료기관연합회, (재)돌봄과 미래, (사)평화철도, 기후정의동맹, 민들레학교지역아동센터, 캄보디아 신나는 도서관 사업 지원, 이태원참사 시민대책위원회 등 9개 단체이며 각 단체에 300만 원씩 총 2700만 원이 전달됐다. 
 
보건의료노조 나순자 위원장이 온라인 연석회의에서 모니터 속 참가자들을 바라보며 인사말을 하고 있다.
▲ 나순자 위원장 보건의료노조 나순자 위원장이 온라인 연석회의에서 모니터 속 참가자들을 바라보며 인사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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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순자 위원장은 연석회의 인사말에서 "지난 3년 동안 '우리 보건의료노조는 조직 규모도 굉장히 커졌고 위상도 굉장히 높아졌다'고 생각한다"면서 "현장에서 함께 뛰어주신 지부장들과 전임 간부들이 계셨기에 가능했다"고 공을 돌렸다. 이어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정말 많은 단체가 어렵게 열심히 활동해 나가고 계시는데 저희가 다 못 드리고 이렇게 선정을 해서 몇 개 단체에 사회연대기금을 모아서 전달하고 있다"며 "이런 우리의 기금 전달 활동이 각 지역본부와 지부로 확대해 나가길 바라면서 오늘 연석회의 자리에서 전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태일재단 한석호 사무총장이 보건의료노조의  연대기금을 전달받고 환한 모습으로 소감을 밝히고 있다.
▲ 연대기금 전달 받은 전태일재단 전태일재단 한석호 사무총장이 보건의료노조의 연대기금을 전달받고 환한 모습으로 소감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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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석호 전태일재단 사무총장은 "전태일재단 운영비가 늘 마이너스인데 불안정 단위(노동자)들이 노동조합이나 조직을 만들면서 전태일재단에 찾아와 재정적 어려움을 많이 하소연한다"면서 "보건의료노조의 사회연대기금을 이런 곳에 쓰겠다. 전태일재단은 전태일이 생전에 했던 풀빵 운동을 전태일 운동이라는 이름으로 이 사회에서 펼쳐 나가겠다. 앞으로 많은 연대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주노동희망센터 한용문 이사장이 연대기금을 전달받고 나순자 위원장과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 연대기금 받는 이주노동희망센터 이주노동희망센터 한용문 이사장이 연대기금을 전달받고 나순자 위원장과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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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용문 이주노동희망센터 이사장은 "우리 센터는 '2011년 한국에 돈을 벌러 들어왔다가 한국의 엄혹한 노동 현실을 깨닫고 이를 깨뜨리고자 조직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강제 출국을 당한 동지들과 한국 내 활동가들이 어떻게 연대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 속에서 만든 단체"라고 소개했다. 이어 "이주 노조와 함께 이주 노동자들의 인권 향상에 힘쓰는 것은 물론 우리 사회가 이주 노동자들을 어떻게 끌어안고 갈 것인지 담론을 만드는 데에도 연대단체와 함께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항상 도움을 주고 용기를 주는 보건의료노조 집행부와 조합원들에게 고맙다"고 인사했다. 
 
한국사회적의료기관연합회 김봉구 이사장이 "보다 효과적이고 인간적인 한국의 의료체계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고 소감을 말하고 있다.
▲ 한국사회적의료기관연합회 김봉구 이사장 한국사회적의료기관연합회 김봉구 이사장이 "보다 효과적이고 인간적인 한국의 의료체계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고 소감을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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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구 한국사회적의료기관연합회 이사장은 ""한국은 전 국민 의료보험이라는 좋은 제도가 있지만 최근 문제점이 보이고, 많은 뉴스로도 접했겠지만, 필수 의료와 지방 의료가 붕괴, 공백 상태가 되고 있다"면서 "우리 단체는 이런 상황을 막기 위해 의료전달체계 개선과 지역 거점 병원 육성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고 이를 위한 활동을 해나가려고 한다. 보다 효과적이고 인간적인 한국의 의료체계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 연대기금을 전달받은 조경애 돌봄과미래 사무처장과 나순자 위원장이 기념사진을 찍었다.
▲ 재) 돌봄과미래에 사회연대기금 전달 보건의료노조 연대기금을 전달받은 조경애 돌봄과미래 사무처장과 나순자 위원장이 기념사진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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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애 재단법인 돌봄과미래 사무처장은 "보건의료노조가 이제는 의료만이 아니라 의료 요양 돌봄이 필요한 모든 사람이 자기가 살던 집에서 그리고 자기가 친숙한 지역에서 존엄하게 사실 수 있는 그런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전 국민 돌봄 보장 운동에도 함께 해주시기를 당부드린다"며 "오늘 사회연대기금 수여해 주셔서 감사드리고 앞으로 저희의 돌봄과 미래도 생명 존중, 노동 존중 그리고 평화 공존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해서 함께 힘을 모으겠다"고 다짐했다.
 
평화철도 권영길 이사장이 보건의료노조 나순자 위원장으로부터 연대기금을 전달받고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 권영길 이사장과 나순자 위원장 평화철도 권영길 이사장이 보건의료노조 나순자 위원장으로부터 연대기금을 전달받고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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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길 사단법인 평화철도 이사장은 "윤석열 정권이 전쟁의 위험성을 지금 부추기고 있다. 우리는 정권이 부추기고 있는 군사력 대결의 시대를 막아야 한다고 외치려 하고 있다"면서 "평화철도는 평등·평화·통일 운동을 하는 사단법인이다. 전쟁만은 막아야 한다. 평화철도가 앞장서서 외칠 것이다. 우리가 앞장서서 평화를 만들고 서민들의 살림살이가 나아지는 운동을 펼치려고 한다. 그 길에 보건의료노조가 연대기금으로 힘을 주어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나순자 위원장이 기후정의동맹에 연대기금을 전달하고 정록 집행위원장과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이다.
▲ 기후정의동맹에 연대기금 전달 나순자 위원장이 기후정의동맹에 연대기금을 전달하고 정록 집행위원장과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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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록 기후정의동맹 집행위원장은"기후정의동맹은 작년 4월에 출범한 신생 단체임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활동한 덕에 보건의료노조가 연대와 지원을 결정한 것 같아 무척 뿌듯하다"며 "이윤을 중심으로 한 기후 체제에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하면서 활동을 시작했다. 모든 사회운동이 기후 이슈에 함께 할 수 있도록 기후정의 선언 운동을 조직하는 한편 정의로운 에너지 체제 전환을 위해 보다 구체적인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이 투쟁에 보건의료노조도 함께 해달라"고 말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지난 30일 민들레학교지역아동센터에 연대기금을 전달했다. 사진은 신승희 센터장과 나순자 위원장의 모습이다.
▲ 민들레학교지역아동센터에 연대기금 전달 보건의료노조는 지난 30일 민들레학교지역아동센터에 연대기금을 전달했다. 사진은 신승희 센터장과 나순자 위원장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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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희 민들레학교지역아동센터 센터장은 "우리는 보건의료노조 건물 옆에 위치한 두레교회 내에 있는 센터이며 지역의 공부방으로 시작하여 지금은 사회적 협동조합으로 법인화되어 있다. 현재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3까지 기초 수급, 장애, 다문화 아이들 30여 명이 함께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우리 아이들을, 여러분이 하시는 일들처럼, 생명을 존중하는 아이들로 키워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로부터 사회연대기금을 전달받은, 참여연대 사무처장이기도 한. 이태원참사대책위 이지현 공동운영위원장이 소감을 말하고 있다.
▲ 이지현 이태원참사 시민대책위원회 공동운영위원장 보건의료노조로부터 사회연대기금을 전달받은, 참여연대 사무처장이기도 한. 이태원참사대책위 이지현 공동운영위원장이 소감을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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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현 이태원참사 시민대책위원회 공동운영위원장(참여연대 사무처장)은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는 208개 노동 종교 시민사회단체들의 연대 기구"라고 소개하며 "여러분들의 특별한 연대와 응원에 힘입어서, 제대로 된 진상규명이 이뤄지고, 책임져야 할 자들에게 책임을 묻고, 희생자들의 명예가 회복될 때까지 열심히 뛰자는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말했다. 이어 "12월 4일부터 시작되는 10.29 이태원 참사 특별법 국회 본회의 통과를 위한 행진 및 투쟁에도 꼭 함께 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또 다른 단체인 캄보디아 신나는 도서관 사업 지원 단체는 전달식에 참석할 수 없어 영상으로 감사의 뜻을 전했다.

보건의료노조는 2008년부터 조합비의 1%를 연대기금으로 적립해오다 조합원 8만 명을 돌파하면서 조합비의 0.5%를 연대기금으로 적립하여 다양한 사회연대 사업과 재난구호 사업을 지원해 왔다. 2021년부터는 노동, 의료, 시민사회단체를 선정하여 "생명 존중, 노동 존중, 평화 공존, 지속 가능한 사회를 향한 연대"라는 행사를 마련하여 기금을 전달하고 단체의 활동을 조직 내 소개하며 연대를 독려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미디어피아'에도 실립니다.


태그:#보건의료노조, #보건의료노조사회연대기금, #전태일재단, #이태원참사대책위, #평화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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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통일활동가로 시민사회단체에서 일하고 있으며, 인터넷 매체에 노동·통일 관련 기사를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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