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11월 17일 김무성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혁신위 제8차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11월 17일 김무성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혁신위 제8차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후보로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 중량감 있는 원외 인사들의 비판이 나온다. 특히 김무성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는 "당 내부 사정을 잘 모르는 사람이 오면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각을 세웠다.

김무성 "당 잘 아는 사람이 와야...상향식 공천 외엔 길 없어"

김 전 대표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문민정부 기념세미나'에 참석한 자리에서 <오마이뉴스>에 "현재 당이 혼란스러워 마음이 좋지 않다"며 "비대위원장으로는 당을 잘 아는 사람이 와야 한다. 내부 사정을 잘 모르는 사람이 오면 그것대로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정치 경험이 없는 한동훈 장관과 진보·민주 진영에서 정치 경험을 쌓아온 김한길 위원장이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으로 거론되는 상황을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전 대표는 이어 페이스북에 "공천권에 멱살을 잡혀서 비굴하게 굽신거리며 소신 발언을 당당하게 하지 못하는 국회의원을 양산하는 잘못된 공천제도를 바로 잡아야 한다"며 "소신 있는 철학의 정치를 복원하려면 정당민주주의의 요체인 민주적 상향식 공천 이외는 길이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천명한다"고 했다.

한동훈 장관과 김한길 위원장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선 안 된다는 목소리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나경원 "당정관계 변화 전제돼야... 정부 요직 거친 분들의 희생 필요"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는 14일 서울 마포구에서 진행된 이재영·이승환·김재섭 합동 북콘서트 '이기적 정치' 행사에 참석한 뒤 "지금의 여권 정치 작동 시스템에 변화가 있어야 비대위원장이 활동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당·정 관계 변화가 전제돼야 비대위를 구성하든지 당의 지도 체제를 구성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10·11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확인됐던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 공천' 문제를 뿌리 뽑고 수직적 당정 관계의 고리를 끊어낼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기 어려울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 한동훈 장관과 김한길 위원장이 비대위원장을 맡아선 안 된다는 뜻을 우회해서 표현한 셈이다.

나 전 원내대표는 이어 "선거를 앞두고 모두의 희생과 헌신이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초선도 희생이 필요하다"며 "최근 장관이나 수석(비서관) 등 정부 요직을 거친 분들이 지역구를 쇼핑한다는 이야기는 본인들에게 굉장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장관과 수석을 한 분들도 희생하고 헌신하는 경향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홍준표 "분수 모르고 설치던 애들 정리해야"

현재 국민의힘의 내년 총선 전망은 어둡다. 최근 서울에서 6석 확보에 그친다는 국민의힘 자체 분석 보고서가 공개되기도 했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선 당내 쇄신이 먼저라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공천을 받기 위해 대통령의 눈치를 보며 '윤심'에 따라 움직였던 이들부터 물갈이해야 한다는 것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14일 페이스북에서 "면종복배·감탄고토·배은망덕 정치를 하면 안 된다"며 "이참에 용산·지도부 홍위병으로 분수 모르고 설치던 애들도 정리해라"고 했다.

이어 "그런 애들이 당을 이 지경으로 만들었다"며 "조속히 당이 정비돼 총선 준비에 나섰으면 좋겠다"고 했다.

태그:#김무성, #나경원, #홍준표, #한동훈, #김한길
댓글3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