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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빛 하늘을 보니 비라도 내리려는 것 같다. 안개가 낀 것처럼 시야도 흐릿하다. 그런데 이런 날 남산 산책이 더 운치가 있다.

11일 오후 친구와 함께 남산을 올랐다. 남대문을 지나 남산으로 간다. 남산 성곽길은 언제 걸어도 정겹고, 편안하다. 잔설이 남아있는 성곽길을 천천히 오른다. 가끔씩 만나는 성곽길을 산책하는 사람들에게 가볍게 목례를 한다. 남산을 오르다 보면 곳곳에 전망대가 있다. 각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서울의 모습이 장관이다.
 
남산 성곽길 산책 ⓒ 이홍로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풍경 ⓒ 이홍로
   
남산의 명물 '사랑의 열쇠' ⓒ 이홍로
   
남산 N타워 ⓒ 이홍로
   
안개가 낀듯 흐린 날에 남산에서 서울 시내를 바라보니 서울 시내가 평온하게 느껴진다. 차분하게 내려앉은 기분이다. 물론 이런 감정은 사람마다 다 다르다.

전망대에서 외국인 가족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한다. 남산 팔각정 주변에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단체 기념 촬영을 한다. 남산타워 옆 전망대 사랑의 열쇠가 있는 곳으로 간다. 외국인 연인이 탁자에 앉아 사랑의 열쇠에 글을 쓰고 있다. 한국의 서울에 와서 그들의 사랑을 확인하며, 영원히 변치말자고 사랑의 열쇠를 채우려한다. 

전망대에서 서울 시내를 바라본다. 한강은 서쪽으로 흐르고 여의도의 높은 건물들이 눈에 들어온다. 아스라이 보이는 이 거대한 도시가 지금은 세계 10위권의 대한민국 서울이다. 한국엔 겸손하고 자신을 낮추는 성품이 있다. 이제는 가끔씩 스스로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자신감을 갖는 것도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풍경, 북악산과 멀리 북한산이 보인다. ⓒ 이홍로
   
남산 성곽길 ⓒ 이홍로
   
남산 성곽길. 이 길은 남산 팔각정에서 버스정류장쪽으로 내려가다가 오른쪽 성곽 아랫길로 내려가면 된다. ⓒ 이홍로
   
눈 쌓인 성곽길 ⓒ 이홍로

남산 N타워 옆 전망대에서 내려와 남산 순환버스 정류장쪽으로 걸어간다. 정류장 오른쪽 성곽과 건물 사이로 내려가면 성곽 아랫쪽 길을 걸을 수 있다. 이 길은 오래된 소나무가 있고, 소나무 사이에는 맥문동이 파랗다. 성곽의 아름다운 곡선과 남산타워가 잘 어울린다. 소나무와 하얀눈이 쌓인 성곽길도 아름다웠다.
태그:#남산, #남산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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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취미가 있는데 주변의 아름다운 이야기나 산행기록 등을 기사화 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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