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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새누리당 대표를 지낸 김무성 국민의힘 상임고문이 15일 22대 총선 중구영도구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전 새누리당 대표를 지낸 김무성 국민의힘 상임고문이 15일 22대 총선 중구영도구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 김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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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22대 총선에서 7선에 도전한다. 출마를 고심해왔던 김 전 대표는 15일 부산시의회를 찾아 중구·영도구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그동안 정계복귀에 선을 그어왔지만, 그는 국민의힘 내 '분열공천' 가능성을 강하게 우려하며 출마를 공식화했다.

황보승희 불출마로 무주공산 중·영도, '무대' 도전장

김 전 대표는 이날 선언문에 "타락한 정치와 국회를 바로 잡아야 한다"라는 메시지를 넣었다. 그는 정치가 진영의 벽을 너무 높이 쌓아 올렸단 분석과 함께 "극단 대립이 우리 사회를 정신적 분단상태로 만들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당이 극렬지지자에 둘러싸여 극단적 포퓰리즘과 팬덤정치에 휘둘리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가미래비젼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야 할 국회에서 저급한 막말 싸움만 일삼아 정치의 품격이 바닥으로 추락했다"라고 꼬집었다.

출마 이유로 김 전 대표는 "정치와 국회가 나라를 망치는 만악의 근원이 된 현실을 외면할 수 없었다"라며 "합의민주주의, 숙의민주주의를 복원시키겠단 공적 사명감으로 이를 결심했다"라고 밝혔다.

질의응답에서 그는 특히 여당의 공천시스템에 대한 문제제기를 집중적으로 쏟아냈다. 상향식 공천제도를 만들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이대로면 과거 공천파동이 반복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큰 잘못이 없는 사람을 권력의 힘으로 밀어내고 전략공천을 받아 출마하니 국회가 품격이 떨어지는 것"이라며 "지난 선거에서 40%를 물갈이했지만, 국민은 정치발전보다 많이 퇴보했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새누리당 대표를 지낸 김무성 국민의힘 상임고문이 15일 22대 총선 중구영도구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전 새누리당 대표를 지낸 김무성 국민의힘 상임고문이 15일 22대 총선 중구영도구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 김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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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 아래에서도 비슷한 조짐이 있다는 언급도 곁들었다. 그는 "공정사회를 말하며 당선된 윤석열 정권에선 이런 일이 있어선 안 된다"라며 "그러나 우리 당의 분위기가 그런 방향으로 흐르는 모습을 보며 나라도 나서서 막아야겠다는 의무감에 이런 결정을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당내 공천이 비민주적으로 이루어진다면 맞대응에 나서겠단 경고도 던졌다. 공천에서 탈락한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의에 그는 "이유없는, 나이가 많다고 컷오프 한다면 수용할 수 없다. 부당하게 나오면 거기엔 저항할 수밖에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공천에 문제가 생긴다면 무소속 출마까지 불사하겠단 의미다. 김 전 대표는 "결국 분열된 공천으로 자중지란이 일어나게 된다. 부당한 공천에 저항하지 않는다면 공인될 자격이 없다"라며 거듭 민주적 공천 과정을 촉구했다.

이날 그의 발언은 윤 대통령과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언급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분열 공천을 해선 안 된다고 말한 그는 "윤 대통령과 한 비대위원장이 정치적 경험이 없거나 부족할 뿐만 아니라 선거에 대한 경험이 없는 분들이다. 제가 이런 얘기를 해서 주위를 환기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중·영도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된 황보승희 국회의원이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무주공산인 상황이다. 이 때문에 공천 경쟁도 거세다.

지난달 21일 이재균 전 의원이 먼저 출마선언으로 포문을 열었고, 이달 초 박성근 전 국무총리실 비서실장도 출마를 공식화했다. 조승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은 지난 10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여기에 김 전 대표가 선거전에 뛰어들면서 국민의힘 출마자는 4명까지 늘어났다.

태그:#김무성, #중영도, #총선, #윤석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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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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