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정의당 김준우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국회에서 녹색당과의 선거연합정당 추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 두번째가 녹색당 김찬휘 대표. 2024.1.23
 정의당 김준우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국회에서 녹색당과의 선거연합정당 추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 두번째가 녹색당 김찬휘 대표. 2024.1.23
ⓒ 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정의당과 녹색당의 선거연합정당이 2월 3일 창당식을 열고 정식 출범한다. 

김준우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과 김찬휘 녹색당 공동대표는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연합의 8부 능선을 넘었다고 알렸다. 김준우 위원장은 "22대 총선이 80일도 채 남지 않았지만 정치권은 혼탁하기만 하다"라며 "국민의 삶을 챙기고 한국 사회의 새로운 대안을 제시해야 할 정치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면서 국민들은 정치에 대한 환멸을 넘어 절망하고 있다. 정치를 복원하고 새로운 상식을 만들어가기 위해 정의당과 녹색당이 손잡았다"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한국 정치사에서 최초로 시도되는 선거연합정당은 시민의 정치참여 권리를 확장시키고 '노동과 녹색' 미래 진보정치 의제를 전면화하는 혁신적인 시도"라며 "무엇보다 인류의 재앙으로 다가올 기후위기를 극복하고 기후정의를 실현해야 한다는 시대정신에 적극적으로 화답하는 정치"라고 자평했다. 또 "80%가 넘는 압도적 지지로 선거연합정당을 승인해주신 녹색당 당원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김찬휘 대표는 "이준석, 이낙연, 김종인, 금태섭 등 소위 제3지대에 관한 기사가 많이 오른다"라며 "이들의 종착점은 쉽게 예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20년 안철수씨는 자유한국당에서 떨어져 나온 바른미래당에서 또 떨어져나가 국민의당을 다시 만들었다. 지금 어떻게 됐나? 다 합쳐져서 국민의힘이 됐다. 2020년 정봉주, 손혜원씨는 열린민주당을 창당했다. 결국 더불어민주당과 합당했다"라며 "녹색당과 정의당의 가치중심 선거연합정당은 사이비 제3세력들과 다르다"라고 했다.

김 대표는 "대한민국의 많은 국민들이 환경 파괴와 기후 위기를 걱정하고 있다"라며 "결국 이 문제는 개인의 선의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 구조적 시스템 자체를 바꿔야 하고, 이 시스템을 바꾸려는 정치세력이 힘을 얻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 "이 구조적 불의는 어떤 대통령 혹은 정부가 시작한 것이 아니다. 적대적 공생을 하고 있는 거대 양당이 함께 만들어온 체제"라며 "민주당을 강화하고 민주당의 환상을 조장하는 정치연합은 우리가 갈 길이 아니다"라고도 했다. 

하지만 선거연합을 주도할 정의당의 지지율은 답보 상태다. 당초 연대를 모색했던 노동당과 진보당도 여전히 유보적인 입장이다. 김준우 위원장은 "마냥 기다릴 수 없어서 각 당 절차를 진행했다. 추후 뭐가 되더라도 두 당은 같이 간다"라며 "선거연합정당으로 진보 유권자의 결집을 이뤄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애석하게도 두 개의 정당만 출발하지만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아직까지 두 정당이 한국 사회에 꼭 필요하다는 유권자가 많다고 본다"라고 했다.

오는 25일까지 정의당의 당명 개정 투표절차를 마무리 짓고 두 정당은 공식 창당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준우 위원장은 이와 별개로 선거제 논의와 관련해 조만간 적극적인 의견을 내겠다고 밝혔다. 총선이 2달여 남았지만 여야는 아직까지도 현행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정당 득표율대로 총 의석을 배분)를 유지할지, 과거 병립형(정당 득표율대로 비례대표 의석만 배분)으로 회귀할지를 정하지 못했다. 국민의힘은 병립형을 원하지만 민주당이 아직 최종 결론을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태그:#정의당, #녹색당, #선거연합, #2024총선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