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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갈등으로 더불어민주당이 내홍을 겪는 가운데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한 홍영표 의원 등이 의총장을 나서고 있다.
▲ 의총장 나서는 홍영표 공천갈등으로 더불어민주당이 내홍을 겪는 가운데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한 홍영표 의원 등이 의총장을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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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대체 : 29일 오전 11시 40분]

'친문 배제' 공천 논란 이후 이재명 대표를 향해 "자기 가죽은 왜 안 벗기나"라며 거세게 반발해 온 홍영표 의원(4선, 인천 부평을)이 결국 공천 배제됐다. 18대 국회부터 이 지역구에서 내리 민주당으로 당선된 홍 의원은 지난 20대 국회에서 원내대표를 역임한 바 있다(관련 기사 : 가죽 벗기기, 폭로, 고별사... 민주당 '공천 반발' 폭발 https://omn.kr/27lbw).

"친명, 비명 구분했으면 안민석-변재일 컷오프 했겠나"

안규백 전략공관위원장은 2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회의 결과를 발표하면서 해당 지역구에 비례대표 출신인 현역 이동주 의원과 박선원 전 국가정보원 제1차장, 2인을 경선에 붙이겠다고 했다. 홍 의원은 자동으로 탈락하는 셈이다.

이날 발표에선 홍 의원 뿐 아니라, 안민석(5선, 경기 오산) 의원과 변재일(5선, 청주 청원) 의원, 기동민(재선, 서울 성북을)도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안 의원의 지역구에는 영입인재인 차지호 카이스트 교수가 전략공천 됐다. 기 의원의 지역에는 역시 영입인재인 민변(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출신 김남근 변호사가 투입됐다.

안 위원장은 발표에 앞서 "국정을 함께 논했던 동기들을 오늘 발표하지 못한 점 안타깝고 죄송한 마음 금할 수 없다"면서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입을 뗐다. 발표 직후에는 취재진에게 질의 응답 자제를 요청하기도 했다. 홍 의원이 컷오프된 사실을 확인하는 질문에도 "질의응답을 받지 않겠다"고만 했다.

"홍영표 의원의 경쟁력이 부족해 컷오프 됐느냐"는 질문에는 "그건 아니다"라고 답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취재진과 만나 "여러 경쟁력 판단에서 한 것"이라면서 "친명, 비명 구분을 했으면 안민석, 변재일 의원을 (컷오프) 했겠나"라면서 "민주당에 프레임을 걸기 위한 작동 같다"고 주장했다.

이미 해당 지역구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이동주 의원이 전략 지역 설정에도 경선을 치르게 된 배경을 묻는 질문에는 "기존에 준비한 분들도 새로운 후보와 함께 경선한 경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어떻게든 날 막겠다는 뜻" 반발 예고한 홍영표... 안민석 "재고 요청"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제5차 전략공관위 회의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 전략공관위 회의결과 브리핑하는 안규백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제5차 전략공관위 회의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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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계 좌장인 홍영표 의원이 공천 배제됨에 따라, '친문 배제 공천'에 반발한 비명 인사들의 연쇄 탈당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홍영표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인천 부평을 전략선거구 요청을 비판하며 "전략 선거구 지정은 오로지 어떻게든 홍영표를 막겠다는 뜻 아닌가"라면서 "(전략공관위) 최종 발표 후, 제 생각을 밝히겠다"고 한 바 있다. 기동민 의원은 같은 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심을 요청했다(관련 기사 : 기동민 "당이 검찰과 같은 잣대로 날 공천 배제" https://omn.kr/27m41).

'친이재명계'를 자칭해 온 의원들의 반발도 이어질 모양새다. 안민석, 변재일 의원은 이미 전날인 지난 28일 '친명이란 이유로 희생을 강요해선 안 된다'는 입장을 발표한 바 있다. 안 의원은 전략공관위의 결정 직후 이를 재고해달라는 입장문을 배포했다. 그는 이 입장문에서 "친명이라는 이유, 또는 계파 갈등을 무마하기 위해 안민석을 희생양 삼아선 안 된다"면서 "전략공천 추천을 재고해주실 것을 강력 요청한다"고 했다.

한편, 전략공관위는 이날 경기 용인갑 지역구에 대해 현역 의원인 권인숙 의원과 이우일 전 용인갑 지역위원장, 이상식 전 부산지방경찰청장이 결선 없이 3인 경선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청주 서원의 경우 현역 의원인 이장섭 의원과 이광희 전 충북도 의원이 경선에서 맞붙게 됐다.

태그:#민주당, #홍영표, #이재명, #이동주, #김남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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