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이 2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이 2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 보건복지부

관련사진보기

 
"정부가 전공의들을 갈라치기 하고 있다." - 주수호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일부 전공의들에게 대화를 요청하는 문자를 발송한 이후 주수호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은 "의사들과 전공의, 의대생들은 정부의 치졸한 짓에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오늘 대화로 전공의들이 복귀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없다"고 일축했다.

복지부 복귀 시한 직전 "만나자", 의료계 "복귀 가능성 없어"  
 
지난 28일 오후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 페이스북에 올라온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의 문자. 노 전 회장은 "대통령은 '협상은 없다'고 하는데 왜 대통령과 차관의 말이 따로인 것인가"라며 지적했다.
 지난 28일 오후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 페이스북에 올라온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의 문자. 노 전 회장은 "대통령은 '협상은 없다'고 하는데 왜 대통령과 차관의 말이 따로인 것인가"라며 지적했다.
ⓒ 페이스북 갈무리

관련사진보기

 
전날인 28일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일부 전공의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공식 발표를 통해 여러 차례 대화를 제안하고 전공의 대표들에게 연락을 취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아 시간과 장소를 정해 알린다"며 "29일 오후 4시 서울 여의도 건강보험공단 6층 대회의실에서 기다리겠다. 허심탄회하게 대화하자"고 알렸다. 29일은 정부가 의사 면허정지 처분을 하기 전 복귀를 촉구한 마지막 날이다. 

문자에서 박 차관은 "대한전공의협의회 대표, 각 수련병원 대표는 물론 전공의 누구라도 참여 가능하다. 전공의 내부에서 대화를 위한 협의체 구성도 집단행동을 주도하는 것으로 인식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는 것으로 안다"며 "대화를 위한 협의체이므로 집단행동과는 별개이니 우려하지 말고 대화의 장으로 나와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2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박 차관은 "모든 전공의가 아닌 94명 대표 전공의들에게 문자를 보냈고, 동료들에게 전달해달라고 했다"며 "전공의들이 얼마나 올지 걱정이다. 오늘 현장에 가봐야 알 것 같다"고 밝혔다.  
 
주수호 의대정원 증원 지지를 위한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이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주수호 의대정원 증원 지지를 위한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이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 유성호

관련사진보기

 
이에 대해 주 위원장은 29일 <오마이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보건복지부가 국민과 대통령실에 '우리 이렇게 열심히 하고 있다', '대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식으로 명분 쌓기를 하는 것"이라며 "이런 거(문자) 가지고 전공의들이 겁먹거나 복귀하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의료계는 원칙을 밝혔고 정부가 계속해서 고집을 이어가는데 우리가 변화할 이유는 하나도 없다. 전공의들도 마찬가지"라며 "오늘 보건복지부의 대화로 전공의들이 복귀할 가능성은 없다"고 전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20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정부에 7개 요구안을 제시한 뒤 추가로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당시 성명서에는 ▲ 2000명 의대 증원 계획 및 필수 의료 패키지 전면 백지화 ▲ 과학적인 의사 수습 추계를 위한 기구 설치 ▲ 수련 병원의 전문의 인력 채용 확대 ▲ 불가항력 의료 사고의 법적 부담 완화를 위한 구체적인 대책 ▲ 전공의 수련 환경 개선 ▲ 전공의 겁박 등 부당 명령 철회 및 사과 ▲ 의료법 제59조 업무개시명령 전면 폐지 등의 요구가 담겼다.

한편 이날 브리핑에서 박 차관은 "28일 오후 7시 기준 주요 100개 수련병원 서면 점검 결과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는 9997명(80.2%)이며 근무지를 이탈한 전공의는 9076명(72.8%)"이라며 "근무지 이탈 비율은 전일인 27일 73.1% 대비 소폭 감소(0.3%p)했고 이틀째 연이어 이탈률이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태그:#보건복지부, #전공의, #박민수, #의협, #대전협
댓글10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