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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이원욱 개혁신당 의원 선거사무실에서 만난 이 위원은 자신이 몸담은 '개혁신당'의 정체성을 20·30세대 지지자 비중이 높은 '세대기반 정당'이라고 강조했다.
▲ 이원욱 11일 이원욱 개혁신당 의원 선거사무실에서 만난 이 위원은 자신이 몸담은 '개혁신당'의 정체성을 20·30세대 지지자 비중이 높은 '세대기반 정당'이라고 강조했다.
ⓒ 이원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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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득권의 혐오 정치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제삼지대 정당이 자리를 잡아야 한다. 캐스팅보트 정당의 역할이 절실하다. 지금 저의 정치적 행동에 대해 정치운동, 정당운동이라고 명명하는 이유다."

이원욱 개혁신당 의원(3선, 경기 화성을)이 한 말이다. 그가 경기 화성정 선거구에 공천을 받은 11일, 그의 사무실을 찾았다. '민주당을 탈당하고 개혁신당에 간 이유'와 '4.10 총선에 임하는 각오' 등을 들었다.

이 의원은 제3지대 정당들이 지역을 기반으로 했기에 존속 기간이 짧았다고 강조하며, 지역이 아닌 세대를 기반으로 한 개혁신당으로 화성 동탄에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아들뻘 되는 이준석, 그런 젊은 사람들한테 맡겨야 세상을 한번 바꿔 볼 수 있지 않겠냐?"며 "양극단의 기득권 혐오 정치를 극복하기 위해 '사즉생(死卽生)'의 각오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원욱 개혁신당 의원과의 일문일답.

"캐스팅보트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지난 2월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있다. 이 대표 외 이원욱·양정숙 의원 등이 보인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지난 2월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있다. 이 대표 외 이원욱·양정숙 의원 등이 보인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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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혁신당을 '최초의 세대 기반 정당'이라고 정의했다. 이유는?

"과거 제3지대 정당들이 결국 실패하고 오래 못 간 이유는 지역 기반 정당이었기 때문이다. 호남·충청 등 지역 기반 정당은 지역의 민심을 잃는 순간 끝난다.

2004년 1월 열린우리당을 창당하고, 4월 총선에서 152석을 확보해 과반 여당이 됐다. 그러나 그 직후 임동원 국정원장에 대한 특검이 있었다. 당시 호남사람들이 '노무현을 우리가 대통령으로 당선시켜줬더니 김대중 전 대통령의 최측근을 특검해?'라며 민심이 한꺼번에 확 바뀌었다. 결국 2005년 보궐선거에서 23-0으로 전패했다. 국회의원부터 구의원까지 다 패했다. 뼈 아픈 과거다. 이렇듯 지역 기반 정당은 오래가기 힘들다. 

젊은 정당, 말하자면 '세대 기반 정당'이 대한민국에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실 시민들은 (정치가 국민을) 통합하지 못한 모습에 실망감을 보였다. 개혁신당은 앞으로 30일 동안 그 실망감을 어떻게 극복하느냐, 제3지대 정당의 정통성을 갖는 개혁신당이란 인식을 시민에 심어야 하는, 두 과제를 성공해 승리를 이끌어내야 한다."

- 민주당 탈당 이유는?

"최근 민주당 공천 진행 과정을 보면 국민께서 이미 다 이해하실 것 같다. 저는 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탈당한 것이 아니고, 공천 훨씬 이전인 1월 10일 탈당했다. '이재명 사당화'에 대해 1년 이상 싸워왔고, 더 이상 안 된다고 생각해서 사랑하고, 함께해왔던 민주당을 등지고 탈당하게 됐다."

- 이준석 대표와 손잡게 된 배경은?

"4.10 총선에서 제3지대 정당이 제대로 자리를 잡으면 좋겠다. 양극단의 기득권 혐오 정치를 극복하는 길은 '(적어도) 캐스팅보트 정당이라도 하나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절실하다. 그래서 요즘에 하는 저의 행동, 정치적 행동에 대해서는 '정치운동이다. 정당운동이다'라고 국민께 말씀 드린다.

그러면 '누구를 통해, 누구와 함께할 것인가'란 문제가 남는다. 원칙과 상식 의원 중에 조응천 의원과 저 두 명은 '그래 한 살이라도 젊은 사람하고 좀 해보자!'라고 생각했다. 사실 이준석 대표는 제가 결혼을 일찍 했다고 한다면 제 아들뻘 되는 사람이다. 그런 젊은 사람들한테 맡겨야 세상을 한번 바꿔 볼 수 있지 않겠는가? 

나이도 기득권이다. 젊은 사람일수록 기득권이 없다. 그렇게 생각하고 '이준석 대표와 함께 제3지대 정당을 성공시켜 보겠다. 젊은 정치를 한번 대한민국에 만들어보겠다'는 심정으로 손을 잡게 됐다."

- 신생 개혁신당은 표심을 어떻게 잡을 것인가?

"제3지대 정당을 요구하는 국민의 요구는 지금도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 다만, 제3지대 정당 돌풍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에 설 전에 이준석·이낙연 등 모든 제3지대 정치 세력들이 합당 선언을 이뤄냈었는데 결과적으로 열흘 만에 깨지면서 국민께 굉장한 실망을 안겨준 것 같다.

현재 제3지대 정당에 대한 지지도는 거의 최악인 3~4%를 넘지 못하고 있다. 실제 지역에서의 체감은, 지금까지 그런 눈길을 주고 계신 분이 여전히 많다는 생각이다. 

어떻게 하면 마음을 잡을 것인가에 대해 당 차원에서도 깊이 고민하고 있다. 저는 결국 (국민이) 알아주리라고 본다. 이 젊은 정당이 정당성을 갖고 앞으로의 선거, 정치에서 한 축을 담당할 것이라는 믿음을 굳게 가지고 있다."

"민생이 병들어가는데 국회는 양극단 정치 싸움만..."
 
왼쪽부터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왼쪽부터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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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이 '제3지대 개혁신당'을 선택해야 한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

"개혁신당은 아직 공천이 진행 중이다. 신생 정당이라 다른 당보다는 늦게 (공천을) 시작했다. 공천이 마무리되면 본격적인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가 꾸려지고, 김종인 공천관리위원장 등의 메시지 영향력도 훨씬 커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고 있다.

실제로 양극단의 혐오 정치에 대해서 '안 된다. 윤석열도 싫고 이재명도 싫다'고 하는 국민은 지금 너무나 많이 있다. 송파 세 모녀 사건이 있었던 지가 2014년이었다. 10년의 세월이 흘렀다. 정치가 제대로 받아주고, 국회가 제대로 일했다면 제2, 제3의 송파 세 모녀 사건은 나오지 말았어야 했다. 하지만 지금도 비슷한 사건이 일어나고 있다. 민생이 이렇게 병들어가고, 찌들어가는데도 국회는 양극단의 거대 정당들이 싸움만 하지, 민생을 돌보는 것은 하지 않는다.

서이초등학교 교사의 죽음, 전세 사기로 인한 청년들의 죽음, 서현역 흉기난동 사건 등을 보면서 국민은 절망하는데, 정치권은 지금도 반성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윤석열이 싫으면 나 찍어, 이재명이 싫으면 나 찍어, 안 그러면 망해' 이렇게 혐오만 불러일으키는 것이 지금 대한민국 정치의 가장 큰 문제다.

국민이 이런 문제에 대해 충분히 알아주리라고 생각한다. 문제해결을 위해 '경계선 정당'이 필요하다는 인식도 충분하다고 본다. 그 속에서 젊은 정당, 개혁정당, 이준석과 함께하는 개혁신당, 특히 동탄에서는 이준석·이원욱·양향자가 함께, 최고의 반도체 벨트,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곳으로 만들겠다는 의지가 있다.

그리고 현재 언론들도 반응하고, 거대양당도 무시하지 못 하는 상황이 되고 있다. 개혁신당이 반도체 벨트에서 유의미한 득표를 만들고, 최소한 캐스팅보트 정당이 되는 20석 이상의 원내교섭단체 정당이 된다면 대한민국을 바꿀 것이고, 동탄을 바꿀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

- 2008년 화성에 처음 공천을 받았을 때와 지금, 어떤 마음으로 선거에 임하고 있나.

"2008년에 화성에 처음 공천을 받았다. 그 당시 화성 전체 당원 수가 900명이 채 안 됐다. 당비를 내는 당원은 딱 2명이었다. 화성은 정말 민주당의 불모지라는 것을 체감했다. 실제로 당시에 시민들은 민주당은 희망이 없다고 말했다. 

화성을 민주의 땅으로 만들겠다고 결심했고, 개척교회가 교회 개척하듯이 한 분 한 분 만나고 설득하면서 시작했다. 당시 지방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은 채인석 시장이나 시·도의원 대부분 제가 영입했고, 채 시장이 460여 표 차이로 이겼다. 그 선거를 시작으로, 2020년에는 화성을 민주의 땅으로 완성했다.

그리고 지금은 개혁신당으로 나왔다. 큰 정당에서 조그만 정당으로 나와 정말 힘들겠지만 저는 2008년의 경험이 있다. 지금 그 당시의 초심으로 움직이고 있다. 개척교회를 해서 다시 개척한다는 느낌이다. 

특히 제3지대 정당이 필요하다는 국민의 요구를 받아들여서, 발바닥에 땀이 나도록 다니면서 시민들을 설득하고 있다. 시민들의 목소리를 깊이 경청하고, 앞으로도 시민들과 더 소통하면서, 더 열심히 발로 뛰는, 초심 잃지 않는 정치인이 되겠다."

"화성 고교평준화 추진하겠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오른쪽)와 이원욱 의원(왼쪽)이 8일 국회 소통관에서 개혁신당 경기도 화성 공동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오른쪽)와 이원욱 의원(왼쪽)이 8일 국회 소통관에서 개혁신당 경기도 화성 공동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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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마를 선언한 화성정을 실질적으로 어떻게 변화시킬 건가.

"12년 동안 국회의원을 했다. 실제로 화성 동탄 지역은 그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다. 시민들은 왜 이렇게 더디냐고 말씀하실지 모르겠지만, 외부에서 볼 때 동탄은 '어떻게 저렇게 많이 바뀌지?' 할 정도로 (동탄은) 수도권 최고의 도시로 급성장했고, 지금도 발전하고 있다. 

인덕원선, 동탄선, 솔빛나루역, 트램 등 이런 것들이 현재도 진행되고 있다. 동탄은 수도권 최고의 도시다. (좋은 곳을) 따라가는 곳이 아니고, 찾아오고 싶은 곳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렇게 만들기 위해 이준석 대표와 함께 고민하고 있다. 며칠 전에도 국회에서 이준석 대표와 공통 공약 발표를 했다. 첫 번째 주제는 바로 교통 문제였다. 이준석 대표와 함께하는 개혁신당이 동탄의 교통, 교육 문화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확신한다."

- 화성에서 풀어야 할 교육 문제는?

"화성시에서 제일 중요한 과제는 고교평준화다. 화성은 비평준화 지역이다. 그러다 보니 올해도 1000여 명 가까운 학생들이 화성시 고교에 진학하지 못하고 평택이나 안성의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다.

시가 넓어 동탄 학생이 화성 서신까지 가려면 1시간이 넘게 걸린다. 평준화만으로는 해결이 안 된다. 그래서 권역별 고교평준화를 임기 내에 실현하고자 임태희 교육감 하고도 충분히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또한 고등학교 수요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최소한 3개의 고등학교가 동탄 지역에 필요하다. 이 역시 LH와 경기도교육청과 협의하고 있다. 2개 고교 부지를 거의 확보한 상황이다. 경기도교육청에서는 250억 원 이하 예산으로 집행하는 것이라 교육부의 중앙투자심의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신속하게 고등학교를 설립하기 위해 논의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경기뉴스미디어에 게재됩니다.


태그:#이원욱, #개혁신당, #이준석, #동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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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뉴스미디어 정은아 기자입니다. 중부일보, 뉴시스 기자로 활동했으며, 사람들의 외침을 담아내기 위해 오마이뉴스에 시민기자로 신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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