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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며 전국 도로 곳곳에 포트홀이 발생 중인 가운데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의 한 도로에 포트홀이 생겨나 있다.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며 전국 도로 곳곳에 포트홀이 발생 중인 가운데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의 한 도로에 포트홀이 생겨나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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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해빙기를 맞아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포트홀(도로파임) 현상의 대책으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탐지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포트홀은 눈과 비 등 여러 원인에 의해 아스팔트 균열 부분에 물기가 스며든 상태에서 차량 하중이 반복되면서 포장 일부가 파손돼 발생하는데, 특히 봄철 해빙기와 여름철 우기에 집중적으로 나타난다.

서울에서는 2020년까지 연평균 3만 5000건의 포트홀이 발생했으나, 2021년 이후부터는 연평균 2만5천 건이 발생하여 감소 추세에 있었다. 그러나 1~2월의 강수량과 빈도가 이례적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하면서 포트홀 발생량도 2023년 3994개에서 올해 9124개로 2배 이상 늘었다.

서울시는 그동안 시민 제보에 주로 의지해온 포트홀 탐지 방식을 AI 탐지로 전환하기로 했다. 또한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중심으로 포트홀에 강한 고강성 포장 공법과 전문 보수장비도 새롭게 도입하기로 했다.

시는 그동안 포트홀을 찾기 위해 자체 순찰, '차도 모니터링단'의 신고, 일반 시민의 민원 접수 등을 활용해 왔으나, 정확한 발생 위치와 내용을 확인하고 보수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다.

작년 7월부터 서울시가 새로 도입한 시스템은 AI 기반의 영상촬영 장치를 부착한 차량이 주행 중 포트홀을 발견하면, 별도의 조작 없이도 포트홀의 사진과 위치 정보를 실시간으로 관련 부서에 전송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서울시는 시내를 누비는 대중교통 2000대(버스 1650대, 택시 350대)에 이 장비를 설치해 포트홀을 실시간으로 탐지하고 보수하는데 활용중이다. 정확도 등에 대한 현장 실증을 마치고, 탐지 효율을 개선하는 성능 고도화를 병행하고 있어 갈수록 활용도가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중차량인 버스의 잦은 출발과 멈춤으로 포장 파손에 취약한 중앙버스전용차로에 대해서는 고강성 조립식 콘크리트(PC, Precast Concrete) 포장을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고강성 조립식 콘크리트(PC) 포장법은 공장에서 미리 제작된 콘크리트 포장 블록을 가져와 현장에서 신속하게 조립‧설치하는 공법으로, 작년 말까지 중앙버스정류장 402곳 중 105곳에 설치를 완료했다. 올해는 20곳에 설치하고, 2026년까지 교통 통행량 등을 반영해 정비가 시급한 100곳에 대해서 완료할 예정이다.

시는 2010년에 처음으로 공항대로 버스정류장에 PC 포장법을 적용했는데, 10년이 지난 2020년까지도 포트홀이 전혀 발생하지 않은 것을 확인하고 모든 중앙버스정류장에 확대 설치하고 있다.

한편, 오세훈 시장은 14일 오전 용산구 내 포트홀 발생 현장 및 인근 버스정류장을 찾아 포트홀 보수 현장을 점검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는 택시와 버스 총 2천대에 AI 영상 촬영 장치를 탑재해서 포트홀 발견 즉시 신고 및 분석하고, 현장으로 출동해 신속하게 처리하고 있다"며 "여기에 사람보다 처리 속도가 3배 더 빨라 많은 물량을 처리할 수 있는 포트홀 긴급보수 트럭도 운영하는 등 도심에서 발견된 포트홀이 바로 바로 처리돼 시민들이 서울의 도로를 안전하게 운행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태그:#포트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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