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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22대 총선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하남을 김용만 후보(37)
 이번 22대 총선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하남을 김용만 후보(37)
ⓒ 박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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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하남이 갖고 있는 대부분의 문제는 더 이상 하남 내부에서 풀리는 문제가 아니다. 외부와 연계 및 협력을 통해 문제를 풀 수 있는 추진력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지역의 약 77%가 그린벨트인 하남시. 재정자립도 역시 50%를 밑돈다. 과거 도시개발이 진행되면서 2023년 재정자립도가 51.5%를 기록 후 2024년 47.7%로 다시 내려앉았다. 하남시는 위례신도시와 미사강변도시에 인구 유입이 대거 늘어나며 재정자립도가 잠시 상승하기도 했으나 지역을 떠받치는 기반산업이 확실치 않은 상태다. 더 늦기 전에 새로운 변화를 이뤄내지 못하면 베드타운이 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급격한 인구유입으로 인해 교통난 등에 대한 지역 내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여기에 더해 코로나19로 촉발된 고물가-고환율-고금리, 이른바 '3고'에 건설과 부동산 불황이 지속되는 복합경제위기까지 닥치며 지역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남시의 산적한 문제들에 대한 해법을 듣기 위해 이번 22대 총선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하남을 김용만 후보(37)를 지난 23일 만났다.

3년간 하남에서 살아온 청년이 본 지역 현안 해법은?

"지역을 잘 아는 사람이 풀 수 있는 문제를 하남이 갖고 있는 거라면 그동안 왜 지역 문제가 안 풀렸겠나 생각해봐야 한다."

총선 출마 지역인 하남을에서 3년여를 살아온 김용만 후보는 이날 인터뷰에서 지역의 현안해결을 위해서는 외부와 협력, 중앙정치와의 연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많은 활동을 하셨던 지역 전문가, 지역 정치인분들이 계시지만 이제 지역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외부와 협력해서 풀어야 한다"며 "지금 중앙당에서 대변인 및 정책부의장도 맡고 있어 중앙정치와의 연결성이 뛰어난 제가 적임자"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지금 필요한 건 지역의 전문가가 아니라 외부와 더 소통을 잘하고 정말 추진력 있게 설득해서 같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공감대를 형성하는 사람"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아무리 이 지역을 꿰차고 잘 안다 하더라도 이 지역에 대한 가장 높은 이해도를 갖고 계신 분들은 시·도의 원분들"이라며 "그분들과 문제 해결 방안을 도출하고 외부와의 연계를 통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국회의원이 있어야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먹고 살기 힘든 상황인데도 정치가 희망을 드리지 못하고 있다"며 "소상공인, 주부, 노인, 청년 등 이 분들의 삶에 더 다가가 일상에서 겪는 어려움과 불공정, 그런 것들을 해결해 주는 것이 바로 정치"라고 자신의 철학을 나타냈다.

"동부 수도권 교통 중심도시 만들 것... 9호선 하남구간 우선 착공 추진"
  
하남시 전경
 하남시 전경
ⓒ 하남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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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호선·위례신사선 하남연장, GTX-D 하남유치도 반드시 이뤄내 하남의 교통 현안을 해결하는 것을 넘어, 동부 수도권 교통 중심도시로 만들겠다."

김 후보는 이날 인터뷰 내내 하남시의 교통문제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나의 해방일지'라는 드라마에서 '경기도민은 인생의 20%를 출퇴근에 쓴다'는 대사가 있다"며 "국토부 통계에 따르면 수도권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근하는 경우 목적지까지 평균 1시간 30분 가량 걸린다고 하니 마냥 과장이라고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도시는 교통문제가 더 심각하다. 주거단지만 우선 조성하고 핵심 생활 인프라는 항상 뒤늦게 완성된다"며 "미사강변신도시의 첫 입주 단지는 2014년이었다. 약 10년이 지났는데 9호선 하남연장은 지지부진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미사강변신도시는 이미 입주가 완료됐다. 토지보상이 진행 중인 남양주 왕숙지구와는 구분해서 9호선 연장이 추진돼야 한다고 본다"며 "경기도·국토부 등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하남구간을 우선 착공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5호선은 하남연장이 완료됐지만, 강동역에서 하남검단산행과 마천행으로 분리된다"며 "하남검단산역-마천역 직결화를 통해 미사강변도시 주민들의 5호선 이용 편의를 더욱 증대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핵심 공약으로 ▲9호선 미사 연장 조기 착공 ▲하남교육지원청 신설 통한 교육중심도시 조성 ▲국제문화복합단지 조성 ▲응급의료시설 갖춘 종합병원 유치 ▲친환경 국가 정원 추진 ▲자전거 친화도시 조성 ▲간병비 건강보험 적용 ▲무상 어르신 교통패스 도입 ▲반려동물 친화도시 조성 ▲지역화폐 '하머니'확대 발행 추진 등을 제시했다.

"윤석열 정권, 권력의 사유화와 권력 남용... 정권심판은 민주당 가야할 길"
  
이번 22대 총선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하남을 김용만 후보(37)
 이번 22대 총선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하남을 김용만 후보(37)
ⓒ 박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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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이 늘 자유를 강조하지만, 국민의 입을 틀어막는 것은 물론, 국민의 삶은 뒷전이다. 이것은 자유가 아니다."

김 후보는 이날 현 정부의 자유란 단어에 주목하며 심판론을 내세웠다. 그는 "우리 정치가 역사를 수호하면서 민주주의를 함께 지켜나가야 한다"며 "어린 시절 자의반 타의반 백범일지 등을 보며 자라왔다. 좋은 정치란 위임받은 권력을 사익이 아닌 철저히 공익을 위해 정도를 걷는 것이다. 약간의 비스듬한 길도 가지 말아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총선에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야 하는 이유는 무너진 역사, 민주주의, 민생을 바로 세우기 위함"이라며 "윤 정권의 역사 왜곡에 맞서 싸우고, 국민 주권을 지키고,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유능한 정당이 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윤석열 정권 그리고 검찰을 무슨 본인 호신용 칼처럼 휘두르고 있는 권력의 사유화와 권력의 남용하고 있다"며 "정권에 대한 심판이 지금 우리 당이 나아가야 될 방향이다. 조속히 심판하고 다시 되돌리는 것이 민주당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 증조부께서 늘 강조하셨던 '국민을 잘먹고 잘살게 하는 자유'도 이와 같은 맥락"이라며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이겨서 국민의 자유를 되찾는 일이 민주당이 가야 할 길"라고 강조했다.

"역사 바로 세우는 것 중요하나 민생정치와 함께 가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재환영식에서 백범 김구 선생의 증손자인 김용만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이사와 함께 김구 선생 사진 제막식을 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재환영식에서 백범 김구 선생의 증손자인 김용만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이사와 함께 김구 선생 사진 제막식을 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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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에 대한민국 대통령 윤석열이 100년 전 일로 일본이 우리에게 용서를 구해야 되는 것에 동의하지 못한다 이렇게 얘기를 하지 않았나. 독도가 우리 땅이라고 얘기를 할 거면 그때 우리를 강점했던 일본이 잘못했다는 것도 당연히 같이 지적해야 한다."

김 후보는 현 정부의 역사관에 대해 날 선 목소리를 이어갔다. 그는 "그런 방식의 잘못된 역사관 그리고 굴종적인 외교 방식을 꼬집기 위해서 입당을 했다"며 "우리 선조들이 독립을 외쳤던 이유는 '국민이 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것을 널리 알리기 위함이었다.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이 우리 독립운동의 힘의 원천이었다"고 말했다.

그가 출마한 이곳은 남한산성 인근 일대 지역이다. 옛 광주였던 현재의 하남지역은 인근 광주지역과 이천, 양평 등 농민들이 모여 서울진공작전을 계획할 만큼 활발한 항일의병 활동을 이어왔던 곳이다. 또한 하남지역도 여타 지역과 같이 3.1운동 직후 만세운동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이유 때문일까? 백범 김구 선생의 증손자이자 민주당 역사정의특별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기도 한 김용만 후보가 구한말 항일의병활동이 활발했던 이곳에 전략공천됐다.

김 후보는 "독립운동가 후손으로서 우리 역사가 훼손되고 있는 것을 손 놓고 지켜볼 수만은 없었다"며 "강제징용 피해자 3자변제,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이승만 기념관 설립 시도, 박은식 비대위원의 김구 비하발언 등 윤석열 정부에서 자행되는 여러 역사 관련 문제에 단호한 목소리를 내기 위한 것"이라고 자신의 출마이유를 전했다.

김 후보는 인터뷰 말미 선거 유세 중 지역에서 만난 할머니의 일화를 회상했다. 그는 "제가 그 얘기를 듣고 정신이 번쩍했다"며 "역사 분야에 전문가로 영입이 됐지만 지역에 온 이후에는 역사만 외칠 게 아니다. 민생경제도 챙겨야 된다고 인식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미사지역의 어떤 한 할머니가 그러신 거다. 본인께서 사과를 되게 좋아하시는데 요새 비싸서 사과를 못 사 먹는다. 제발 사과 좀 사 먹게 해 달라. 이렇게 얘기를 하시더라. 너무 마음이 무거웠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중단 없는 하남발전을 이루고 싶다는 큰 꿈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관련 기사]
[현장 인터뷰] 이창근 하남을 국민의힘 후보 "하남에 25년 살았다, 꼭 일해야 할 사람 돼야" https://omn.kr/281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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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하남을, #김용만, #하남시, #백범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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