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경남 양산 동면 사송신도시 주민들로 구성된 사송신도시발전추진협의회(공동회장 김병곤 등, 아래 사추협)이 김태호 국민의힘 총선 후보(양산을) 지지를 선언한 가운데,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이 "정치적 선언은 사실을 바탕으로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추협이 김태호 후보 지지선언 과정에서 김두관 후보의 의정활동 등을 문제삼자 반박에 나선 것.

양산을은 김두관 후보가 지역구 현역 의원으로 있는 곳이다. 김태호 후보는 원래 거창·함양·산청·합천이 지역구였으나 이번 총선에선 '낙동강벨트' 탈환을 걸고 이곳으로 옮겨 출마했다.

김태호 후보 측은 3일 사추협이 김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고 밝혔다. 사추협은 "김태호 후보가 사송신도시 주요 추진 현안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며 "이에 정치적 편향 비판이 있더라도 사송신도시의 발전을 위해 김 후보의 당선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사추협은 카페 공지글을 통해 "첫 번째로 4년간 지역구 국회의원이었던 김두관 후보의 사송신도시 공약 중 대부분이 기존에 논의됐던 것으로 4년간 사송을 위해 한 것이 거의 없었다"라며 "법원 승격과 이전 관련 법안은 선거기간이 돼서야 발의했고, 파출소와 119안전센터 연내 개소는 불가능해 보임에도 입주민들의 안전에 대한 불안감을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태호 후보에 대해 이들은 "당선되면 양산시는 물론 상위 기관인 경남도와 부산시 지자체장과 소속 정당이 같아 협력할 수 있고, 집권 여당 4선 의원으로서 양방향 하이패스 IC, 부산 시내버스 사송 연장, 다방천-양산천 보도 연결, 우체국, 파출소, 119안전센터 신설 등을 비롯한 사송신도시 주요 추진 현안 해결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사추협은 "사송신도시의 발전을 위해서는 양산시의 도움이 필요하며, 국회의원과 지자체장의 호흡이 중요한데도 민주당에서 양산시장을 고발하고, 경남도지사의 사송 방문에 항의하는 등 지자체와 관계가 좋지 않다"면서 "힘든 결정한 만큼 사송 주민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요청한다"고 했다.

김병곤 회장은 "김태호 후보의 공약 중 '달빛 어린이병원'과 관련해 본인 소유의 건물을 최대 5년간 무상 임대를 약속하겠다"라고 밝혔다.
    
양산 사송신도시발전추진협의회, 김태호 후보 지지선언.
 양산 사송신도시발전추진협의회, 김태호 후보 지지선언.
ⓒ 김태호캠프

관련사진보기

   
김두관 후보 측 "정치적 선언은 사실을 바탕으로 해야"

그러자 김두관 후보 측은 이날 낸 논평을 통해 "대한민국 국민은 누구나 정치적 의사 표현의 자유가 있고, 사추협 역시 결사의 자유가 있으니 그들의 결정을 존중한다"라면서도 "지난 2년여간 사추협 측과 긴밀히 소통하며 사송IC, 임대전환 등 제기한 민원에 대해 국토부장관 면담까지 추진해 전달한 바 있다. 또한 하이패스 IC 등 문제해결 과정에서 무리한 요구까지도 지역의 발전이라는 대승적인 차원에서 최대한 협조했다"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 측은 "사추협은 국토부교통가 직접 국비로 추진하도록 해달라는 무리한 요구를 지속했고 그럼에도 그런 황당한 민원에 대해서조차 광역교통 개선사업에 반영해 부산방면 우선 추진과 비용부담 중재까지 도맡아 해왔다"라고 했다.

이어 "그러나 올 2월 양산시가 추진한 설계용역에서 서울 방향을 누락시키고 비용부담 의사를 정확히 밝히지 않으면서 일이 꼬여버린 것은 사추협도 알고 있는 사실이다라며 "사추협이 지역민원협의회가 아닌 진정한 지역발전을 생각하는 양식있는 단체라면 이런 과정을 몰랐다고는 못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사실관계는 명확히 해야 한다"고 한 김두관 후보 측은 "사추협은 지지선언문에서, 김태호 후보가 국회 외교통상위원장을 맡는 바람에 결석률이 1위라고 방어했다"라며 "지나가는 소가 웃을 일이다. 소풍갔다고 결석처리하는 학교가 있나? 국회의원 출석은 공무출장, 병가 등 다양한 방법이 있다. 만약 김태호 후보가 해외 출장 때문에 결석을 했다면 그게 결석으로 처리되겠는가"라고 물었다.

김 후보 측은 "2일 텔레비전 토론에서 김태호 후보는, 출석률 꼴찌라는 김두관 후보의 지적에 대해 '그래도 예산은 많이 따왔다'고 강변했다. 학교는 안갔지만 독서실에서 공부는 열심했다는 말이다"라며 "실제 독서실에서 공부를 열심히 했는지는 모를 일이지만 적어도 이런 잘못된 사실관계를 가지고 특정 후보를 엄호하는 것은 지역발전을 위한 시민들의 모임이 할 일은 아니다"라고 했다.

태그:#양산, #사송신도시, #김태호, #김두관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