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전직 대통령 박근혜씨의 측근인 유영하 국민의힘 대구 달서구갑 후보가 4일 오후 경북 경산시 하양읍 하양시장에서 열린 조지원 후보 지원유세에 나서 손을 흔들고 있다. 유 후보와 조지연 후보는 박씨에 대해 이야기하며 눈물을 흘렸다.
 전직 대통령 박근혜씨의 측근인 유영하 국민의힘 대구 달서구갑 후보가 4일 오후 경북 경산시 하양읍 하양시장에서 열린 조지원 후보 지원유세에 나서 손을 흔들고 있다. 유 후보와 조지연 후보는 박씨에 대해 이야기하며 눈물을 흘렸다.
ⓒ 조정훈

관련사진보기

 
전직 대통령 박근혜씨의 측근인 유영하 국민의힘 대구 달서구갑 후보가 같은 당 조지연 후보 지원유세에서 '박근혜'를 언급하며 눈물을 흘렸다.

유 후보가 지원유세에 나선 경북 경산시 선거구는 조지연 국민의힘 후보와 과거 친박 좌장으로 불리는 무소속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맞붙어 관심을 끌고 있는 지역이다. 더불어민주당은 후보를 내지 못했고 엄정애 녹색정의당 후보, 남수정 진보당 후보도 출마해 4파전으로 진행되고 있다.

유 후보는 4일 오후 경북 경산시 하양읍 하양꿈바우시장 앞에서 열린 조지연 후보의 연설회에서 "그분(박근혜)이 지난 7년간 당했던 고초를 똑똑히 기억하고 있지 않느냐"며 "오늘 이 자리에서 여러분에게 이 말을 하기까지 수많은 억측과 모함과 조롱과 질시를 받았어도 참았던 것은 정의는 반드시 승리하고 진실은 드러난다는 신념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이 힘을 보태주시면 반드시 대통령의 명예를 바로 잡겠다"며"여러분이 모아주시는 그 한 표 한 표가 모여 이 나라 대한민국을 바로잡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명예를 회복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그랬듯이 대통령을 지키지 못했던 그 자책감에 시달렸다"며 "온전하게 퇴임시키지 못했던 자책감에 하루도 편하지 못했다"고 발언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분 명예 회복시켜야"

유 후보가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자 옆에 서 있던 조지연 후보도 장갑을 낀 손으로 눈물을 닦아냈고 이 광경을 지켜보던 일부 주민들도 눈물을 흘리며 "울지 마, 울지 마"를 외쳤다.

유 후보는 "제게 남아있는 마지막 소명은 그분의 명예를 회복시켜 올바른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라며 "저희 국민의힘에게 속는 셈 치고 이번 한 번만 도와 달라"고 읍소했다. 그러면서 "제가 잘 안 우는데 가끔 대통령이 말씀을 하면 감정이 격해진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윤석열 정부가 일하지 못하고 있다며 그 책임을 더불어민주당에 돌렸다. 그는 "여러분의 손으로 탄생시킨 정부가 어떤 일도 제대로 할 수 없었다"며 "국회를 장악한 민주당이 어깃장을 놓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가 밉고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도 이재명과 조국이 국회를 장악해서 되겠느냐"며 "여러분이 막아주셔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직 대통령 박근혜씨의 측근인 유영하 국민의힘 대구 달서구갑 후보가 4일 오후 경북 경산시 하양읍 시장에서 열린 조지연 후보 지원 유세를 하던 중 박씨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옆에 있던 조지연 후보도 손으로 눈물을 닦았다.
 전직 대통령 박근혜씨의 측근인 유영하 국민의힘 대구 달서구갑 후보가 4일 오후 경북 경산시 하양읍 시장에서 열린 조지연 후보 지원 유세를 하던 중 박씨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옆에 있던 조지연 후보도 손으로 눈물을 닦았다.
ⓒ 조정훈

관련사진보기

 
유 후보는 연설을 마친 후 박근혜씨가 전날 대구 서남시장에 나오지 않은 이유와 앞으로 선거지원에 나설 것인지, 박근혜씨가 총선 지원 대가로 지역구 1명과 비례 1명을 요구했다는 공천 뒷거래 의혹 등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답을 하지 않은 채 자리를 떠났다.

권택흥 "공천 뒷거래 의혹 해명하라"

앞서 유 후보와 맞붙는 권택흥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지난 3일 입장문을 통해 "전직 대통령 박근혜씨가 서남시장 방문을 예고했다가 돌연 취소한 것과 유영하 후보의 공천 뒷거래 의혹을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권 후보는"오늘 박씨가 서남시장 방문을 예고했다가 오전에 돌연 취소했다. 탄핵당한 대통령의 선거 개입도 비상식적이지만 '컨디션 난조'라는 취소 이유도 석연치 않다"며 "유 후보는 박씨를 이용하는 선거보다 본인의 실력으로 당당하게 경쟁에 임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최근 '뉴탐사'에서 유영하 후보와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의 공천 뒷거래 의혹을 제기했다. 이 실장과 유 후보가 박씨의 총선 지원 댓가로 지역구 1명과 비례 1명을 거래했다는 것"이라며 "공천 뒷거래부터 해명하라"고 주장했다.

태그:#유영하, #국민의힘, #조지연, #권택흥, #박근혜
댓글8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대구주재. 오늘도 의미있고 즐거운 하루를 희망합니다. <오마이뉴스>의 10만인클럽 회원이 되어 주세요.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