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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카르스텐 슈나이더 독일 연방총리실 정무차관을 접견하고 있다. 2024.5.3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카르스텐 슈나이더 독일 연방총리실 정무차관을 접견하고 있다. 2024.5.3
ⓒ 통일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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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 통일부장관은 3일 오전 통일부에서 제13차 한독통일자문회의 참석차 방한한 카스텐 슈나이더 연방총리실 정무차관(구 동독특임관 겸직)을 접견하고 독일의 통일 경험과 한반도 통일 문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김 장관은 지난해 독일 통일의 날 기념식에 이은 재회를 반가워하며, 카스텐 슈나이더 차관에게 한독통일자문위원회 독일측 위원장으로서의 역할과 한국정부의 통일·대북정책에 대한 지지에 사의를 표명했다.

김 장관은 북한이 '2국가론'을 주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3.1절 기념사에서 제시한 자유통일비전을 소개하며, 독일통일의 경험과 교훈을 참고하여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평화 통일'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하면서 독일측의 협조와 지지를 당부했다.

이에 슈나이더 차관은 한반도의 통일과 평화 공존에 대한 양국간 연대를 강조하며 한국의 자유통일비전에 공감했다.

양측은 통일 이후 사회적 통합 차원에서 북한이탈주민의 정착지원이 중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보편적 가치에 입각하여 북한 주민의 인권 개선을 위해 협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앞으로도 양측은 통일문제에 대한 상호이해를 높이는 방향으로 협력을 활성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통일부는 전했다.

한편, 슈나이더 차관은 김영호 통일부 장관과 면담한 뒤 진행한 약식 인터뷰에서 "독일통일은 미리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일어났고, 중요한 것은 그런 상황이 발생했을 때 그 기회를 잡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슈나이더 차관은 "세계사적으로 의미가 큰 몇몇 사건들은 정말 전혀 뜻밖의 상황에서 이뤄지곤 한다. 그럴 때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독일통일 과정을 회고하면서 "한쪽이 승자이고, 한쪽이 굴복하는 형태보다 같은 눈높이에서 통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동독 출신인 슈나이더 차관은 동독 주민들의 '자유에 대한 갈망'이 독일 통일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청소년기) 폴란드, 체코, 헝가리 등 주변 공산권 국가 사람들이 자유를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운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북한 청소년들에게도 마법의 단어인 '자유'를 말해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슈나이더 차관은 한독통일자문회의 공동위원장으로, 지난 4월 30일부터 지난 1일까지 부산에서 열린 제13차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다.  

태그:#김영호, #카스텐슈나이더, #독일통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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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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