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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푸른 풀들이 꽃보다 나은 녹음방초(綠陰芳草)의 계절이 성큼 다가오고 있다. 꽃의 계절을 아쉬워하듯 붉은 철쭉이 꽃망울을 터뜨린다. 진분홍빛 철쭉 덮은 산을 찾은 탐방객들의 탄성이 여기저기 들린다. "어머나~ 세상에" 하는 탄성과 함께 사람들 입가에서 사랑이 퍼진다. 철쭉의 꽃말은 '사랑의 기쁨'이다. 참 얄궂다. 꽃을 보는 이, 찾는 이들에게 꽃말 그대로를 전해주니 말이다.

삼국유사에 실린 향가 <헌화가>에 등장한 꽃이 철쭉이란 점, 아시는지 모르겠다. 한 노인이 수로부인을 위해 벼랑 끝에 피어난 꽃을 꺾어 와 바친다. 그 꽃이 바로 철쭉이다.

철쭉 군락지를 끼고 있는 장흥과 보성, 광양 등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철쭉의 향연이 펼쳐진다. 봄 향기 가득한 산행은 덤, 남도의 철쭉 축제장으로 가는 것이 철쭉의 제맛을 느끼게 딱 좋다. 진분홍 철쭉 물결을 감상할 수 있는 남도의 철쭉 명산을 지금부터 소개하겠다.

물의 고장, 장흥 제암산의 철쭉
 
태양 빛을 받은 제암산의 철쭉과 득량만 장흥 들판이 떠오르는 태양의 빛이 다도해 바다빛과 어우러져 장관이다. 득량만과 간척평야가 눈에 펼쳐진다. ⓒ 최정선
  
남쪽 바다와 더불어 장흥호와 장흥읍을 관통하는 탐진강, 그리고 크고 작은 하천과 저수지들이 '물의 고장'임을 뽐낸다. 이곳에 산악인들의 입소문을 탄 제암산(해발 807m)이 있다. 남도 제일의 자생 철쭉 군락지다. 이곳 철쭉 평원은 30년 수령의 철쭉이 30만평에 걸쳐 군락을 이루고 있다. 진분홍빛 철쭉은 눈이 부실 정도다. 마치 꽃들이 파도처럼 물결친다.

철쭉은 사자산 등성이와 제암산 정상, 장동면 큰 산에 이르기까지 총 6㎞에 걸쳐 일렁인다. 이맘때면 제암산의 곰재를 거쳐 사자산에 이르는 능선은 철쭉 화원으로 탈바꿈돼 있다. 이 구간이 제암산의 유명한 철쭉 군락지로, 활짝 핀 철쭉에 곳곳에서 탐방객들의 탄성 소리를 듣는 건 일상이다.
 
동행인과 첫발을 내디딘 장흥에서 알게 된 제암산 철쭉 축제. 다시 장흥을 밟는 날은 '제암산으로 가리라' 마음속에 점 찍어 두었다. 그렇게 잊고 있던 장흥의 제암산이 모락모락 기억 저편에서 현실로 나왔다. 모두 황매산 철쭉에 대한 환상을 불태울 즈음... 밟지 못한 장흥의 제암산이 뇌리에 그대로 꼽혔다.
 
장흥군 북동쪽에서 보성군과 경계를 이르는 제암산. 분홍빛이 온 산을 덮어 하늘과 색 대비를 이룰 거라는 상상은 마음마저 들뜨게 했다. 봄꽃들이 속절없이 진 뒤, 분홍 물감으로 연초록 산자락 위에 풀어놓은 꽃이 바로 산꽃의 여왕, 철쭉이다. 하늘거리는 분홍 꽃잎이 고운 꽃이다.

진달랫과에 속하는 친구들이 있다. 진달래 그리고 철쭉, 영산홍으로 때론 혼란스럽다. 진달래와 철쭉은 구분이 가능한데, 철쭉과 영산홍은 어떻게 구분해야 할지. 들리는 말에 의하면 영산홍은 일본에서 개발한 관상용이란다.

철쭉은 자생종으로 바람 많은 곳에 잘 자라는 억척스러움이 있다. 우리나라 높은 산등선에 철쭉이 군락을 이루는 곳이 많은 것도 철쭉의 생명력 덕이다. 이렇든 저렇든 세 꽃은 알쏭달쏭하게 닮아 있다.

저질 체질이라 산을 잘 못 탄다. 산을 오른 지 5분이 지나면 등이 뻐근해지고 숨이 차오른다. 특히 주르륵 흐르는 콧물은 감당이 안 된다. 그래도 사진을 한번 찍어보겠다는 일념은 대단하다. 물론 나뿐만 아니라 산에서 만난 여러 사진가들이 그랬던 것 같다. 아직 사진을 배우는 단계라, 단지 그 풍경을 찍어보고 싶다는 마음이 앞선다.

체력적으로 받쳐주지 못한 현실을 최대한 고려해 차를 몰고 산까지 갈 수 있는 곳을 선호한다. 제암산에 대해 이리저리 연구해 보니 딱 그런 곳이다. 임도를 따라 차가 올라갈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물론 우리나라 많은 산이 임도가 잘 돼 있다. 제암산 산행은 장흥공설공원묘지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시작하면 된다.
 
진분홍 꽃이 빼곡히 핀 철쭉동산을 상상하고 우리는 간재까지 차로 올라, 그곳에서 걷기 시작했다. 10분만 가면 철쭉 평원이지만 벌써 몸이 지쳐온다. 목적지가 까마득한데 해가 뜨기 시작했다. 다시 오고 싶지만, 새벽에 오는 건 쉽지 않을 일. 그래서 막 찍었다. 초점이 맞지 않은 사진이 수두룩. 하지만 눈으로 찍는 사진은 (초점이 정확하게 맞은) '칼핀'이다. 선명한 진분홍 철쭉과 검붉은 빛 하늘이 어우러진 천상의 화원 그대로 담는다.
 
정상에 우뚝 솟은 바위는 임금바위와 철쭉 평원 이름에서 짐작 가듯이 작은 바위들이 정상의 큰 바위를 보고 엎드려 있는 모양이다. 정상에 우뚝 솟은 바위는 그래서 ‘임금바위’라 한다. ⓒ 최정선
 
장흥의 제암산은 큼직한 골짜기와 샘이 많다. 이름에서 짐작 가듯이 작은 바위들이 정상의 큰 바위를 보고 엎드려 있는 모양이다. 정상에 우뚝 솟은 바위는 그래서 '임금바위'라 한다. 토테미즘이 강한 곳에는 속절없는 전설이 많다. 제암산의 바위 중에는 가난한 형제의 비애가 숨어 있는 형제바위가 있다. 나물을 뜯으러 갔다가 떨어져 죽어 바위가 된 형제의 혼이 깃든 형제바위.

바위들을 뒤로하고 성인 키만큼 큰 철쭉 길로 들어섰다. 세월이 말해주듯 철쭉들의 큰 키가 새삼 놀랍다. 임금바위에서 조금만 가면 만나게 되는 정상. 이곳에는 기우제를 지내던 제암단도 있다.

늦봄에 핀 철쭉으로 산과 산 사이에 붉은 카펫을 깔아놓은 듯 장관이다. 철쭉평원 너머로 득량만과 간척평야가 펼쳐진다. 떠오르는 태양의 빛이 장흥 들판을 비추고 논들은 황금빛으로 빛난다. 다도해의 바다 빛과 어우러져 장관이다.

*장흥 제암철쭉제
-기간: 매년 5월 첫째주 일요일
-행사장소 : 제암산 철쭉제단, 제암산일원

 
산을 불태울 듯한 철쭉 군락지, 보성 일림산
 
산을 불태울 듯한 철쭉군락지가 장관, 보성 일림산 일림산은 보성을 대표하는 산이다. 일림산 철쭉군락지는 무려 18만평이다.이곳 철쭉꽃은 감동 그 자체였다. ⓒ 최정선
 
오월을 알리는 신호탄은 단연 철쭉에서 시작한다. 철쭉은 화려한 4월의 봄꽃들이 뒤안길로 접어들면 첫선을 보인다. 초록이 시나브로 짙어지기 시작할 즘, 붉디붉은 철쭉꽃이 꽃망울을 터뜨린다.
 
전국에는 철쭉으로 유명한 산이 많다. 꽃으로 명성을 얻으려면 아름다운 풍경도 한몫하지만 꽃 피는 시기가 중요하다. 보성 일림산과 장흥 제암산은 가장 빨리 철쭉을 볼 수 있는 곳 중 하나다. 이곳을 갈 요량이면 서두르는 것이 좋다. 보성녹차밭을 구경한 후, 찾은 보성 일림산(해발 664m)은 우리 여행에 100% 만족감을 줬다.
 
일림산 철쭉군락지는 무려 18만평. 그리고 보성군 율어면과 겸백면의 초암산(해발 576m)과 보성군 복내면과 화순군 이양면의 계당산(해발 580m)도 빠뜨릴 수 없는 철쭉 명산이다. 여기서 시작된 철쭉은 산을 불태울 듯 뒤덮고 있다. 철쭉을 보는 순간 감동 그 자체였다.
  
철쭉이 아름다운 일림산의 이름은 두개 보성군에서는 일림산이라 하며, 장흥군에서는 삼비산(三妃山)이라 부른다. 산이 깊어 산속에 들면 해를 볼 수 없는 산이라 하여 삼비산이라 했다고 한다. ⓒ 최정선
 
일림산은 전남 보성군 웅치면과 회천면, 장흥군 안양면의 경계에 위치한 산이다. 제암산과 사자산(해발 666m)이 이어져 호남정맥이 통과하는 큰 산덩이다. 보성군에서는 일림산이라 하며, 장흥군에서는 삼비산(三妃山)이라 부른다. '산이 깊어 산속에 들면 해를 볼 수 없는 산'이라 뜻이다. 다른 해석으로, '옥황상제의 세 황비가 산 정상에서 노닐던 곳'이란 의미도 있다.

그밖에 일림산을 지칭하는 다양한 이름이다. 하늘에서 황비가 내려온 산이라 하여 달리 천비산(天妃山), 황비가 물을 마셨던 샘 있다 하여 샘비산(泉妃山), 정상이 신비한 안개로 뒤덮여 있어 현무산(玄霧山)이라 불렸다. 불리는 이름이 이리 많으니 헷갈려, 이 산을 부를 때 정작 뭐라 불러야 할지 망설일 것이다. 국토지리정보원이 혼용되어 불리던 이 산을 2006년 '일림산'으로 확정했다.
 
전국 꽃 축제가 그렇듯 매번 꽃 피는 시기를 맞추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일림산 철쭉 축제 기간에 맞춰 보성에 왔지만, 산에 올라가야 될지 망설였다. 축제 주최 측에 전화해 개화 정도를 문의했다. 철쭉이 70%~80%로 개화했다는 답을 듣고 일림산으로 달렸다. 일림산 가는 길은 국도 2호선을 따라 보성에서 웅치로 빠지면 된다.
 
일림산 산행의 들머리는 용추폭포를 비롯해 한 치재, 회천면 봉서동, 장흥 안양면 학송리, 수문리다. 일림산 아래 회천면 도강마을은 서편제의 태동지로, 소리꾼으로 유명한 정응민 선생의 생가와 묘소가 있다. 그뿐만 아니라 득음정과 득음폭포가 녹음 속에 숨어 있다.
 
많은 등산객이 용추폭포 코스를 가장 많이 이용한다. 용추계곡의 들머리에 들어서면 용추폭포의 물소리가 시원하게 들리고 곧 빽빽한 편백 숲과 맞닥뜨린다. 강렬한 피톤치드를 뿜어대는 편백숲을 따라 삼림욕을 만끽하며 걷다 보면 골치(骨峙)다. 골치는 보성군 웅치면의 기름진 쌀과 장흥군 안양면 해안에서 잡은 수산물이 오고 가던 고개라고 한다. 고개에서 일림산을 향하는 등산로가 나온다.
 
작은 야생화들과 눈 맞춤 하는 사이 어느덧 보성강 발원지에 도착한다. 이름이 선녀샘이다. 이곳은 섬진강의 지류인 보성강의 발원지로, 웅치벌을 적시고 북쪽으로 흘러 곡성에서 섬진강과 합류한다. 산속 오솔길은 숲속을 벗어나 하늘이 보이는 전망대에 다다른다. 산 전체가 꽃 터널을 이뤄 꽃구름 사이로 걷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황홀하다.
 
화려한 철쭉으로 수놓은 능선을 오르는 산꾼이나 상춘객들의 모습이 다채롭다. 철쭉 능선을 약 20여 분 쉬엄쉬엄 오르다 보면 봉수대 삼거리 이정표가 나타난다. 그곳에서 훤히 보이는 일운산 정상. 철쭉꽃이 에둘러진 정상에 서면 제암산과 월출산, 천관산, 팔영산, 무등산 등 명산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고흥반도 사이를 흐르는 득량만이 보인다. 연둣빛과 짙푸른 빛이 혼합된 넓은 산은 싸움의 처녀, 발키리(Valkyrie)의 의상 같다.
 
*보성 일림산 철쭉제
-기간: 2019.05.04(토)~2019.05.06(월)
-행사장소 : 일림산 용추계곡 주차장

 
철쭉 축제가 가장 빠른 곳, 광양 백운산 국사봉
  
철쭉 축제가 가장 빠른 곳, 광양 백운산 국사봉 우리나라에서 철쭉이 가장 먼저 피는 곳으로 전남 광양 백운산의 국사봉을 꼽는다. ⓒ 최정선
 
완연한 봄이다. 따사로운 봄기운이 남도 곳곳에서 피어오른다. 향긋한 꽃내음은 봄바람을 타고 코끝을 스친다. 남도의 봄은 항상 우리를 설레게 한다. 삭풍이 가신 남도, 이젠 봄축제의 무대로 탈바꿈한다. 형형색색의 분홍빛 철쭉이 사뿐히 내려앉는 시기다. 철쭉은 남도를 시작으로 능선을 타고 북상해 5월의 산을 태워버릴 듯 뒤덮는다.
 
우리나라에서 철쭉이 가장 먼저 피는 곳으로 전남 광양 백운산의 국사봉을 꼽는다. 그래서 철쭉 축제를 제일 먼저 하는 곳이다. 광양 영세공원묘원에 바로 인접한 곳에 있어 접근성도 좋다.

광양 백운산 국사봉을 시작으로 철쭉 축제가 벌어지는 곳을 꼽으라면 장흥 제암산, 보성 일림산, 화순 안양산과 백아산, 해남 흑석산 등이 있다. 백운산(해발 1218m)은 지리산 반야봉, 노고단 등 지리산의 몇 개 봉우리를 빼고는 전남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특히 백운산의 국사봉을 최고로 꼽는 이유는 광양만과 광양제철소, 웅장한 이순신대교의 모습을 가장 아름답게 볼 수 있어서다.
 
4월 중순경에 화사하게 웃는 국사봉 철쭉 축제를 위해 해마다 많은 준비를 한다. 국사봉 정상 등반대회를 비롯하여 음악회, 산나물 캐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선보인다. 물론 시간이 난다면 축제에 참여하는 것도 재미있을 듯하다.

접근성이 좋고 아기자기한 백운산 국사봉. 이곳, 철쭉 길이 앙증맞다. 우리가 간 시기에 아쉽게도 꽃들이 진 건지, 덜 핀 건지 듬성듬성 피어 있었다. 실망한 표정이 역력해 보이자 위로는 못 할망정 동행인이 놀린다. 축제위원회에 문의하자, 27일경에 만개한다고 한다. 축제는 이미 끝났고 꽃은 피지 않아 아쉬웠다.
 
광양 백운산 국사봉 정상으로 가는 길 백운산 국사봉은 철쭉동산과 50년 이상 된 아름드리 편백 숲 둘레길로 유명하다. ⓒ 최정선
 
철쭉의 작은 봉오리가 이슬을 머금고 반짝인다. 저 멀리 해무도 내려앉아 있다. 붉은빛이 그래도 고혹적이다. 소나무 몇 그루와 어우러진 철쭉 길을 앞서가는 동행인의 뒷모습이 한 폭의 그림이 된다. 백운산 국사봉의 철쭉 핀 오솔길은 참 고마운 길이다. 산행을 못 하는 나에게 이만한 곳이 없다. 멋들어진 풍경에, 꽃도 볼 수 있고 사진도 찍을 수 있으니.

쉬엄쉬엄 걸다 보면 광양만과 섬진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가 나온다. 연초록빛 나무 사이로 붉게 웃는 철쭉이 어여쁘다. 어떤 녀석은 연분홍빛, 다른 녀석은 선홍빛이다. 전망대 가는 길에 잠시 발길 멈춰 본다. 향긋한 봄의 기운이 쓱 스며든다. 상쾌한 봄기운을 몸으로 느껴본다.

백운산 국사봉의 철쭉동산에서 봄꽃의 정취를 감상하셨다면 백운산 자연휴양림으로 가보라 권하고 싶다. 이곳엔 50년 이상 된 아름드리 편백 숲 둘레길이 있어 힐링하기 딱 좋다. 꽃구경 후, 편백 길을 걸으며 마음의 여유를 느끼는 것. 그것이 여행의 묘미가 아닐까.

백운산 자연휴양림은 인공림과 천연림이 어우러져 아름다움을 뽐낸다. 삼나무와 편백 숲 계곡도 좋다. 황톳길 산책로도 조성돼 있어 맨발로 걸을 수 있다. 이곳엔 통나무로 만든 숙박시설과 야영장도 있다. 야영장에선 오토캠핑도 가능하다. 나들이는 물론 가족 휴가지로도 으뜸이다.
 
* 광양 백운산 국사봉 철쭉축제
-기간: 2019.04.19(토)~2019.04.21(월)
-행사장소 : 옥곡면민광장 및 국사봉 일원

덧붙이는 글 | 덧붙이는 글 | 글쓴이는 <생각없이 경주> 저자입니다. 블로그 '3초일상의 나찾기'( https://blog.naver.com/bangel94 )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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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작가(한국여행작가협회 정회원). <생각없이 경주>, <내일도 통영섬> 저자이며 여행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오마이뉴스 에디터. '에디터만 아는 TMI'를 연재합니다. 그림책을 좋아합니다. 2017년 그림책에세이 '하루 11분 그림책 짬짬이 육아'/ 2019년 성교육 전문가와 함께 하는 대화집 '이런 질문, 해도 되나요?'를 출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