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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amigisto)

아버지인 목사에 의해 강제로 팔에 하얀 리본이 묶인 소년의 모습. 기성세대의 윤리관을 강압적으로 승계시키는 매개로써 작동하는 기독교 윤리, 그리고 그것을 상징하는 십자가를 주목하라. 이것은 20여년 후 이 소년 앞에 나타날 데자뷰의 한 장면이다. 분노와 슬픔으로 강요받은 십자가와 하얀 리본은 그 속에 폭력을 잉태하였고, 그것들은 머지 않은 미래에 각각 유겐트(卍)와 나치 완장으로 변모할 잠재가능성을 내포한다.

ⓒ㈜영화사 진진2010.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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