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진중권 해임 규탄 기자회견 (2/3) 성명발표

* 동영상제공 ⓒ뻥글러백숙(중앙대 공식커뮤니티 http://CAUrian.com 닉네임)

진중권 교수 재임용 불가 처분 논란이 중앙대학교 '학내 민주화'는 물론, 우리 사회의 '표현의 자유'에 대한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중앙대학교 총학생회는 17일 '학교본부는 진중권 교수의 재임용 불가 처분을 취소하고 학우들과의 대화에 나서라'는 성명을 발표하고 "중앙대학교 학생들은 어느 교수라도 총장을 비롯한 학교본부를 비판할 수 있고 그로 인한 피해가 없었으면 한다"면서 "오히려 자유롭게 비판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으면 한다. 그것이 민주주의라고 생각하며, 학내 민주주의 달성을 위해 우리 일만삼천 학우들이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독문과 대학원생 최동민씨는 "2003년 첫 임용 이래로 아무 문제없이 진중권 교수님의 재임용이 이뤄져 왔음에도 불구하고, 돌연 이번 해 7월 29일 교무처로부터 임용거부의사 공문을 받았다"며 "이에 대해 학과 차원에서 지난 13일 공식항의 서한을 제출했고, 14일부터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100명 이상의 학생들이 재임용요구 서명에 참여한 상태"라고 경과를 발표했다.

총학생회장 이지열씨는 대학 측이 '비전임 교원의 임용기준 강화'를 근거로 들며 재임용을 거부한 것에 대해 "대학본부가 (재임용 거부를) 원칙대로 처리했고 그 외에 어떠한 의도도 없었다고 말했는데, 우리는 앞으로 정말 어떠한 의도가 없었는지 알아볼 것"이라며 임용불가결정을 철회하라는 강경한 입장을 표명했다.

자유발언을 자청한 철학과 김규식 학생은 "학교가 밝히지 않은 이면에는 정치적 탄압이 분명히 존재하며 이처럼 자신들과 맞지 않는 사람들을 탄압하는 것은 엄청난 월권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앞으로 중앙대에 올 교수님들은 자기의 정치적 사상을 총장님에게 검증받아야 할지도 모르겠다"며 현 상황을 꼬집었다.

<관련기사>

* "진중권 해임은 학내 민주화와 표현의 자유 침해"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198135&PAGE_CD=S0200

* "정권 바뀌면 교수님도 바뀌나요?"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198139&PAGE_CD=S0200

* 중앙대생들 진중권 해임반대 운동 본격화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197689&PAGE_CD=S0200

| 2009.08.18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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