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열 “유기농이 살길이라더니 이젠 수질오염 주범?”

오늘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한강유역환경청 국정감사에선 유기농업이 팔당호 수질오염의 원인이라는 경기도의 홍보내용에 대한 논란이 이어졌습니다.

이찬열 민주당 의원은 후보시절 유기농업을 극찬하고 활성화를 강조했던 이명박 대통령과 김문수 경기지사가 4대강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이제와 다른 소리를 하고 있다며 질타했습니다.

[이찬열 민주당 의원] “4대강 사업을 한다면서 유기농 단지를 다 없애버리려는 이런 행태가 지금 이뤄지고 있지 않습니까? 이게 뭐냐면 이명박 대통령 후보시절에 남양주시에 오셔서 상추를 씻어가면서... 이 다음 사진은 그냥 먹는 사진이 나왔던 겁니다. 그 때 내용이 ‘유기농업이 한국농업의 살길이다’ 또 한국 유기농업의 비전을 2009년도 울진 세계친환경엑스포에서 공표를 했습니다. 또 김문수 지사, 여기에 버금가게 했습니다.”

또 이 의원은 유기농업이 팔당호 수질을 오염시킨다는 경기도의 만화 홍보자료 내용이 근거 있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그러자 최용철 한강유역환경청장은 일부 과장된 표현이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이찬열 민주당 의원] “경기도나 국토부에서 보면.. 이대로 한 번 읽어볼까요? (만화읽음) 이 내용 보셨습니까? 청장 입장에서 봤을 때 근거가 있고 타당한 얘깁니까?”
[최용철 한강유역환경청장] “유기농도 수질오염을 일으킨다는 그걸 나타내기 위한 만화로 이해가 되는데 일부는 좀 과장해서 표현한 부분도 있다고 보입니다.”
[이 의원] “그러면 청장이 경기도나 국토부에 이거 과장이 돼있다. 항의를 하든지 시정요구를 해야 되는 거 아닙니까?”

이러한 논란이 계속되자 차명진 한나라당 의원은 유기농업이 팔당호 수질을 오염시킨다는 주장을 두둔하고 나섰습니다.

[차명진 한나라당 의원] “먹는 것은 유기농이 좋을 수 있으나 그 유기농 만드는 과정에서 나오는 퇴비, 이런것들이 바로 흘러내리면 이것이 우리가 먹는 수돗물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죠? 그렇죠?”

하지만 이찬열 민주당 의원은 팔당호 근처의 유기농 및 경작지 전체가 팔당호 수질오염에 미치는 영향은 0.009% 뿐이라고 맞섰습니다.

[이찬열 민주당 의원] “몇 퍼센트나 영향을 줍니까? 유기농이?”
[최용철 한강유역환경청장] “팔당수질 전체로 볼 때 유기농이 얼마를 주느냐는 계산하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만...”
[이찬열 민주당 의원] “누가 청장님보고 계산하랍니까? 계산은 전문가들이 다 합니다. 나온 데이터만 보고 공부하면 되지. 제가 말씀 드릴까요? BOD 기준으로 1년간 팔당호에 유입되는 게 2천 5백만kg입니다. 그 중에서 기본으로 경작하는 부분하고 유기농업하고 다 합쳤을 때 2145.2kg이예요. 퍼센트로 보면 0.009%입니다. 두 개(홍보만화, 영향수치)만 보면 맞는지 틀리는지 금방 알텐데, 틀린다고 판단했으면 빨리 가서 항의하고 시정조치를 해야 되는데 4대강사업 밀어붙이기 해야 되니까 같이 밀려가시는 겁니까? 청장이 국토부 소속이에요? 경기도 소속이시고?”

오마이뉴스 최인성입니다.

| 2010.10.14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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