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전쟁나면 입대해 싸우겠다"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가 북한과 전쟁이 나면 지금이라도 입대해 싸우겠다고 밝혔습니다.

안 대표는 오늘(29일) 오전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 사건에 대해 얘기하던 중 한 패널이 안 대표의 병역면제 사실을 지적하자 이 같이 답했습니다.

군복을 입고 연평도를 방문했던 안 대표를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서 '안 어울린다'는 반응이 나온 것에 대해 입장을 물은 겁니다.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 "저는 군을 완전히 마치지는 못했지만 군법무관으로 입대를 했습니다. 입대해 훈련을 한달 받던 중에 제 지병이 악화돼 결국 병원에 입원하고 그래서 퇴교를 당해서 군에 가지 못했습니다. 저는 형님이 육사를 졸업했고, 제 아들 둘도 현역으로 다 갔다왔습니다. 저는 지금이라도 전쟁이 발발한다면, 전면전이 벌어진다면 무엇으로라든지 입대해서 같이 싸울 겁니다."

오늘 토론회에선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 사건이 중점이 됐습니다.

안 대표는 이날 토론회에서 북한의 민간인을 향한 공격은 전쟁범죄라며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북의 포격에 우리 군의 대응이 소극적이었다며 교전수칙과 관계없이 단호히 대응했어야 했다고 밝혔습니다.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 "민간인에 대한 공격은 전쟁범죄입니다. 우리가 교전수칙에 얽매여서 소극적인 행동을 한 것은 잘못입니다. 정말 단호한 대응을 해서 다시는 이런 침략, 침공을 하지 못하도록 단호히 대응했어야 하는데... 북의 공격에 대해서 두배, 세배, 몇배라도 우리도 포격을 가해줬어야되는데 그런데 대해 대응을 제대로 못한 점에 대해서 참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안 대표는 또 북한의 추가도발 시 대응에 대한 질문에도 북한이 다신 침범할 수 없도록 북한 포대를 초토화시킬 정도로 강력하게 대응 해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 "우리 군과 정부가 우리 국민을 많이 실망시켰습니다. 그래서 이제 추가 도발이 있으면 더 이상 인내하지 않고 이제는 단호히 다신 침범할 수 업도록 강력한 대응을 함으로써 앞으로 북한이 도발의지가 생기지 않도록 그렇게 대응을 해야된다고 봅니다. 강력하게 그야말로 포격을 한 북한 포대를 초토화시킬 정도로 강력하게 대응해야 된다고 본다."

이어 안 대표는 지금은 준전시 상황이라 평화를 얘기할 때가 아니고, 중국이 제안한 6자회담과 남북정상회담, 북에 대한 인도적 지원 등에 대해선 시기상조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 "지금은 준전시 상황입니다. 이러한 준전시 상황에서는 우리가 북한의 침략에 대해서 단호히 대응하는 태세를 완비하고, 국론을 통일시키는 겁니다. 그 이상 지금은 생각할 여지가 없습니다. 그리고 지금 뭐 평화 얘기를 할 때가 아닙니다."

한편 안 대표는 청와대의 민간인 불법사찰 개입의혹에 대해선 '대포폰' 등은 새로운 증거가 아니라며 야당의 특검과 국정조사 요구엔 응하지 않을 것을 확실히 했습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이에 대해 엄정한 수사가 전제돼야 한다며 새로운 증거가 나타날 경우엔 여당도 재수사를 요구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 "정말 재수사를 하든 추가수사를 하든 그렇게 할만한 충분한 증거가 새로이 드러난다면 저는 결코 추가수사나 재수사를 반대하지 않습니다. 그건 해야된다고 봅니다. 차명폰 문제라든지 거론되고 있는 야당에서 새로이 증거라고 내놓은 것들은 전부 지금 재판받고 있는 분들의 재판기록에 다 들어있는 내용인데 그것이 변호사를 통해서 다 흘러나와서.. 수사기록에 있는 부분갖고 물어보고 있다는 겁니다."

오마이뉴스 최인성입니다.

| 2010.11.29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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