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기영 "일당 5만원 받았다? 나는 모르는 일"

4.27 강원지사 보궐선거에 출마한 엄기영 한나라당 후보가 '강릉 불법 콜센터'에 대해서 '모르는 일'이라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엄 후보는 오늘 오후 불법 전화홍보원들이 자원봉사가 아니라 일당 5만 원과 점심식사를 제공받고 아르바이트를 했다는 증언과 관련해 "모르겠다"며 "경찰 발표를 지켜보자"고 말했습니다.

[엄기영 한나라당 강원도지사 후보] "(불법 전화홍보원이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 자원봉사가 아니라 일당 5만원을 받고 일을 했다는 진술, 보도가 나왔는데) "거기에 대해서는 아직 모르겠다. 경찰 발표 나올 때까지는..."

엄 후보는 자신의 최측근 최모씨의 체포영장이 발부된 것에 대해서도 잘 모른다며 관련 뉴스를 <오마이뉴스>를 통해 보고 있는 수준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엄기영 한나라당 강원도지사 후보] (최측근 최아무개씨가 연관이 돼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데요.) "저도 잘 모르고 그걸 <오마이뉴스>를 통해서 보고 있어요. <오마이뉴스>가 하도 그거 전문이니까."

특히 엄 후보는 '강릉 불법 콜센터'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자, 갑자기 화제를 바꿔 최문순 민주당 후보의 '1% 초박빙 문자메시지' 발송 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엄기영 한나라당 강원도지사 후보] "저 그걸 뭐라고 그러나? 거기에 대해서는 <오마이뉴스>가 왜 관심을 안 가지죠? (어떤 거요?) 문자 22만 개 보낸 거에 대해서... (최 후보측이 보낸 거에 대해서요?) 네, 그걸 어떻게 그랬었을까? 거기에 대해서도 좀 관심을 가져야 됩니다."

이에 앞서 엄 후보는 강원대 학생식당에서 학생들과 함께 돈가스로 점심식사를 하며 대화를 나눴고, 교내에서 만난 학생들과 함께 사진을 찍으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엄 후보는 학생들에게 강원도 발전을 위해 기업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삼성과 현대중공업 등 대기업이 입주할 때 지역 할당제 등을 통해 지역 학생들의 취업을 돕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엄 후보가 주장했던 자원봉사가 아니라 일당 5만 원짜리 전화홍보 아르바이트였다는 증언이 이어지고 있지만, 엄 후보는 모르겠다는 말로 모든 책임을 회피한 채 상대 후보의 문제만 비판하고 있습니다.

오마이뉴스 박정호입니다.

| 2011.04.25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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