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업체 향응 받은 국토부에 여야 질타 쏟아져

오늘(15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전체회의에선 국토해양부 직원들이 지난 3월 제주도에서 연찬회를 마친 후 4대강 공사업체로부터 룸살롱에서 향응 접대를 받았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여야 의원들의 강한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차명진 한나라당 의원은 국토부 주최로 열렸던 연찬회 행사 비용도 관련 업체들로부터 1억 7천만 원을 걷어 충당했다고 보도된 것을 지적하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차명진 / 한나라당 의원] "전부 비용이 얼마 들었어요?"
[홍형표 / 수자원정책관] "비용에 대해 구체적인 것은 지금 제가 알 수는 없습니다."
[차명진 / 한나라당 의원] "그게 문제입니다. 지금 비용을 몰랐다는 것 자체가 상당한 문제입니다. 왜냐면 비용이 얼마 들었고 회원사들이 얼마 냈는지 모르시겠네요? 이게 참 문제예요. 원래 내가 대접받으러 가는 곳, 이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비용을 모르는 거예요."

유선호 민주당 의원은 의원들의 질타에 명확히 답변하지 못하는 국토부에 정확한 내용을 보고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유선호 / 민주당 의원] "아침에 이렇게 구체적이 내용까지 보도가 됐는데 어떤 업체들이 얼마씩 걷어 내서 어떻게 사용되고, 현재 어떻게 징계가 진행되고 있다는 정도의 기본적인 보고도 안하고 위원회가 업무보고를 받는 게 말이 됩니까?"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13일 라디오 연설을 통해 공직기강 해이를 엄단하겠다고 밝혔지만 국토부는 해당 관련 공무원들에게 주의 및 경고조치만 내렸습니다.

오마이뉴스 최인성입니다.

| 2011.06.15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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