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한미FTA 비준, 참을 만큼 참았다"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한미FTA 비준안 강행 처리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홍 대표는 오늘 오후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창당 14주년 기념식 축사에서 인내에 한계가 왔다며 처리할 순간이 오면 망설이지 않고 바로 처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 "이제는 우리가 강행 처리니 단독 처리니라는 말 보다도 이제 참을 만큼 참았고 인내에도 한계가 오고 이제 우리가 하는 일은 정당행위입니다. 국민 요구에 의한 정당행위이기 때문에 처리해야할 순간이 오면 망설이지 않고 바로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홍 대표는 투자자국가소송제도, ISD 폐기를 주장하며 한미FTA 처리에 반대하고 있는 민주당을 향해 또 폭력으로 저지하려고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 "방금 전국위원회가 김학송 의장을 선출하고 끝났는데 한미FTA도 이렇게 순조롭고 만장일치로 끝났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민주당의 요구를 100% 다 들어주고도 지금 또 폭력으로 저지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한편, 당사 매각 등의 쇄신안을 내놓았다가 비판받았던 홍 대표는 한미FTA 비준안 처리 이후 본격적인 당 쇄신 작업에 들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 "국민들이 또다시 변화와 쇄신과 혁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한미FTA가 처리되고 나면 쇄신 연찬회를 열어서 당이 어떻게 바뀌어야 하고 어떤 방향으로 나가야 하는지 국민의 재신임을 받기 위해 우리가 어떻게 해야하는지 의견을 다 모으도록 하겠습니다."

홍준표 대표는 창당 14주년을 맞아 국민을 위해 당을 쇄신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국민들이 우려하는 한미FTA 비준안 강행 처리를 기정사실화 했습니다.

오마이뉴스 박정호입니다.

ⓒ박정호 | 2011.11.21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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