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이명박 대통령이 우리 쪽 선대위원장"


기존 지역구를 버리고 새누리당 텃밭 서울 송파을에 도전하는 민주당 대표 선수 천정배 송파을 후보는 "지금 이명박 대통령이 우리 선대위원장 역할을 톡톡히 잘 하고 있다"고 했다.

민주당의 열세가 명백한 강남 3구에서 선전할 수 있는 비결이 바로 이명박 대통령의 실정에 따른 민심 이반이라는 것. 또 민간인 불법사찰사건의 진실이 연이어 드러나면서 이명박 정권의 도덕성이 땅에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 열세 지역에서의 승리 가능성을 더해주고 있다는 얘기다.

천 후보는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 처리 방향에 대해 "오늘 아침에 트위터에 상당히 부드러운 방식으로 의견을 남겼는데 '이제는 탄핵을 검토해야한다'고 올렸다"고 밝혔다. 천 후보는 "이토록 광범위한 사찰이 이뤄졌고 청와대 인사들의 연루 상황과 'BH 하명사건'과 같은 부분이 명시된 점을 보면, 대법원에서도 '대통령과는 상관 없이 이뤄진 일'이라고 판단내리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천 후보는 "이 지역에서 홍준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출마해서 상당히 광범위한 부정선거를 벌여 결국 당선 무효가 됐는데, 당시 홍 후보가 직접 관련된 증거는 없었다"며 "그러나 워낙 광범위하게 부정선거가 벌어진 것에 대해 대법원은 '이토록 광범위하다면 후보 본인이 몰랐을 리 없다'고 판단하고 당선 무효를 줬다"고 예를 들어 설명하기도 했다.

천 후보는 "내가 불리한 고급 아파트촌 같은 지역에선 투표율이 80%에 달하는 등 불리함이 있지만, 그동안 주눅 들어 있던 우리 지지자들도 이번만큼은 이길 수 있다는 희망에 차 있다. 서민 지역 투표율이 높게 나오길 기대하고 있다"며 "아침에 가락시장을 갔는데 내가 정치를 16년 하면서 이렇게 뜨거운 반응을 받아본 적이 없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종호 | 2012.03.30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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