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김형태·문대성 출당? 사실 확인 후에"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사실을 확인한 후에 얘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성폭행 미수 의혹을 받고 있는 김형태 당선자와 논문 표절 의혹에 휩싸인 문대성 당선자에 대한 일부 비대위원들의 출당 요구를 거부했습니다. 의혹에 대한 사실 확인이 먼저라는 겁니다.

오늘 당 중앙선대위 해단식 이후 기자들과 만난 박 위원장은 동생 부인 성폭행 미수 의혹을 받고 있는 경북 포항 남구·울릉 지역 김형태 당선자에 대해 한쪽 얘기만 듣고 판단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사실 확인을 한 뒤 얘기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지금 양쪽이 정반대의 주장을 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 한쪽 얘기만 듣고 판단할 수 없는 상황이고, 또 한쪽에선 돈 받고 (주장을) 한다고 해서 명예훼손으로 걸고 그런 상황이잖아요. 우리가 알아 보고 있고 사실 여부를 안 후에 (출당 등에 대해) 얘기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또한 박 위원장은 논문 표절 의혹으로 '문도리코'라는 별명까지 얻은 부산 사하갑 문대성 당선자에 대해서도 해당 대학의 논의 결과를 지켜본 뒤에 얘기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대학에서 (논문 표절 관련) 논의를 하고 있잖아요. 그래서 그 결론을 우리도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고, 그런 사실이 다 밝혀진 후에, 우리도 알아보고 있는 중이니까 그때 (출당 등에 대해) 얘기를 해야 되겠죠."

한편,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는 오늘 오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11 총선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났습니다.

4·11 총선 유세에서 김용민 후보의 막말을 비판하며 지지를 호소했던 박근혜 위원장. 박 위원장은 어제 기자회견에서도 '선거과정에서 제기됐던 문제들을 철저히 바로 잡겠다'고 밝혔지만, 새누리당 당선자들의 성폭행 미수 의혹과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서는 눈을 감았습니다.

오마이뉴스 박정호입니다.

ⓒ박정호 | 2012.04.13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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