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가 떴다' 발칵 뒤집힌 부산고

[현장음] 안철수 후보를 둘러싼 학생들

오늘 오후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의 모교 부산고 방문. 선배 안 후보를 맞는 후배 학생들의 반응은 무척 뜨거웠습니다.

백여 명의 학생들이 안 후보 주변에 모여 환호하며 손뼉을 쳤고, 일부 학생들은 안 후보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으로 사라지자 열심히 계단을 뛰어 올라가기도 했습니다. 후배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은 안 후보도 밝은 표정으로 손을 들어 인사했습니다.

안 후보는 30여분 동안 학생들과 일문일답 시간을 갖고 검찰 개혁과 외교 문제의 중요성 등을 강조하며 미래 비전, 학문 융합 등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습니다.

특히 한 학생이 바람직한 검찰의 모습은 뭐냐고 묻자, 안 후보는 드라마 '대물'에서 검사 역할을 한 권상우 씨가 검찰청 '정의의 여신상' 앞에서 오열하는 장면을 예로 들며 각 분야 전문가들이 헌법 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 "대물이란 드라마 보면 권상우 씨가 검찰로 나오잖아요. 거기서 권상우 씨가 검찰정 앞에서 뭡니까 이런 여신 눈을 가리고 이렇게 한 여신 앞에서 절규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우리나라가 처음 건국되고 만들어질 때 헌법 정신에 따라 각 분야 전문가들이 선서할 때 그 정신으로 돌아가면 모든 사람들이 행복하고 좋은 나라, 그리고 그 역할에 종사하는 분들이 만족하면서 사실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학생들과 대화를 마친 안 후보는 건물 밖으로 나와 학생들에게 싸인을 해주고 함께 사진도 찍었습니다.

[현장음] "화이팅!"

한편, 부산저축은행 피해자들이 안 후보의 저축은행 사태 해결에 대한 입장 표명을 요구하며 부산고 정문을 막아서자, 안 후보 측은 앞으로 입장을 내놓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김옥주 부산저축은행 비대위원장] "(안철수 후보가) 저축은행 사태에 대해서 소신을 밝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조광희 안철수 후보 비서실장] "상의해서 적절한 시점에 의견을 표명하겠습니다."

모교인 부산고를 찾아 부산 출신임을 강조하며 부산지역 민심잡기에 나선 안철수 후보. 안 후보가 민심의 풍향계가 될 추석 연휴를 앞두고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주목됩니다.

오마이뉴스 박정호입니다.

ⓒ박정호 | 2012.09.26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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