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칸' 홍문종·'5억 의혹' 한선교, 카메라 들이대자...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과 한선교 새누리당 의원은 오늘(10일) 하나같이 자신들에 대한 논란과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했지만, 구체적인 해명은 거부했습니다.

홍 사무총장은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아프리카예술박물관'에서 아프리카 이주노동자를 착취했다는 'CBS 노컷뉴스' 보도에 대해 '박물관장하고 얘기하라'며 책임을 떠넘겼습니다.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 "(아프리카박물관 관련 보도가 나왔는데 입장을 얘기해주십시오.) 어디라고? (오마이뉴스입니다.) 아, 관장하고 얘기해야지. 나한테..."

보도에 따르면 박물관은 홍 사무총장의 도장이 찍혀 있는 근로계약서를 근거로 아프리카 노동자들에게 2년 넘게 법정 최저임금의 절반도 안 되는 월 60여 만원을 지급해온 것으로 드러났지만, 홍 사무총장은 사실 관계를 확인하는 '오마이뉴스' 기자의 마이크를 밀쳐내며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 "(노동착취 논란이 있는데 이사장께서 책임을 져야 한다는 비판 여론이 높습니다. 혹시 그런 상태인 걸 아셨습니까?) 음..."

당황한 듯 다른 의원의 차를 자신의 차로 착각하기도 했던 홍 사무총장은 질문이 이어지자 기자의 마이크를 막은 채, 반말투로 '말도 안 되는 소리하지 말라'고 말하며 자리를 떠났습니다.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 "(근로계약서 등에 이사장님 도장이 찍혀 있습니다.) 어, 이거 내 차 아니구나.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마. (보고를 받으셨나요?)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마."

한선교 새누리당 의원도 '뉴스타파'가 보도한 '비영리민간단체 국고보조금 5억 원 특혜 청탁 의혹'에 대해 '허위'라고 반박하면서도 이를 뒷받침하는 해명은 하지 않았습니다.

[한선교 새누리당 의원] "(뉴스타파 의혹 보도에 대해서 입장을 듣고 싶어서 기다렸는데요.) 전부 허위야 그건."

아프리카 노동자를 착취한 박물관의 이사장인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과 국고보조금 특혜 청탁 의혹에 휩싸인 한선교 새누리당 의원. 논란은 사실이 아니라면서도 속 시원한 해명을 거부한 두 의원을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오마이뉴스 박정호입니다.

(영상 촬영·편집 - 송규호 인턴기자)

ⓒ박정호 | 2014.02.10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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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하지 않으면 사라집니다. 누군가는 진실을 기록해야 합니다. 그 일을 위해 오늘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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