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가 오늘(26일) 시각장애인들을 만나 넓은 인맥을 내세우며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습니다.
[시각장애인] "시각장애인 일자리 200개를 약속해주시기 바랍니다."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제가 아는 친구가 200명은 넘어요. 친구들한테 다 부탁해서 한 500개는 충분히 하겠습니다."
지인들에게 부탁해 일자리 500개를 만들겠다는 겁니다.
정 후보와 함께 행사에 참석한 나경원 공동선대위원장은 정 후보의 소통 능력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나경원 정몽준 후보 캠프 공동선대위원장] "정몽준 후보 만져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얼굴만 잘 생기신 게 아니라 마음도 따뜻하시고 남의 이야기 잘 들으십니다."
특히 정 후보는 같은 당 소속 김정록 의원이 '시각장애인 안마 일자리' 보호를 위한 '퇴폐업소 일소'를 주장하자, 퇴폐업소를 시각장애인의 경쟁자로 꼽았고 옆에 있던 나 위원장은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김정록 새누리당 의원] "일자리는 그냥일자리가 아니고 각 구청과 협의하에 여러분들이 노인과 장애인들에게 안마를 할 수 있도록 또 그 이면에는 마사지, 퇴폐업소들을 일소해서..."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허허, 퇴폐업소가 경쟁자구나. 허허."
[나경원 정몽준 후보 캠프 공동선대위원장] "그렇대요. 정말."
이후 정 후보는 눈을 가리고 시각장애 체험을 했습니다.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길 안내하는 강아지, 그 강아지 하나 데려올 걸 그랬어요."
[시각장애인] "그건 더 힘들어요. 주인이 움직이지 않으면 말을 안 들어요."
정 후보는 장애인복지콜서비스 차량 요금인하와 증차, 건축물 장애인 이동권 보장 의무화를 약속했습니다.
한편 정 후보는 박원순 새정치연합 후보가 3년 전 '나경원 후보 1억원짜리 피부과' 네거티브에 대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거듭 비판했습니다.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거짓말을 해놓고, 언론에서는 네거티브라고 그러는데. 이런 게 다 거짓말이지. 사실과 다르게 해놓고 얘기를 하면 예의를 갖추라고? 이분이 언제부터 이러는지. 저는 그분하고 얘기할 때는 국어사전을 갖다 놓고 해야 할 것 같아요. 이게 무슨 뜻인지."
이에 앞서 '청년일자리 박람회'에 참석한 정 후보는 박원순 후보 부인에 대한 검증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박원순 후보) 부인에 대해서 시민들께서 관심 갖는 것도 이해된다고 생각하고, (부인에 대한 검증을) 어떤 방법으로 어떻게 하느냐는 것은 언론에서 방향을 제시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 봅니다."
정몽준 후보는 오늘밤 11시 박원순 후보와 두번째 TV토론에 나섭니다.
오마이뉴스 박정호입니다.
(영상 취재·편집 - 강신우 기자)
ⓒ박정호 | 2014.05.26 1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