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 둘러싼 수백 명 경찰..."또 한번 가슴에 대못 박아"

29일 국회 시정연설을 위해 서울 여의도 국회를 찾은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을 촉구하며 국회 본청 정문 앞에서 피켓 시위를 벌이던 세월호 가족대책위와 마주쳤지만 피켓을 들고 "대통령님, 살려주세요"라며 큰 소리로 애원하는 가족들을 외면하고 지나쳤다.

세월호 가족대책위 50여 명은 박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전날부터 국회 본청 입구에서 노숙을 하며 밤샘 농성을 했지만 박 대통령을 만나지 못 했다. 이날 아침에는 수 백여 명의 경찰들이 유가족들을 둘러싸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전명선 가족대책위원장은 오마이TV와의 인터뷰를 통헤 “나라의 어머니 대통령께서 유가족을 이렇게 대우하는 부분에 있어서 또 한번 저희 가슴에 아주 대못을 박는 것 같다”며 밝혔다.

전 위원장은 또 “공권력이 지쳐있는 가족들 앞에 곤봉까지 동원한 부분에 대해서는 진짜 막아야 될 것이 무엇인지 되짚어 봐야 될 것 같다”고 꼬집었다.

오마이TV는 이날 세월호 가족대책위의 피켓 시위 전 과정을 생중계 했다. 이 영상은 박 대통령이 국회에 도착하기 전 전명선 세월호 가족대책위 위원장, 강지은 단원고 2학년 8반 학부모와의 인터뷰를 담고 있다.

ⓒ곽승희 | 2014.10.29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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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과 함께 춤을> 연재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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