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김정은 만나는 순간, 누구도 예상 못한 3가지 장면

# Scene 1

2017년 4월 27일 오전 9시 29분 판문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처음으로 군사분계선을 넘었다. 이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에게 말한다. “남측으로 오시는데 나는 언제쯤 넘어갈 수 있겠습니까?” 이어지는 김 위원장의 답변 “그럼 지금 넘어가 볼까요?”

이날 남과 북 두 정상은 역사상 처음으로 군사분계선을 두 번이나 함께 건넜다.

# Scene 2

문재인 대통령은 남측으로 넘어온 김정은 위원장에게 남측 수행원들을 소개한다. 김 위원장 역시 동행한 수행원들을 문 대통령에게 인사시켰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에게 전한 메시지. “오늘 이 자리에 왔다가 사열을 끝나고 돌아가야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문 대통령은 “그럼 가시기 전에 남북 공식 수행원 모두 기념으로 사진을 함께 찍었으면 좋겠다”고 제안한다.

예정에 없던 ‘포토타임’이 생겼다. 다함께 외친 ‘평화’.

# Scene 3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이동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그 뒤를 쫓는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과 김영철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하지만 이날 레드카펫의 주인공은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었다. 북측 수행원이 다가와 김여정, 김영철 두 사람에게 ‘이 길이 아니’라고 전달한다. 조심스레 빠지는 두 사람.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함께 만드는 2018 남북정상회담 ‘평화, 새로운 시작’은 이렇게 시작됐다.

(취재 : 김종훈, 영상편집 : 김혜주)

| 2018.04.27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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