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라이더 노조 "오전 11시~12시 배달 중단"

민주노총 서비스일반노동조합 배민라이더스지회 소속 배달노동자들이 19일 오전 서울 송파구 음식 주문 플랫폼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 앞에서 배민라이더스 배달노동자 대회를 열어 처우개선을 촉구했다.

이날 이들은 지난 1월에 시작된 45분 이내 배달하는 ’번쩍배달’ 서비스 탓에 수입이 70%~80% 줄었다며 사측이 요구안을 수용할 때까지 배달피크시간인 오전 11시부터 12시까지 배달앱을 끄고 배달업무를 중단하는 ‘번쩍파업’을 한다고 선언했다.


김영수 배민라이더스지회 지회장은 “사측이 1월부터 경쟁사와의 점유율 싸움으로 기존 1인 5배차 정책에서 1인 1배차로 번쩍배달이라는 이름의 단건제 배달을 시행했다”며 “이로 인해 배민라이더스 배달노동자들이 70% 이상 수입이 줄고 근무시간과 노동강도는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 시대에 배달시장을 이렇게 키운 건 작은 휴대폰 속 어플이 아닌 뜨거운 여름과 추운 겨울을 눈과 비를 맞으며 업소에서 고객 집까지 열심히 배달해온 배달노동자들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울분을 토로했다.

ⓒ유성호 | 2021.03.19 13:37

댓글

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이 기자의 최신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