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부터 이러지 않았거든요" 딸 잃은 아버지가 맘 바꾼 이유

아버지(53)는 '우리 딸 좋은 곳으로 잘 보내주자'는 생각뿐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자꾸 불신이 생겼다"고 말했다.

백혈병에 걸렸던 아버지를 위해 골수이식까지 해줬던 딸(25). 이태원 참사로 우주를 잃은 아버지는 하루하루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작은 목소리라도 내기로 결심했다.

"(참사 후 책임자들이) 말을 바꾸는 것(을 보며 불신이 생겼어요). 처음부터 좀 낮은 자세로 사죄하고 용서를 구했다면. 글쎄요, 지금 이렇게까지 오진 않았을 것 같아요."

아버지는 "(책임자들이) 자기 소임을 다하지 못했으면 자꾸 덮으려 하지 말고 거기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리고 질문을 던졌다.

"대한민국 국민이 어느 지역, 어느 축제에 가도 다 무사해야 하는 것 아니에요? 안전해야 하는 것 아니에요?"

ⓒ소중한 | 2022.12.07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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