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김건희 수사하라’ 현수막 철거한 서대문구청 규탄

진보당 서대문구위원회 전진희 위원장과 당원들이 1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독립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건희를 수사하라’ 현수막을 철거한 서대문구청을 규탄했다.

서대문구청은 지난 12일 서울시 조례에 의거해 특정인의 실명을 표시하여 비방, 모욕했다는 이유로 ‘김건희를 수사하라’는 진보당의 현수막 20장을 강제 철거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전진희 진보당 새대문구위원회 위원장은 “서대문구청의 용산 충성 경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며 “작년 10월에도 홍범도 장군 순국 80주기 국민 추모 부스 설치를 불허해서 논란이 되더니 이제는 서울시의 김건희 방탄 조례에 힘입어서 김건희 여사를 조사하라고 하는 현수막까지 강제 철거했다”고 규탄했다.

전진희 위원장은 “서대문구청은 용산 눈치보기 행정 집행을 지금 당장 중단하길 바란다”며 “정당 현수막에 대한 과도한 해석으로 국민들의 입을 틀어막는 행위를 지금 당장 중단하라”고 말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김건희를 수사하라’는 현수막을 락커로 작성해 독립문 앞에 게시했다.

ⓒ유성호 | 2024.01.15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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