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선수들이 27일 저녁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열린 2008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 두산과의 경기에서 5대 2로 승리한 뒤 팀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SK 선수들이 27일 저녁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열린 2008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 두산과의 경기에서 5대 2로 승리한 뒤 팀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 유성호

'디펜딩 챔피언' SK 와이번스가 한국시리즈 첫 승리를 따냈다.

 

정규리그 우승팀 SK는 27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08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김재현의 홈런을 포함, 9안타를 터뜨리며 두산 베어스를 5-2로 누르고 전날 1차전 패배를 설욕했다.

 

SK는 김재현, 박재홍, 이진영 등 3-4-5번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이 5안타 3타점을 합작하는 데 힘입어 6명의 투수를 동원한 두산을 무너뜨리고 승리를 거둬 1승 1패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김재현 '이것이 MVP의 힘'

 

 SK 김재현이 27일 저녁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열린 2008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 두산과의 경기에서 7회말 1사 1루 타석때 우월 2점 홈런을 날리고 있다.

SK 김재현이 27일 저녁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열린 2008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 두산과의 경기에서 7회말 1사 1루 타석때 우월 2점 홈런을 날리고 있다. ⓒ 유성호

 SK 김재현이 27일 저녁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열린 2008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 두산과의 경기에서 7회말 1사 1루 타석때 우월 2점 홈런을 친뒤 홈인하여 김태균 코치로부터 축하를 받고 있다.

SK 김재현이 27일 저녁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열린 2008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 두산과의 경기에서 7회말 1사 1루 타석때 우월 2점 홈런을 친뒤 홈인하여 김태균 코치로부터 축하를 받고 있다. ⓒ 유성호

전날 당한 패배로 더욱 긴장감을 끌어올린 SK는 1회말 첫 공격이 시작되자마자 득점을 올리며 주도권을 잡았다.

 

1번 타자 정근우가 안타를 치고 나가자 경기 초반임에도 불구하고 희생번트를 시도하며 득점에 강한 의지를 보인 SK는 이진영의 적시타와 두산의 선발투수 김선우의 폭투를 틈타 먼저 2점을 올리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비록 4회초 수비에서 이날 선발투수로 나선 채병용이 흔들리며 2-2 동점을 허용했지만 곧바로 구원투수들을 투입해 위기를 넘겼다.

 

5회말 공격에서 다시 박재상의 1타점 2루타로 1점을 더 보태며 상대투수 김선우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리는 데 성공한 SK는 7회말에 터진 김재현의 2점 홈런으로 5-2까지 도망가며 두산의 추격을 뿌리쳤다.

 

전날 1차전에서도 홈런을 터뜨렸던 김재현은 이날도 역시 승부에 쐐기를 박는 귀중한 홈런을 터뜨리며 지난해 한국시리즈 MVP다운 활약을 선보였다.

 

SK-두산 '구원투수에서 엇갈린 희비'

 

 두산 오재원이 27일 저녁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열린 2008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 SK와의 경기에서 3회초 2사 1루 김현수 타석때 2루 도루를 시도하다가 송구된 공에 부상을 당한뒤 타임을 요청하고 있다.

두산 오재원이 27일 저녁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열린 2008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 SK와의 경기에서 3회초 2사 1루 김현수 타석때 2루 도루를 시도하다가 송구된 공에 부상을 당한뒤 타임을 요청하고 있다. ⓒ 유성호

 SK 윤길현이 27일 저녁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열린 2008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 두산과의 경기에서 7회초 세타자를 삼자범퇴 시키며 환호하고 있다.

SK 윤길현이 27일 저녁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열린 2008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 두산과의 경기에서 7회초 세타자를 삼자범퇴 시키며 환호하고 있다. ⓒ 유성호

 

SK 김성근 감독은 3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선발투수 채병용이 4회초 갑작스러운 난조로 2실점을 하며 흔들리자 지체 없이 채병용을 불러들이고 구원투수들을 투입하기 시작했다. 

 

이날 SK는 정우람, 윤길현, 이승호, 정대현 등 4명의 구원투수를 차례로 내보냈고 이들은 모두들 1~2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각자 맡은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면서 두터운 투수진을 자랑했다.

 

전날 1차전에서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놓치면서 패배를 자초했던 타자들도 이날은 정규시즌에서 보여줬던 집중력을 회복하면서 김성근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반면 1차전 승리를 거두면서 기세를 올렸던 두산은 7회 구원투수로 나선 '아기 곰' 임태훈이 '베테랑' 김재현의 노련함을 넘지 못하고 결정적인 홈런을 맞고 무너지면서 아쉬움을 곱씹어야 했다.

 

인천에서 열린 1, 2차전에서 나란히 1승 1패를 거두며 '장군 멍군'을 부른 양 팀은 이제 29일부터 잠실구장으로 자리를 옮겨 3차전을 치른다.

 

 SK 야구팬들이 27일 저녁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열린 2008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 두산과의 경기에서 열띤 응원을 하고 있다.

SK 야구팬들이 27일 저녁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열린 2008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 두산과의 경기에서 열띤 응원을 하고 있다. ⓒ 유성호

 두산 야구팬들이 27일 저녁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열린 2008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 SK와의 경기에서 열띤 응원을 하고 있다.

두산 야구팬들이 27일 저녁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열린 2008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 SK와의 경기에서 열띤 응원을 하고 있다. ⓒ 유성호

2008.10.27 22:08 ⓒ 2008 OhmyNews
한국시리즈 SK 와이번스 두산 베어스 김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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