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종군기자로 이름을 알린 MBC 이진숙 기획홍보본부장(전 방송기자)이 12일 저녁 7시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진숙 본부장은 방송을 통해 김재철 사장의 법인카드 배임․횡령 의혹을 비롯해 무용가 J씨에 얽힌 각종 의혹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했다. MBC 이상호 기자가 <피플인사이드>에 출연한지 일주일만의 일이다.

 tvN <피플인사이드>에는 일주일의 시간차를 두고 이상호 기자, 이진숙 본부장이 출연했다.

tvN <피플인사이드>에는 일주일의 시간차를 두고 이상호 기자, 이진숙 본부장이 출연했다. ⓒ tvN


이 본부장은 자신이 취재를 하기위해 직접 "J씨를 두 번 만나 직접 해명을 들었다"면서 노조 측에서 주장하는 출연료 부풀리기나 아파트 공동 구매 등의 의혹은 사실과는 다르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특히 J씨가 각종 행사에서 인기 아이돌보다 훨씬 많은 출연료를 받았다는 주장에 대해 "회사 쪽에서 숫자로 가득한 명세서까지 공개해 해명한 바 있다. 특혜가 아니다. 다른 국악인들도 그 노력에 상응하는 대가를 받아갔다"며 이 부분이 과장된 의혹임을 밝혔다. 

그는 이어 "J씨는 적절한 대우"를 받았다면서 "여기서 적절하다는 것에 다른 곳에 비해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것을 뜻한다"고 덧붙였다. 이 본부장은 앞선 5월 24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서도 "(김 사장과) J씨는 지인이며, 통신원 J씨(J씨 친오빠) 채용은 북한의 돌발 상황에 대비해 채용한 것이며, 법인카드는 업무용으로 썼습니다. 물론, 이 모든 것은 확신을 가지고 하는 말입니다. '믿고 싶은 것'과 별개로 '사실'은 엄연히 존재합니다."라고 전한 바 있다.

 떳떳하기 때문에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이진숙 본부장.

떳떳하기 때문에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이진숙 본부장. ⓒ tvN


 노조 측의 주장에 대해 반론을 제기하는 이 본부장.

노조 측의 주장에 대해 반론을 제기하는 이 본부장. ⓒ tvN


이진숙 본부장은 또 김재철 사장의 거취에 대해 "2014년 2월로 정해진 임기를 채우기 전까지는 절대 물러나서도 안 되고 물러날 일도 없을 것"이라면서 사퇴하지 않을 것을 분명히 밝혔다. 이 본부장은 현재의 MBC가 "<무한도전>을 빼고는 사실상 100% 정상화에 가깝게 왔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기적 같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법인카드 관련 의혹에 대해서 "7억 원을 썼다고 하는데 그 중 5억 원은 김 사장이 만져보지도 못한 돈이다. 사장 명의의 법인카드 2개 중 비서실이 별도 관리하는 카드에서 쓴 돈이 5억 원이다. 직접 쓴 2억 원도 대부분은 출장 때 상대회사 임원에게 선물을 준다든가 하는 등 업무용으로 쓰였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 본부장은 방송을 통해 MBC와 관련된 의혹에 대해 하나하나 해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본부장은 방송을 통해 MBC와 관련된 의혹에 대해 하나하나 해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 tvN


방송을 본 한 시청자는 <피플인사이드> 게시판을 통해 "나꼼수나 팟캐스트 등을 통해 MBC 파업 얘기를 듣다가, 한쪽 의견만 들어서는 진실을 알기는 어렵다는 생각에 이진숙 씨가 사측입장 대변해서 말한다고 해서 기대감에 봤다. 그런데 이 방송을 보면서 제 기대와는 많은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 현실에 씁쓸한 생각마저 든다"고 말했다.

 프로그램을 마치며 "마음이 무겁다"고 밝힌 백지연 진행자.

프로그램을 마치며 "마음이 무겁다"고 밝힌 백지연 진행자. ⓒ tvN


프로그램의 진행자 백지연 씨는 "(이상호 기자 출연을 언급하며) 중립적인 입장에서 얘기를 들었지만 그때도 그렇고 오늘도 그렇고 마음이 무거웠다"고 밝히며 이진숙 본부장과의 대화를 정리하는 것으로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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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플러스 에디터.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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