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이 잉글랜드 스완지 시티에 공식 입단했다.

스완지 시티는 24일(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기성용이 스완지 시티 유니폼을 들고 환하게 웃는 사진과 함께 "기성용과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한국인 선수로는 10번째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게 되었다.

스완지 시티는 기성용과 3년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지만 기성용의 전 소속팀 스코틀랜드 셀틱에 지불한 이적료 액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기성용을 영입하기 위해 구단 역사상 가장 많은 이적료를 기록한 것은 인정했다.

2010년 1월 셀틱에 입단하며 유럽 무대에 진출한 기성용은 2년 6개월 동안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또한 2012 런던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해 병역면제 혜택까지 받아 잉글랜드나 스페인 구단들의 입단 제의를 받아왔다.

공수 조율과 정확한 킥 능력을 갖춘 기성용은 발전 가능성이 많고 주전 선수로 활약할 수 있는 스완지 시티를 선택했다. 스완지 시티는 리버풀로 이적한 중앙 미드필더 조 앨런의 후임으로 기성용을 영입하기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펼쳤다.

창단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스완지 시티는 지난 시즌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에 승격했다. 강등 후보라는 예상을 깨고 12승 11무 15패로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며 11위에 올라 프리미어리그에 안착했다.

프리미어리그 특유의 거칠고 빠른 축구가 아닌 아기자기하고 정교한 패스 위주의 축구로 주목받고 있으며 올 시즌 개막전에서도 박지성이 뛰고 있는 퀸즈파크 레인저스를 5-0으로 대파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박지성, 이영표, 설기현, 이동국, 김두현, 조원희, 이청용, 지동원, 박주영에 이어 한국인 10호 프리미어리거가 된 기성용은 오는 28일 반슬리와의 리그컵 경기나 내달 1일 선덜랜드와의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 경기에서 스완지 시티 데뷔전을 치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