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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정부가 만든 고교<한국사> 국정교과서 표지.
 박근혜 정부가 만든 고교<한국사> 국정교과서 표지.
ⓒ 교육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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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가 2016년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교과서 집필에 참여했던 현역 장교를 대령으로 진급시킬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역사교육단체 대표자들은 물론 군 안팎에서도 "적폐 교과서 집필자에 대해 책임을 묻기는커녕 진급을 시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일한 현역 군인 '복면' 집필자

21일 군 관계 인사와 국회, 역사교육단체들의 증언을 종합하면, 국방부는 나종남 육군사관학교 교수(중령)를 지난 9월초 '대령 진급 선발자 명단'에 올렸다. 선발 대상 3000여 명 가운데 200명을 뽑은 것이어서 경쟁률은 15 대 1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 중령은 '친일독재 미화' 지적을 받은 국정교과서의 '복면' 집필자 31명 중 현역 군인으로서는 유일하게 참여했다. 육군사관학교에서 군사사학을 가르쳐온 나 중령은 국정교과서의 현대사 부분을 집필했다. 당시 역사학계에서 '역사교과서를 만든 것이냐, 정훈교재를 만든 것이냐'는 비판이 나온 까닭도 나 중령 탓이었다.

앞서 나 중령은 우익 교과서 집필을 주도한 역사단체인 한국현대사학회 대외협력위원회에서 활동했다. 2014년 페이스북에 박정희를 찬양하는 글을 옮긴 뒤 "조국과 민족을 위했던 박정희의 모든 것을 보여준다"고 써 논란이 되기도 했다. 

육군사관학교 소식에 밝은 한 인사는 "일반 공무원은 정치적인 목소리를 사회관계망에 올렸다고 직장에서 쫓겨나기도 했다"면서 "그런데 나 중령은 현역 군인인데도 친일 미화, 독재 찬양 교과서를 만들었는데 문재인 정부에서 오히려 승승장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출범 초기 교육계 제1호 적폐 청산작업으로 '국정교과서 폐기'를 지시한 바 있다.

"조치 받아야 할 사람에게 날개 달아주기, 그냥 안 넘어가"

한상권 역사정의실천연대 상임대표(덕성여대 명예교수)는 "국정교과서 집필 참여에 대해 육사에서 조치를 받아야 할 사람에게 국방부는 날개를 달아주려 하고 있다"면서 "적폐 참여자를 진급시키려는 움직임을 도저히 그냥 넘어갈 수 없다"고 지적했다.

400여 개 교육역사단체들이 모인 역사정의실천연대는 22일쯤 국방부와 나 중령을 규탄하는 성명서를 내는 것을 시작으로 반대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이에 대해 나 중령의 해명을 듣기 위해 전화를 걸었지만 그는 "육사에 물어보라"면서 전화를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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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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