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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오 "기상천외한 의혹 제기, 다 충족시켜줄 순 없어"

등록 2011.12.05 17:23수정 2011.12.05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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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최구식 한나라당 의원 비서의 10.26 재보궐선거 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테러에 대한 경찰수사와 관련해 경찰청을 항의 방문했습니다.

민주당 사이버테러진상조사위원회는 오늘(5일) 오전 조현오 경찰청장을 만나 이번 수사와 관련해 여론에 일고 있는 의혹을 풀기 위해 경찰의 압수물품 검증과 선관위 로그파일 열람, 그리고 새로 밝혀진 사안들을 확인해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진상조사위원장인 백원우 민주당 의원은 조 청장을 만나기 전 로비에서 기자들과 만나 세 가지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최구식 한나라당 의원의 비서 공모(27)씨가 디도스 공격 당시 공범 강모(25)씨 외에 제3자와도 20여 차례 통화를 했다는 것과 최구식 의원의 4급 보좌관을 했던 공모 경남도의원이 공모 비서와 친인척 등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것, 또 범행을 저지른 이들이 벤츠 등 고가의 외제 차량을 몰았다는 점을 미뤄 분명히 배후의 대가가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의 공 비서가 25일 밤 11시부터 26일 새벽 3시 30분까지 약 30여 차례 강 모씨와 통화를 하고 그 중간에 약 20여 차례 걸쳐서 다른 관계자들과도 통화를 했는데 이 다른 관계자들이 한나라당 관계자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 백원우 민주당 의원

조 청장은 민주당의 이런 의혹제기와 이를 해소하기 위한 선관위의 로그기록, 비상상황 대처일지 등의 공개 요청에 대해 "기상천외한 의혹을 제기하는 경우도 없지 않다"며 "한정된 수사역량으로 이런 의혹들을 일일이 쫓아다니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답했습니다.

"진행되는 사건 중에서 의혹은 얼마든지 제기를 할 수 있는 겁니다. 문제는 그런 의혹이 정상적인 범위 내에서 제기할 수 있는 의혹 같으면 몰라도 도저히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의혹을 제기하는 경우도 없지 않습니다. 그런데 저희 경찰 수사가 한정된 수사역량가지고 그런데 일일이 다 쫓아다니면서 현실적으로 온갖 그런 기상천외한 의혹을 제기하는 것을 다 충족시켜주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 합니다." - 조현오 경찰청장

하지만 이어 조 청장은 "법과 규정에 따라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신경 쓰겠다"며 "최대한의 역량을 발휘해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경찰에서 이 문제를 가장 심각한 사안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저희들이 가지고 있는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서 철저히 수사하도록 하겠습니다." - 조현오 경찰청장

한편,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구식 의원의 비서 공모씨와 공범 강모씨의 압수수색에서 현직 국회의원의 명함이 나왔다는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오마이뉴스 최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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