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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승, 폭력승, 은처승... 조계종은 '조폭종'인가?"
[불교적폐청산] 명진 스님 단식 17일차, 급속히 건강 악화 ②
2017년9월4일 (월) 글:김병기 | 사진:정대희 | 편집:김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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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조계사 앞에서 불교 적폐청산을 외치며, 단식 농성중인 명진 스님 ⓒ 정대희

"이곳은 2013년 8월21일 적광 스님이 10여 명의 스님들에게 끌려간 자리입니다. 자승 원장 성추문, 도박 등 비리 의혹을 제기하는 기자회견을 하려는데 발길질하고, 주먹질하면서 조계종 총무원청사 지하로 끌고 갔죠. 목을 조르고 무차별 폭행을 했다는데요, 제일 화나는 건 옷을 다 벗겨놓고 그랬다는 겁니다. 조계종이 '조폭종'인가요? 깡패도 이런 짓은 안합니다."

[내가 단식하는 까닭① 폭력승] "조계종이 '조폭종'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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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전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하려다가 호법부 승려들에게 납치되는 적광 스님. ⓒ 불교닷컴

지난달 29일에 만난 명진 스님(67·전 봉은사 주지)은 유쾌하게 이야기를 하다가 진저리를 쳤다. 그가 무기한 단식농성 장소로 서울 조계사 앞 우정총국 앞마당을 택한 이유를 말하면서부터이다. 그는 "불교가 이렇게까지 타락한 것을 대중들이 알고 있는데 침묵하고 있다"면서 "그들이 행동으로 나서주기를 바라는 간절한 소망으로 단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적광스님은 지하 고문실 같은 곳에서 세속으로 돌아가겠다는 '환속계'에 지장을 찍고, 그들이 준비해둔 개량한복을 입고 끌려 나왔어요. 이건 계획범죄이며 살인행위와 같습니다. 스님은 4년째 정신과 치료를 받는데, 폭행 스님은 사회법으로 벌금형을 받았어요. 하지만 종단 내에서는 징계도 안 받고 승승장구했어요. 이건 누군가 폭행을 사주했다는 겁니다. 기막힌 일이죠."

'기막힌 일'을 당한 적광 스님 이야기는 <오마이뉴스>가 3번에 걸쳐 기사로 내보냈다.

☞ "나는 도살장 끌려온 한 마리 짐승... 1200만원 돈 봉투에 영혼 팔 수 없었다"
☞ 납치 폭행 당한 스님, 지금은 정신병동에
☞ 자승 원장 비판하려다 정신병원 간 스님, 불자들이 나섰다

[내가 단식하는 까닭② 은처승] "쌍둥이 아빠가 조계종 사찰 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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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조계사 앞에는 불교 적폐청산을 외치며 시민들이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 정대희



명진 스님은 "단식에 들어가기 전에 이미 이겨놓고 벌이는 싸움"이라면서 "조만간 많은 분들이 불교적폐청산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 불교계 내에서 청산해야할 적폐란 무엇인가요?
"그날 적광 스님은 스님들의 자승 스님 등의 도박 의혹을 제기하려 했어요. 심심풀이 고스톱이 아니라 시줏돈으로 해외 원정도박도 벌였어요. 며칠 전에는 조계사 일주문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던 신도에게 한 스님이 귓속말로 이렇게 말하더랍니다. '니 뱃대지에 칼 안 들어가냐. 밤길 조심해.' 그리고 웃으면서 가더랍니다. 이게 수행자의 모습인가요?"

- '은처'(숨겨놓은 처) 문제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은처, 그건 몰래 숨겼다는 뜻이죠. 어떤 사람은 미국에 가서 결혼했다가 이혼한 증명서 나왔어요. 그걸 문서 견책했습니다. 일종의 경고라고 볼 수 있는데, '다시는 장가를 가지 말라'고 조치한 거죠. 너무 웃기잖아요. 결혼한 사실이 드러나면 현행 종헌종법상 총무원장이 직권으로 제적 처벌을 할 수 있는데 그걸 안한 겁니다."

- '쌍둥이 아빠 주지' 의혹을 둘러싼 논란도 계속되고 있는데요.
"용주사 주지도 지난 2년 동안 은처를 둔 쌍둥이 아빠라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 주지는 유전자 검사도 받지 않겠다고 버티고 있어요. 비상대책위가 절 앞에서 부인과 아이들 사진을 걸어놓고 난리를 치고 있는데 조계종단은 사실 확인도 안하고 있습니다. 부처님이 독신 비구로 살라고 했습니다. 처자식이 있는 사람은 주지는 물론 조계종단에 승적을 둘 수 없어요."

[내가 단식하는 까닭③ 권력승] 내가 MB 하수인 소리를 듣는데 득 본 게 없다고 전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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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승 조계종 총무원장이 2013년 당시 황교안 법무부장관에게 보낸 문자. ⓒ 오마이뉴스



- 자승 원장과 정치권력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정의로운 권력이라면 도와줄 수도 있겠지요. 이명박, 박근혜 정권은 부정하고 부도덕한 권력입니다. 자승 원장은 2007년 대통령선거 때 이명박 후보의 '747 불교지원단' 상임고문으로 뛰면서 표를 모아 줬습니다. 그 뒤 국립공원관리공단, 에너지관리공단, 청와대, 문화관광부에 자기 측근들을 집어넣었습니다. 권력에 표를 주고 평소 유착관계를 유지해온 겁니다."

- '정교 유착'의 정도를 알 수 있는 구체적인 사례가 있나요? 
"지난 2010년 문화관광부 차관이었던 박선규씨가 인사를 왔을 때 자승 원장은 '내가 MB 하수인 소리를 듣는데 득을 본 게 없다고 전해 달라'고 말했어요. 기자들이 있는 자리에서 MB라는 황당한 대통령의 하수인 노릇을 한 것을 자백할 정도면 얼마나 가까웠다는 것인가요.

최근 오마이뉴스가 폭로한 것도 있죠. 자승 원장이 황교안 전 국무총리에게 보낸 '장관님 파이팅하세요'라는 문자. 황 전 법무부장관이 국정원 댓글 사건을 수사하는 윤석렬 현 서울지검장을 핍박할 때였어요. 온 국민이 황 전 장관이 윤 지검장을 인사조치한 것으로 부글거릴 때 불교계 지도자가 국민들과 싸우라는 건지? 이런 아부가 어디 있습니까. 황 전 장관은 '사회법보다 교회법이 우선한다'고 말할 정도로 광적인 기독교 인물이었어요."

[내가 단식하는 까닭④ 정교 유착] 국정원의 불법 사찰과 돈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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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조례사 앞에서 불교 적폐청산을 외치며, 시민들이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 정대희

- 이명박 정권 때 봉은사에서 '퇴출' 당하셨는데요, 당시 국정원이 개입한 것을 확인했나요?
"국정원 적폐청산 TF(국정원 개혁발전위원회)에서 당시 불법 사찰의 문건을 확인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2010년에 제가 봉은사에서 쫓겨나올 때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가 '좌파 스님' 운운하면서 이 문제에 개입한 게 확인됐죠. 그 때 국정원도 저를 불법 사찰한 것이 확인된 겁니다."(인터뷰 다음날인 지난달 30일 국정원개혁발전위원회는 국정원이 명진 스님을 사찰한 것을 적폐청산 대상에 포함시켜 조사하기로 결정했다.)

- 오는 10월에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가 있다. 자승 원장은 중립적으로 선고를 관리해야 하는데, 직접 선거 개입한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자승 원장은 특정 스님을 추대하자는 분위기로 몰고 있습니다. 세속적으로 봤을 때도 말이 안 되는 일입니다. 현직 대통령이 차기 대통령 후보를 드러내놓고 밀어준다면 선거법 위반입니다. 중대한 선거법 위반입니다."

- 돈 선거를 우려하는 분들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총무원장 선거는 321명의 선거인단이 뽑는 간선제입니다. 매번 선거 때마다 한 사람에게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이 건넨다는 소문이 파다합니다. 직선제를 하면 8000명이 투표에 참여하는 데 돈 뿌리기가 지금보다는 어려울 겁니다. 최선책이 아니라 '차악책'으로 볼 수 있죠.

세속에서도 선거 때는 돈을 함부로 쓰지 못합니다. 그런데 도를 구하는 사람들, 무소유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어느 자리를 놓고 돈 거래를 하는 것을 수치스럽게 느끼지 않습니다. 정상적인 종교 집단이라고 볼 수 없는 거지요."

[내가 단식하는 까닭⑤ 포살과 자자] "자기를 찌르는 게 부처님 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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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조계사 앞에는 불교 적폐청산을 외치며, 단식에 들어간 명진 스님의 농성장이 있다. ⓒ 정대희

- 스님은 조계종 승적을 박탈당하셨습니다. 단식을 통해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보시는지요?
"승적이 없다고 해서 부처님 제자가 아닌 것도 아닙니다. 종단 안에는 승적을 가지고 있으면서 부처님 가르침을 어기고 개차반으로 사는 일당들이 많습니다. 승적이 없어도 부처님 말씀에 따르는 게 제자입니다. 승적에 연연하지 않습니다."

- 조계종 호계원이 스님의 승적을 박탈하면서 명분으로 세운 것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우선 '구 한전부지를 종단과 논의 없이 제 3자인 은인표에게 500억 원의 전매 차익을 보장하는 등의 방법으로 직무 유기했다'는 주장하고 있습니다.
"당시 구 한전부지는 다른 사람 소유였습니다. 명백하게 법적으로 봉은사 땅이 아닌데 그걸 다른 사람에게 넘길 수 있나요? 소송을 했기에 법정에서 가려질 겁니다."

- 언론 인터뷰를 통해 종단을 비판해서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것도 징계 사유입니다.
"도박승, 폭력승, 은처승은 그대로 두고, 총무원장에게 쓴 소리 하는 스님들을 내쳤습니다. 용주사 쌍둥이 아빠를 비판한 대안 스님은 제적, 전 불교방송 사장 영담 스님은 공권정지 10년, 팟캐스트에 출연해 종단을 비판한 도정 스님은 공권정지 3년의 징계를 내렸죠.

심지어 불교계의 적폐를 지적하면서 청정 승가를 구현하려고 애쓰는 불교닷컴과 불교포커스 등을 '해종언론'이라고 규정하고 취재는 물론 광고와 협찬 등을 하지 못하게 해서 재정적으로도 압박하고 있습니다. 헌법에도 보장된 표현의 자유를 옥죄는 언론탄압을 넘어서 살인적인 억압입니다.

부처님은 살아계실 때 한 달에 한번씩 '포살'(布薩)을 열어서 '자자'(自刺)를 했습니다. 비구들 앞에서 '자비심으로 나를 가엾게 여겨서 허물을 지적해 달라'고 요구하고 그 비판을 수용해서 자기 행동을 고쳤습니다. 자자는 '스스로 자'자와 '찌를 자'입니다. 이게 부처님의 정신인데, 자기 허물을 고발하는 스님을 폭행해서 정신병원 신세를 지게하고, 자기에게 싫은 소리하는 사람은 승적박탈을 하는 게 수행자의 태도일까요? 조직폭력배도 이런 짓은 안합니다." 

[중생이 아프면 부처도 아프다] 욕망과 무치의 시대를 끝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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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올 종로구 조계사 앞에서 불교 적폐청산을 외치며 단석 농성중인 명진스님. ⓒ 정대희

- 언제까지 단식을 하실 계획인가요?
"사실 제가 내일모레면 70살입니다. 빨리 끝내고 싶어요. 국정원의 불법 사찰 조사가 공식화되고, 그동안 선방에서 수행정진을 해 온 스님들이 승려대회를 열고 나서겠다고 하면 단식을 마칠 생각입니다. 조만간 그럴 겁니다. 더 이상 배고픈 거 못 참겠어요.(웃음)"

- 단식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요?
"욕망의 시대입니다. 그걸 부끄럽게 느끼지 않는 무치의 시대입니다. 이런 욕망의 톱니바퀴에서 종교는 물론 너나없이 맞물려 돌아가는 말법 시대(말세)입니다. 어디 불교뿐만 이겠습니까? 타 종교도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비슷한 상황이겠지요. 조계종이 이 악순환을 끊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지난겨울 1300만 촛불이 정권을 교체했지만, 사회 곳곳에 뿌리내린 적폐는 그대로입니다. 조계종부터 '자자'하겠습니다. 조계종 수뇌부의 적폐를 쓸어내고 하루빨리 자장면 곱빼기 먹고 싶습니다. 전 소박하고 욕심 없는 사람입니다.(웃음)"   

- 선방에서 수행하는 수좌들에게 한 말씀 하신다면?
"수행은 깨달음을 구하는 겁니다. 올바른 안목과 견해를 갖는 겁니다. 그걸 바탕으로 중생에게 자비심을 베푸는 게 불교의 가르침이죠. 그런데 깊은 산중에서 '나는 뭘까?'라고만 묻지 말고 시장바닥에 나와서 중생의 고통도 함께 물었으면 좋겠습니다. 부처님이 출가를 결심한 것도 저자거리에서 고통 받는 중생들을 보고 충격을 받아서였습니다. 고된 노동으로 지친 농부들과 거리에서 썩어가는 시체들을 보았습니다.

중생이 아프면 부처도 아픕니다. 산중에서 참선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바세계 중생들의 세상에 내려와 그들과 부딪치면서 수행하는 가풍을 만들어야 합니다. 불교적폐를 그대로 둔다면 종단은 그야말로 서산대사님이 말씀하신 '머리 깎은 도적 소굴'과 다를 바 없습니다. 이제 소탕에 나서야 합니다."

- 최근 재가 신도들이 불교적폐 청산에 나서고 있습니다.
"여기서 조계사에 오시는 신도분들을 보니 거의 60~70대 아주머니 보살들입니다. 이분들이 돌아가시면 젊은 사람들이 무엇을 보러 절에 올 것인가? 절망적입니다. 미국 인디안 보호구역에서 국가의 보호를 받으면서 알코올, 마약중독자로 살아가는 인디언의 후예들처럼 우리 불교도 문화재 보호구역에서 적당히 돈 떼어먹으면서 타락해가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최근 재가자들도 불교를 바꾸는 데 힘을 모으고 있는데, 그게 희망의 자리입니다. 고맙습니다."

- 지금 부처님이 살아 계시다면 자승 원장에게 어떤 말을 할까요?
"부처님은 '묵빈대처'(默賓對處)하라고 했을 겁니다. 진짜 나쁜 사람에게는 말하지 말고 스스로 깨달음을 얻을 때까지 기다리라는 가르침인데요, 저는 아직 부처님이 되지 못해서... 불교계의 곰팡이를 햇볕에 쬐려고 입을 열었다가, 사찰에서 쫓겨나고 승적 박탈을 당했죠. 무기한 묵언 단식 정진을 하려했는데, 그놈의 인기 때문에. 하-하-하-."

국정원 적폐청산 TF '명진 스님 불법사찰' 조사... 범불교도대회 열려

농성 천막에서 혼자 이부자리를 펴던 명진 스님과 밤늦게 헤어진 뒤에 두 가지 사건이 있었다. 하나는 지난달 30일 국정원적폐청산 TF가 과거 봉은사에서 명진스님이 쫓겨날 때 국정원의 불법사찰을 조사하겠다고 발표했다.

그 다음날인 31일 서울 보신각 광장에서 열린 조계종 적폐청산 6차 촛불대회 때 전국 선방에서 수행 정진하는 수좌스님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1300여 명의 참석자들은 '조계종 적폐청산과 종단개혁을 위한 전국승려대회와 범불교도 대회' 준비 위원회 구성을 승인했다.

'살불살조'(殺佛殺祖). 조사 어록에 나온 문구다.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이고, 조사를 만나면 조사를 죽여라'는 뜻이다. 무기한 단식농성, 벼랑 끝에 앉은 부처가 웃으면서 살찐 부처를 밀어내고 있다. '여철생구 반식기신'(如鐵生垢 反食其身). 법구경에 나오는 구절이다. 쇠에서 나온 녹이 그 쇠를 먹는다는 뜻이다.  

"세속이 부패하고 썩을 때 소금 역할을 해야 하는 게 종교입니다. 그런데 세속 사람들마저 썩어가는 불교를 걱정하는 시대입니다. 시뻘겋게 녹이 슬은 조계종단의 일부 권력승들의 부패한 환부가 세속으로 번질까... 그게 부끄럽습니다."

그는 오늘도 적광 스님이 폭행당한 그 자리, 조계종 총무원청사 코앞에서 이부자리를 편다.

*명진 스님 기사 1편에서 이어집니다
단식 '벼랑 끝'에 앉은 명진 스님... 김제동, 전인권, 김미화 발길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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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조계사 앞에서 불교 적폐청산을 외치며 단식 농성중인 명진 스님 ⓒ 정대희

*이 글을 마무리하던 지난 2일 오전, 16일째 단식농성(예비단식 포함하면 17일차)을 하고 있는 명진 스님의 급작스러운 건강 악화 소식이 전해졌다.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과 조정래 작가 등이 급하게 찾아와서 간곡하게 단식중단을 요청하기도 했다. 그날 저녁 단식 9일차인 효림 스님은 탈진과 저혈당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후송됐다. 

명진 스님은 4일 오전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후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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