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y
▲ 지리산에 오른 이명박 "온몸 던져 12월 19일로"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가 31일 오전 당 소속 국회의원 및 원내외 당협위원장, 사무처 직원 200여명과 함께 지리산에 올랐다. 이번 산행은 110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 승리의 결의를 다지고 경선으로 갈라진 당을 다시 하나로 묶어 내는 '화합의 이벤트'로 준비된 것.
ⓒ 박정호
"이명박 파이팅! 파이팅! 파이팅!"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가 31일 오전 당 소속 국회의원 및 원내외 당협위원장, 사무처 직원 200여명과 함께 지리산에 올랐다. 이번 산행은 110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 승리의 결의를 다지고 경선으로 갈라진 당을 다시 하나로 묶어 내는 '화합의 이벤트'로 준비된 것.
이 후보 일행은 성삼재 주차장(해발 1090m)에서 노고단(1507m)까지 올라가는 중간 중간 "파이팅"을 외치며 대선 승리는 확실히 다졌지만, 전날 연찬회장에 모습을 드러냈던 박근혜 전 대표측 의원들이 모두 산행에 불참해 애초 취지와는 달리 반쪽짜리 산행이 되고 말았다.
이명박 "온몸을 던져 12월19일을 향해 나가겠다"
베이지색 등산모자를 쓰고 연두색 티셔츠와 짙은회색 등산조끼, 연베이지색 바지를 입은 이 후보는 체력을 과시하듯 산행 시작부터 빠른 걸음으로 앞서 나갔다. 이 후보를 따라가던 기자들이 "따라가기 힘들다"고 볼멘소리를 할 정도였다. 주위에도 나경원, 임태희 의원 등 젊은 의원들과 당직자들만 보였고 대부분 의원들은 뒤에 쳐졌다.
성큼 성큼 노고단을 향하던 이 후보의 발걸음은 산행 시작 30여분 만에 멈췄다. 바로 대선일 12월 19일을 뜻하는 해발 1219m 지점. 정확한 위치를 찾기 위해 위성항법장치인 GPS까지 동원됐다. 이 지점에서 강재섭 대표는 "12월 19일 반드시 승리하자"고 주먹을 불끈 쥐었고 일행도 주먹을 내밀며 "파이팅"을 외쳤다.
노고단 정상 입구에서도 의원들의 대선 승리 결의는 이어졌다. 이 후보가 사회를 보며 각 지역 출신 의원들을 불러내자 마이크를 잡은 김덕룡, 김형오, 이윤성, 이재창, 권오을, 박진, 허천 의원 등은 "이명박의 기를 살리자", "이명박 힘", "이명박의 압승을 위하여"라는 저마다의 구호를 목청껏 외쳤다.
이 후보는 "염원하는 모든 일들이 이곳에서부터 전국 방방곡곡으로 퍼져 나가기를 기원한다"며 의원들의 구호에 화답했다.
이어 그는 "오늘 국민 대다수가 염원하는 정권교체를 하겠다는 결의를 다지게 됐다"면서 "우리의 힘찬 의지와 불굴의 용기를 다지는 행사가 잘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저도 온몸을 던져 12월19일을 향해 나가겠다. 제 결의는 어느 누구도 꺽지 못할 것이다. 저는 여러분이 기대하고 바라는 것에 조금도 조금도 부족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친박 의원' 모두 산행 불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