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남북정상회담이 오는 28~30일 평양에서 개최된다. 8일 오전 10시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국가안전보장회의를 개최하여 '제2차 남북정상회담' 개최의 건을 심의ㆍ의결하였다.
청와대 제공
청와대도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손 후보의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인식이 한나라당의 그것과 별반 다르지 않은 것 같다"고 비판했다.
천 대변인은 "민주신당 내에서 경선여론조사가 시작됐기 때문에 신중할 수밖에 없고, 남북정상회담 부분은 한 말씀드릴 수밖에 없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또 "노무현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누구에게 정치적으로 도움 주겠다는 생각도 없고 도움이 될 것도 없다고 본다"면서 "손 후보의 '사양한다'는 말은 하지 말라는 뜻이냐"고 불쾌감을 나타냈다. 천 대변인은 "노 대통령이 직접 이에 대해 언급한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손 후보쪽도 "청와대 대변인까지 나서 경선 후보를 공격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한 행위"라며 "청와대가 경선 개입 의도를 갖고 특정 후보 공격을 반복한다면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희정 "운동권 출신이면 다 오케이냐"노무현 대통령쪽은 손 후보의 한나라당 탈당과 민주신당 합류를 김영삼 전 대통령의 3당합당과 이인제 의원의 경선불복과 민주당 입당과 같은 사안으로 보고 있다. 이 두 가지가 노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가장 격하게 저항하고 비판한 사안이라는 점에서, 그가 손 후보에 대한 비판을 멈출 것이라고 예상하기는 어렵다.
같은 맥락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인 안희정 참여정부평가포럼(참평포럼) 집행위원장도 손 후보 비판에 가세했다. 그는 참평포럼 홈페이지에 올린 '되살아 난 YS망령, 운동권 출신이면 다 OK인가? 새로운 진보세력의 길'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민주신당의 정동영 후보와 함께 손 후보에게 맹공을 가했다.
그는 손 후보를 "10여 년 동안 몸담아 오던 자신의 당을 경선에 불리하다고 뛰쳐나온 그 분"이라고 칭하면서 "대북평화노선이라는 피켓만 들면 모두가 다 민주개혁세력이 되는 것은 아니다"고 비난했다.
또한 "과거에 운동권 출신이었으면 다 오케이입니까, 우리에게 유리하면 무조건 다 오케이 입니까"라며 "대북강경론자이든 대북평화론자이든 민주주의 대원칙, 사람과 사회의 원칙과 상식을 지키지 못한다면 그것은 민주주의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또 "누구나 다 과거를 반성하고 그 반성을 토대로 새로운 도전의 기회는 주어져야 하지만, 그 분들이 무엇을 반성했고 그리고 그 반성은 무엇으로 증명되었느냐"면서, 손 후보쪽에 합류한 의원들을 향해 "그런데 왜 당신들은 거기에 줄을 서고 있느냐"고 물었다.
"국민들은 민주세력에게 일상생활 문제 해결을 요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