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신 : 5일 오후 4시 5분]
오후 3시30분 추미애 후보 캠프 사무실. 추 후보가 기자회견을 위해 사무실에서 나왔다. 기다리고 있던 기자들과 악수를 하는 추 후보의 표정이 행사장에서와는 달리 편안해져 있었다.
다음은 추 후보의 '국민께 드리는 말씀'과 일문일답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당원동지 여러분
저 추미애는 이번 대통합민주신당 대통령후보 경선을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저는 이 같은 결과를 겸허히 수용합니다. 경선과정에서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과분한 사랑을 승리로 보답하지 못한 점을 아쉽고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특히 이번 대선승리를 위해 제가 앞장서야 할 책무를 다하지 못한데 대해 마음이 무겁습니다. 대통합은 이 시대의 과제입니다. 민주세력이 다시 하나가 되어 대선에서 승리하는 것은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시대 소명입니다.
그러나 대통합을 과제로 남겨놓은 채 경선 열차는 떠났습니다. 저 추미애는 국민 여러분과 지지자 여러분이 바라시는대로 용광로 정신으로 희망을 잃지 않고 헌신하겠습니다. 앞으로 여러분의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향후 행보는?
"구체적인 스케줄까지야 이 자리에서 생각이 나겠나. 대통합 과제가 미제로 남아있고, 지지세력이 어떻게 받아들일 지 모르지만, 저는 대통합 완성을 위해 헌신하겠다."
- 민주당과의 통합에 노력한다는 것인가?
"지금 지지세력 중에서 민주당이 당연히 우선 순위다. 아쉽게도 이번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 세력은 포함되지 않았다. 그 점을 아쉽게 생각한다."
- 결과를 겸허히 수용한다고 했는데, 방법이나 절차에 대해 서운한 점이 없었나.
"대통합 과제를 남겨둔 채로 경선은 떠나갔다. 경선의 세부적인 규칙의 문제가 아니라 대통합민주세력, 지지세력, 핵심세력으로서 원래 민주당을 지지했던 분들,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을 찍고, 찍기 위해서 헌신적으로 일했던 분들, 한분 한분이 이번 대선 승리의 주역이 되어야 한다.
그러나 이번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자는 '역선택이 가능하다'고 배제됐다. 대통합 원칙에 부합하지 않는 규칙이었다. 민주당의 가치를 복원하려는 분들, 김대중.노무현을 찍었던 분들이 여론조사에 포함됐더라면 대통합 정신을 이해하고 그것이 경선 결과에 표출됐을 것이라고 평가하지만, 경선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다른 토를 달지 말아달라."
- 민주당과의 연대와 관련 후보단일화 말고 다른 방안이 있나?
"이미 후보단일화가 의미하는 것 자체가 반통합의 논리로 제공되고 있기 때문에 반대하고 대통합을 주장했던 것이다. 이번 경선이 대통합을 위한 마지막 기회이고, 대통합 정신을 표출해야 한다고 주장했기 때문에 그 외에 방법은 말할 게 없다."
- 현재 예비경선에서 당선된 분들과 연대?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 당분간 대통합을 위해 헌신하겠다."
- 본인의 예비경선 탈락으로 본 경선이 대통합과 거리가 멀어졌다는 우려를 하는 것인가?
"대통합을 바라는 분들의 표심이 제대로 표출되지 않았다고 본다. 여론조사 대상에서 오히려 지지세력이 되어야 하는 분들을 역선택 방지라는 엉뚱한 논리로 배제했다. 대통합 정신을 호소한 제 자신이 모든 불리한 것을 감수하고 대통합 경선에 출전한 것 자체가 바로 대통합 정신을 살릴 수 있느냐는 리트머스 시험지라고 봤다. 그런 점에서 이번 경선에서 대통합 기치를 더 살려내야 했다."
- 본 경선에서 선출된 당 후보와 함께 하나?
"모든 당원은 민주적 절차에 따라서 뽑힌 후보를 지원할 책무가 있다."
- 경선에 참여할 때, 5위 안에 들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결과가 발표됐을 때 심정이 어땠나?
"일찍이 저는 저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뛰어들었다. 조직과 돈이 없는 가운데 가진 것은 대통합 정신밖에 없었다. 출마선언 한 뒤에 지난 월요일부터 일주일간, 저로서는 3시간 반정도 자면서 새벽 일찍이 나서서 하루는 우리나라 동서를 다 돌았다. 비행기와 고속열차를 타면서 여러도시를 다니면서 대통합 여론을 지지하고 호소했다. 그런 호소가 시간적으로 좀 부족했다고 할 지, 저의 부덕의 소치라고 할 지... 그러나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바쳐서했다.
저의 대통합 진정성에 대해 저 개인에게도 유의미하지만, 대통합을 바라는 지지자들에게 큰 희망을 줄 수 있다. 대통합을 위한 마직막 길이고, 대선 승리를 위한 가장 필요한 발판의 구축이라고 봤기 때문에, 저의 뜻이 닿았다면 좋은 결과 있지 않을까 해서 계속 환한 얼굴이었다. 그러나 어떻게 하나. 결과에 후회라기 보다는 대통합 위해 노력하고 헌신을 하겠다는 새로운 각오를 하면서 말을 마치겠다."
- 당선된 분들에게 당부의 말이 있다면.
"선전하신 것, 승리하신 것 축하한다. 지지세력의 마음을 진정으로 이끌어내서 역사의 승리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선전해주시기 부탁한다."
- 5명 중 3명이 친노후보인데, 그런 구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패배의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면서 이 자리에서 동시에 다른 분들 비판하는 것은 오늘 분위기에 어울리지 않기 때문에 다른 기회에 적절한 말씀을 드리겠다."
[3신 : 5일 오후 4시 5분]
추미애 후보측 염동연 본부장 "고통스럽다"
오후 2시 10분 국회 헌정기념관, 정동영.신기남.유시민 후보와 함께 추미애 후보가 나란히 앉았다. 왼쪽 건너편에 앉은 손학규.정동영.이해찬 후보 등은 차분한 표정이다. 손학규 후보는 자주 눈을 감았다. 당선자를 가리는 긴장된 순간이기도 하지만, 절반의 후보가 탈락한다는 점에서 상위권 주자들은 표정관리에 들어간 셈이다.
오후 2시 30분경 김덕규 국민경선위원장이 예비경선 결과를 손에 들고 연단 앞에 섰다. "예비경선 결과를 기호순서로 발표하겠다"고 말한 뒤, 그의 입에서 "손학규 후보"가 터져나왔다. 손 후보는 기호도 1번이고, 이번 예비경선에서 강력한 1위 후보이기도 하다.
김덕규 위원장이 연이어 한명숙 후보를 호명했다. 한 후보는 추 후보와 함께 피말리는 5위 경쟁을 했다. 그렇다면 추 후보는? 이해찬 후보도 본 경선에 올랐다. 이어 기호 6번인 정동영 후보의 이름도 발표됐다. 추 후보의 기호는 7번이다. 추 후보의 얼굴에 긴장감이 돌았다.
그러나 김덕규 위원장은 추 후보를 건너뛰고 기호 8번 유시민 후보를 호명했다. 유시민 후보가 벌떡 일어나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으며 손을 흔들 때, 바로 옆에 앉아있던 추 후보의 표정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본 경선에 오른 후보들이 무대에 올라 꽃다발을 받고, 사진을 찍을 동안 추 후보의 표정은 여전히 변화가 없다.
당선 인사를 위해 손학규 후보가 나왔다. 손 후보는 예비경선에서 탈락한 신기남.천정배.김두관 후보의 이름을 차례로 거명하다가 잠시 멈칫하더니, 힘겹게 입을 열었다.
"이 말씀을 어떻게 드려야 할 지 모르겠다. 대통합 위해 커다란 결단으로, 민주당에서 정말 어려운 결정을 하고 예비경선에 참여해주신 추미애 후보님, 여러분은 정말 장한 경선을 하셨다. 정말 고맙다."
한명숙 후보가 나오자, 녹색 스카프를 맨 30여명의 지지자들이 큰 함성을 지르며 한 후보를 연호했다. 반면 추 후보의 지지자들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다만 추 후보측 캠프 관계자 중 한 두명의 눈이 붉어졌다. 정동영 후보도 연단에 섰다.
"때론 정치가 비정하다는 생각을 한다. 어제까지 같이 경쟁하던 친구이자 동지들이 자리를 나줘앉게 돼 가슴 아프다. 대통합 결단과 4대 계층 통합이라는 추미애 후보의 뜻을 정동영이 잘 받들겠다. 따뜻한 격려의 박수를 보내달라."
무표정의 추 후보가 참석자들의 박수에 화답하기 위해 잠시 자리에서 일어나 손을 흔들어보였다.
행사가 모두 끝나고 참석자들이 서로 악수를 하며 위로와 격려, 축하의 말을 전할 때, 추 후보는 빠른 걸음으로 행사장을 빠져 나왔다. 기자 몇명이 따라붙어 소감을 물었지만, 추 후보는 입을 굳게 다물었다. 급하게 차에 오른 추 후보는 "갑시다"라는 말만 남겨놓고, 문을 닫았다.
오후 3시10분. 추미애 후보 캠프 사무실에 들어서자, 캠프에서 예비경선 결과를 지켜봤던 염동연 본부장이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나오고 있었다.
"근래 선거에서 이런 패배는 처음이다. 고통스럽다. (민주당 출신의 추 후보가 빠진) 이런 구도로 경선을 치른다고? 당의 미래가 참... 여론조사라는 게 본래 경쟁력 있는 후보를 뽑는 게 아니라 단순한 인지도 조사다. 문제가 많다."
염 본부장 얼굴의 주름이 더욱 깊에 패였다. 담배 연기와 함께 뿜어내는 그의 한숨도 더욱 깊어졌다.
[2신 : 5일 오후 2시 21분]
남편이 붙여준 별명 '추다르크'
오전 11시 20분경. 추미애 후보와 사무실에서 마주앉았다. 인터뷰를 막 시작하려는데, 전화가 걸려왔다. 전북 정읍에 있는 남편 서성환 변호사로부터 걸려온 전화다. 대구 출신의 추 후보는 '영남의 딸, 호남의 며느리'를 구호로 내걸었다.
"나는 잘 잤는데, 자기가 못잤을까봐 걱정이 됐지요."
서 변호사가 컷오프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두고 부인이 편히 잤는지를 물었나보다.
"계산 결과가 좋았어? 당신은 분석적이니까, 결과대로 될 거예요."
대선에 출마한 부인을 위해 서 변호사는 생계보다 지역 선거운동에 매달려야 했다. '추다르크'라는 닉네임도 서 변호사 때문에 생긴 것이다.
1997년 대선 당시 추미애 후보는 고향인 대구로 내려가 김대중 대통령 후보 선거운동을 했다. 당시 선거 유세단을 두고 서 변호사가 '잔다르크'라는 이름을 붙여줬다.
"단기필마로 저 혼자서 마이크를 잡고 지역감정과 싸워야 한다는 의미에서 남편이 '잔다르크'라는 이름을 붙여줬어요."
추 후보의 설명이다. 그 뒤로 언론에서 추 후보를 '추다르크'로 부르기 시작했다.
인터뷰를 마치고 사무실을 나왔는데, 캠프 관계자들 표정이 밝다. 한 관계자가 "다른 캠프에서 나온 얘기인데, 추 후보가 컷오프를 통과한 것 같다네요"라고 귀띔하며, 활짝 웃는다.
낮 12시 10분경, 추미애 후보가 캠프 관계자들과 함께 오찬을 위해 사무실을 나왔다. 평소 자주 찾던 한식집, 국수 전골과 김치찌개 등이 식사로 나왔다. '좋은 소식' 때문이었을까.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반주도 시켰다.
추 후보를 알아본 주인이 "좋은 술이 있는데, 드리고 싶다"며 작은 유리병에 담긴 술 한 병을 가지고 왔다. 추 후보가 "뭘로 담근 술이냐"고 묻자, 주인이 "임금님만 드셨다는 국화주와 뽕 뿌리로 만든 술"이란다. 한 참모가 술잔을 거부하자, 추 후보가 "이 술을 마셔야 대권을 잡을 수 있다"며 극구 권했다.
언론을 담당하는 한 참모가 뒤늦게 들어오면서 "아니, 컷오프에 왜 그렇게 관심이 많은 거야?"라고 한 마디 한다. 마주 앉았던 참모가 "컷오프가 이번 대선의 히트상품이 됐다"며 "노풍이 처음에 불어서 판가름 났던 2002년 경선과 달리 이번 경선은 초반보다 후반에서 결정날 것"이라고 장담했다.
또 다른 참모가 "아니, 컷오프에 모두 관심을 갖고 있는데, (염동연) 본부장님은 전화해서 본 경선 준비하라고 하더라"며 난감해 했다. 식사를 하던 추 후보가 곧바로 염 본부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걱정 안 하시죠? 예, 걱정하지 마세요."
염 본부장에게 한 말이지만, 추 후보 본인에게 한 말이기도 했다.
[1신 : 오전 11시 5분]
"컷오프 통과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5일 오전 9시 40분경. 추미애 대통합민주신당 후보 캠프 사무실이 있는 여의도 모 건물 앞. 이날 오전 삼성동 모 호텔에서 한양미래전략포럼 초청강연을 마치고 돌아오는 추미애 후보와 마주쳤다.
추 후보와 단 둘이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오늘 컷오프 결과를 발표하는데, 어떻게 될 것 같아요?"
"글쎄요. 기다려봐야지요"
"캠프에서는 컷오프 통과를 자신하던데…."
"예. 그렇게 보고는 받았는데…."
"아쉽지 않으세요?"
"제가 할수 있는 일은…. 최선을 다했으니까요."
이날 오후 2시 30분, 대통합민주신당 예비후보 9명의 운명이 결정된다. 5명의 후보만이 본 경선에 진출하고 4명은 탈락한다.
추 후보는 2004년 총선에서 '탄핵 역풍'으로 낙선한 뒤, 미국으로 떠났고, 3년만에 돌아왔다. 범여권 대통합 논의가 지지부진 할 때 '용광로론'을 내세웠고, 신당과 민주상의 통합이 무산됐지만, 그는 신당행을 선택했다. 유일한 민주당 출신 후보라는 점에서 추미애 후보의 컷오프 통과 여부에 이목이 집중된다.
일반인 여론조사선 밀리고, 선거인단 여론조사선 희망적
9층 캠프 사무실에 들어서자 정면에 '대통합 대통령 추미애'라고 적힌 선전물이 맨 먼저 눈에 띈다. 추 후보는 기자간담회 등에서 "내가 대선후보가 되어야 민주당 당원 및 지지세력들의 합류로 민주·진보세력 대통합이 이뤄져 대선에서 승리한다"고 강조해 왔다.
사무실에 들어선 추 후보는 캠프 관계자들에게 "아이고, 어제 밤에 늦게까지 일하시더니, 아침부터 일찍 나와서 고생이 많네요"라고 인사를 건넸다. 사무실 안에서 회의를 주재하던 염동연 선대본부장이 추 후보를 발견하고는 급히 나왔다. 염 본부장은 기자와 간단히 인사만 나눈 채, 또 급히 추 후보를 데리고 후보실로 사라졌다.
염동연 본부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전국 청년조직이었던 '민주연합청년회(연청)' 사무총장을 지냈고, 지난 2002년 대선 때는 '이인제 대세론'에 밀리고 있던 노무현 후보의 정무특보를 맡아 노무현 대통령 당선의 일등공신으로 평가받았다.
범여권 지지층을 중심으로 상당한 조직기반을 가지고 있어, 손학규·정동영 후보측의 러브콜을 받았지만, 결국 추 후보 캠프를 선택했다.
추 후보가 대선 출마를 선언하던 날, 염 본부장은 기자들과 만나 "우리의 상황은 야구로 말하면 9회말 홈런을 기대할 수밖에 없다"며 "추 전 의원이 홈런을 칠 수 있는 핀치히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추 전 의원의 컷오프 통과 가능성에 대해 "전략도 있고 (통과가) 가능하지만, 언론에서는 '추 전 의원이 컷오프 통과가 어려울 것 같다'고 보도해달라"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가능성을 보였을 때, 이것이 곧 우리의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무실에는 10여명의 캠프 관계자들이 자리에 앉아 전화를 하거나 컴퓨터 모니터를 보면서 일을 하고 있었다. 사무실 한쪽 구석에 유럽 중세시대 갑옷을 입은 추미애 후보의 합성 사진이 보였다. 사진 위에는 '힘내라! 추다르크!!'라고 적혀 있었다.
김정현 언론특보에게 "결과를 어떻게 예측하느냐"고 물었다. 김 특보는 "우리측 투표 참관인에 따르면 일반인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에서는 근소한 차이로 밀리는 추세였지만 선거인단 여론조사에서는 막판에 약진한 것으로 보인다"며 컷오프 통과를 자신했다.
추미애 후보가 탈락하면 대통합의 의미가 퇴색하고 대통합민주신당의 경선 자체가 흥미를 잃을 것이라는 인식이 지지층 내지는 선거인단 사이에서 급속히 확산됐다는 것이 캠프의 분석이다. 김정현 특보는 "선거인단 사이에서 전략적 투표를 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호남지역을 상대로한 여론조사에서는 '손학규-정동영-추미애'가 박빙으로 나온다"고 말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추 후보는 5위와 6위를 오가고 있다. 주로 같은 여성 후보인 한명숙 후보와의 피말리는 경쟁이다.
염동연 "추미애 컷오프 통과하면 대이변"
앞서 추 후보는 이날 한양미래전략포럼 초청강연에서 "개인과 기업은 거침없이 도전하고 패자가 패배를 두려워 하지 않도록 지원해주는 보장 국가를 만들어야 한다"며 '따뜻하고 강한 대한민국 건설을 위한 3강-4온' 정책을 제시했다.
그는 "3강은 지식강국·해양강국·기업강국이며 4온은 서민에게 따뜻한 사회, 패자·약자·해외동포에게 따뜻한 사회를 만들자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21세기 동북아시대와 세계의 중심이 되자"고 강조했다.
특히 추 후보는 "대선출마를 선언하고 대통합민주신당에 온지 보름밖에 안됐고, 경선 룰이 이미 오기 전에 확정된 상황에서 불리함에도 불구하고 민주세력의 대통합을 통한 대선승리를 이루기 위해서 기꺼이 왔다"며 "결과 여부에 상관없이 폭발적인 지지를 보내주신 국민여러분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추 후보는 이날 오후 1시 당 지도부와 대선 예비후보들의 회동에 참석한다. 오후 3시에는 기자간담회를 할 예정이다. 첫번째 일정은 확정된 것이다. 그러나 두 번째 일정에는 "컷오프에 통과한다면"이라는 조건이 붙었다.
오전 10시 50분경, 추 후보와 회의를 마친 염 본부장이 사무실을 나섰다. 급히 따라가 붙잡았다.
"진인사 대천명이다.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다. 만약 추 후보가 본 경선에 나서면 대이변이다. '추미애 희망론'이 불 것이다."
과연, '추다르크'는 추락할까? 부활할까?
2007.09.05 11:05 | ⓒ 2007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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